2014-10-29

[2014년 10월 29일] 월령 5.57일의 달

Date : 2014-10-28
Time : 18:42 KST
Location : Nonhyun-dong, Gangnam-gu, Seoul, Korea
Seeing : 7/10
Transparency : 5/5
Telescope : Vixen VMC110L (D=110mm FL=1035mm F/9.4)
Mount : Vixen PortaⅡ Alt-Az Mount
Camera : Canon EOS 600D (1/60sec, ISO 800, WB: Daylight)
Software : Photoshop CS3

언제 구매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Vixen VMC110L로 달을 찍어봤습니다.
Skywatcher 102 Maksutov보다 구경은 큰데 더 밝은 경통이네요. F수(數)(F Number)가 더 작습니다. 확대 사진보다 지금처럼 DSLR을 붙여서 직초점 달 사진에 활용하면 간편하게 달 사진을 찍을 수 있겠습니다.
Vixen 독자 설계라고 하던데 보정판이 없어서 냉각도 금방 되는 군요.
Porta 경위대와 하얀색 경통이 세트처럼 잘 어울립니다. 그러고 보니 원래 이렇게 세트로도 판매했던 거 같네요.

간편하게 달을 촬영할 때도 좋고 꽤 쓸만한 경통이네요. Celestron C6이나 C8 보다 냉각시간도 엄청나게 짧고, 가볍고 다루기가 쉬워서 가볍게 달이나 행성을 볼 때도 좋을 거 같습니다.

2014-10-28

SmartPhone用 Windmeter 비교

스마트 폰이 대중화되면서 예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일들을 이제는 손쉽게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특히 스마트 폰用 계측기에 관심이 많은데요. 이런저런 데이터를 얻고 분석하는 걸 좋아합니다. 게다가 별을 보다 보니 날씨의 변화에 민감한데 관측 중에 현재 풍속(風速)이 얼마나 되는지 늘 측정해 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덴마크의 청년들이 Vaavud라는 회사를 만들어서 스마트 폰용 Windmeter를 KickStarter를 통해서 모금하는 것을 발견하고는 바로 구매를 신청했습니다.

Vaavud社의 Windmeter는 기존의 Windmeter와는 차별화된 모양을 하고 있었고 굉장히 신선해 보였습니다.

박스에는 Windmeter와 로고가 새겨진 전용 파우치가 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Windmter는 생각보다 바람이 좀 강해야 회전을 합니다. 회전체가 좀 무거워서 그런지 미풍은 측정이 힘들고 1m/sec이상의 풍속만 측정할 수 있습니다.

내친김에 비교를 위해 WeatherFlow社의 Windmeter도 구매해 봤습니다.
플라스틱 케이스에 들어 있습니다. 저 상태로 보관하면 되는데요. 생긴 건 일반 휴대용 Windmeter와 같은 모양의 바람개비를 가지고 있습니다. 약한 바람에도 회전을 잘하고 1m/sec 이하의 바람도 측정을 할 수 있습니다.

이 두 종류의 Windmeter를 몇 달 간 사용해 보면서 느낀 점을 적어 볼까 합니다.

일단 두 제품의 외형은 꽤 차이가 납니다.
휴대성은 WeatherFlow가 더 좋습니다. Vaavud는 가방에 넣고 다니다가 부러질까 살짝 걱정스럽습니다.

그리고 일단 풍속 측정은 둘 다 잘 됩니다만, 미풍(微風)의 경우는 WeatherFlow만 측정이 가능합니다. 또,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는 WeatherFlow는 바람의 방향도 측정해 준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정확하다고 하기에는 좀...)

바람의 방향이 일정하지 않고 빠르게 바뀌는 상황에서 Vaavud는 제대로 측정하지 못 합니다. 한 방향으로 일정하게 부는 경우에 적합해 보입니다. 반대로 WeatherFlow는 바람의 방향이 수시로 바뀌어도 일정하게 풍속(風速)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두 Windmeter의 측정하는 모습입니다.
스마트 폰에 장착한 모습은 Vaavud가 훨씬 낫고 사람들이 더 신기해합니다. 왠지 충전이 될 거 같은 그런 느낌이라고 하더군요. 반대로 WeatherFlow는 그냥 평범합니다.

여기까지의 비교를 보면 Vaavud보다는 WeatherFlow가 더 좋아 보입니다만...
아주 결정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WeatherFlow가 제공하는 프로그램은 수시로 죽어(Crash) 버려서 측정을 여러 번 반복해야 합니다. 이거 좀 짜증납니다...
반대로 기계적인 부분은 좀 떨어지지만 Vaavud는 아주 잘 만들어진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디자인도 좋고 직관적인데다 안정성도 좋습니다. 측정 결과도 그래프로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고요.
왼쪽이 Vaavud, 오른쪽이 WeatherFlow입니다. 

두 Windmeter 모두 측정된 풍속을 업로드해서 지도에 표시해 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세계 모든 사람들과 공유가 가능한 것이지요.
WeatherFlow는 데이터를 다른 App과 공유할 수도 있습니다. 정해진 App에 한해서요.

측정 결과는 두 Windmeter가 거의 같은 값을 측정하는 것으로 봐서는 믿을만한 값인 거 같습니다.

두 제품 모두 장단점이 분명히 있습니다만, 저는 Vaavud社의 Windmeter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측정 좀 하려고 하면 프로그램이 죽어(Crash) 버리는 WeatherFlow社의 Windmeter는 사용이 꺼려지네요. 기능은 WeatherFlow가 좋지만, 안정성과 편리함은 Vaavud가 좋습니다.

곧 Vaavud社에서 개량된 신형 Windmeter를 선보인다고 합니다. 바람의 방향을 측정하는 기능이 추가되었다고 하는군요. 현재 Pre-Order를 받고 있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한 번 구매해 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http://vaavud.com/shop/)

저는 벌써 주문을 했습니다....

[2014년 10월 28일] 월령 4.53일의 달

Date : 2014-10-28
Time : 18:42 KST
Location : Nonhyun-dong, Gangnam-gu, Seoul, Korea
Seeing : 7/10
Transparency : 5/5
Telescope : Skywatcher 102 Maksutov (D=102mm FL=1200mm F/12.74)
Mount : Vixen PortaⅡ Alt-Az Mount
Camera : Canon EOS 600D (1/50sec, ISO 800, WB: Daylight)
Software : Photoshop CS3

달이 많이 기운 상태에서 부랴부랴 설치하고 촬영을 했습니다. 냉각 시간이 오래 걸리는 Celestron C8 대신 Skywatcher 102mm Maksutov 경통으로 오랜만에 촬영을 해 봤는데요. 확대 촬영을 하지 않는다면 간편하게 DSLR로 달을 찍는데 아주 만족스럽네요.
앞으로 며칠 더 오늘처럼 맑았으면 좋겠습니다.

[2014년 10월 12일] 월령 17.4일의 달 확대 촬영

일전에 부경(副鏡)을 분리하고 제습제(除濕劑)를 꺼낸 사건 이후 광축(光軸)이 틀어지지 않았을까 신경이 쓰였습니다. Celestron Fastar는 부경을 분리하고 카메라를 장착하도록 되어있습니다. 다시 부경을 부착해도 광축이 틀어지지 않는다고 광고를 하고 있습니다만 이거 믿어도 될지 의심스러웠습니다. 마땅히 관측할 시간이 나지 않아 Celestron을 믿고 있었는데 갑자기 휴일 새벽에 달을 촬영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시상이 좋지 않아 달의 그림자 부분을 따라 눈에 띄는 대상을 골라 촬영해야 했습니다. 

Date : 2014-10-12
Time : 00:33~50 KST
Location : Nonhyun-dong, Gangnam-gu, Seoul, Korea
Seeing : 3/10
Transparency : 3/5
Telescope : Celestron C8 (D=200mm FL=2000mm F/10.0) 
Mount : Takahashi EM-11 Temma2 Jr.
Camera : ZWO ASI120MC @F/10, Exp=4.5ms, Gain=35, Gamma=50
 Mare Crisium 주변의 Macrobius crater
 Atlas와 Hercules (Posidonius는 초점이 안 맞아 보이는군요)
Petavius crater

경통도 충분히 냉각시켜서 경통 내부의 대류(對流)가 일어나지 않는 것도 확인했습니다만 뭔가 초점이 맞지 않은 것 같은 느낌입니다. 

시상의 영향이 큰 거 같지만 그래도 살짝 틀어져 있는 경통의 광축을 먼저 정밀하게 다시 맞춰야 하겠습니다.




[2014년 10월 8일] 개기 월식 (Total lunar eclipse)

Date : 2014-10-08
Time : 19:10 ~ 21:41 KST
Location : Nonhyun-dong, Gangnam-gu, Seoul, Korea
Seeing : 4/10
Transparency : 2/5
Telescope : Celestron C6 + Reducer(D=150mm FL=942mm F/6.3)
Mount : U-Han T-Mount Alt-Az Mount
Camera : Canon EOS 600D (1/3~1/640sec, ISO 800~1600, WB: Daylight)
Software : Photoshop CS3

개기 월식이 있는 날인데 낮부터 구름이 온 하늘을 덮고 있었습니다. 저녁에는 구름이 걷힌다는 일기예보를 믿고 기다렸는데 월식의 시작은 구름 사이로 봐야만 했습니다.

다행히 달이 완전히 지구의 그림자에 들어가면서부터 구름이 완전히 걷혔고 월식이 끝날 때까지 촬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월식을 관측한 적은 있었지만 촬영을 해본 건 처음이라 망칠 뻔했지만 간신히 사진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달이 완전히 가려졌을 때 붉은색으로 빛나는 달은 정말 멋진 모습이었습니다. 아마도 2014년 최고의 천문 이벤트인 거 같네요.

[2014년 10월 4일] 월령 10.3일의 달

Date : 2014-10-04
Time : 19:50 ~ 20:27 KST
Location : Nonhyun-dong, Gangnam-gu, Seoul, Korea
Seeing : 3/10
Transparency : 3/5
Telescope : Celestron C8 (D=200mm FL=2000mm F/10.0) 
Mount : Takahashi EM-11 Temma2 Jr.
Camera : ZWO ASI120MC @F/10, Exp=1.5ms, Gain=35, Gamma=50

전날 데이터를 날린 게 억울해서 다시 달 전체 확대 사진에 도전했습니다만... 시상도 별로고 투명도도 많이 떨어졌습니다. 촬영한 이미지를 봐도 흐리멍덩한 게... 평소엔 Registax에서 Wavelet 조절만 하고 Photoshop에서는 합성만 했습니다만 Unsharpen mask 필터도 사용해 보게 되네요...

총 36장을 합성한 사진입니다만 퀄리티는 쓸만한 게 못돼 30%로 축소하여 올립니다.

이 날 낮에 경통 냉각을 시키려고 세우는 순간 접안부에 넣어뒀던 제습제가 경통 속으로 퉁~ 하고 떨어지더군요.....
아... 정말 되는 게 없네...라는 생각이 들면서 짜증이 밀려오더군요...

보정판을 뜯어야 되나... 어떻게 빼지??? 생각을 하고 있는데 문득 Celestron Fastar 경통인 게 떠올랐습니다. 부경을 간편히 떼어내고 그곳에 카메라를 설치하여 사용하는 경통인 거죠. 부경을 뺐다 껴도 광축이 틀어지지 않는다던 그 Fastar  경통인 게 생각나서 부경을 풀어 보니 쉽게 쏙 빠지더군요~!
그렇게 큰 피해 없이 경통으로 떨어진 제습제를 제거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Fastar라는 게 영 못 미덥더군요. 유격이 0.5mm는 되어 보이는데 무슨 재주로 광축이 틀어지지 않는다는 것인지... 밤에 촬영을 하면서 광축을 중간에 확인해 보니... 흠... 확실히 광축이 틀어졌네요... 이런....
카메라를 연결해 놓고 화면을 보면서 광축을 맞추려는데 위 사진의 화살표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빛다발이 보이네요.
그것도 뭔가가 꼬물꼬물 계속 움직입니다.
저는 처음 보는 현상이라 천문 모임 게시판에 질문을 올렸더니 경통 냉각이 덜 되면 보이는 현상이라는....
경통 내부에서 대류가 일어나는 거지요... 실제로 저 화살표 방향이 경통의 정 북쪽이었습니다. 그러니 밑 부분부터 계속 위로 더운 공기가 올라가는 통내 대류 현상이 있었던 거네요... 좋은 걸 알았습니다. C8도 1시간 반 정도로는 냉각이 끝나지 않는다는 얘기지요.

어째 매번 촬영할 때마다 달에 파도가 치는 것처럼 기류가 안 좋다 싶었는데... 시상 문제가 아니라 제가 경통 냉각을 덜 시켜서 생긴 일이군요...

곰곰이 생각해 보니 어제 시상이 좋아 보였던 게 실제로는 2시간 넘게 밖에서 냉각을 시켰던 것이었습니다. 바로 촬영을 안 하고 이런저런 준비를 하면서 실제 촬영은 2시간이 지난 뒤였거든요...

앞으로 날이 더 추워질 텐데... 냉각은 2시간 이상 충분히 시키고 촬영을 해야겠습니다.

[2014년 10월 3일] 월령 9.3일의 달

오랜만에 날씨가 좋았습니다. 기쁜 마음에 낮부터 경통 냉각을 시작하고 밤이 되기를 기다렸는데요.
다행히 밤에도 날이 맑아서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새로 구입한 Celestron C8로 제대로 촬영도 못 해 봤었는데 드디어 기회가 왔다 싶더군요.
총 1시간 반 정도 달을 촬영을 했는데요. 바람이 좀 불었지만 시상은 3/10에서 6/10 정도를 왔다 갔다 하면서 잠깐씩 굉장히 안정된 상태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이 정도면 괜찮은 이미지를 건지겠다 싶어 내심 기대를 했는데요. 촬영용으로 사용하는 MacBook Pro의 HDD가 남은 용량이 별로 없어서 촬영 중간에 외장 하드로 촬영한 동영상을 옮겨 담았습니다.

문제는 촬영이 끝나고 촬영 동영상을 확인하려는데..........

외장하드가 인식이 안됩니다... 모든 방법을 써 봐도 인식이 되지를 않습니다... 회사 컴퓨터의 하드디스크가 물리적으로 사망했을 때 데이터를 복구했던 경험이 있어서 외장 하드디스크를 복구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온갖 고민을 하다가... 그냥 포기했습니다...

다행히 중간에 외장 메모리로 옮겼던 데이터는 살아있어서 그 데이터를 합성해야만 했습니다.
달 전체 확대 사진을 생각했지만 부분 확대 사진이 되어 버렸네요...

촬영 데이터는 아래와 같습니다.

Date : 2014-10-03
Time : 20:06 ~ 21:30 KST
Location : Nonhyun-dong, Gangnam-gu, Seoul, Korea
Seeing : 3/10 ~ 6/10
Transparency : 4/5
Telescope : Celestron C8 (D=200mm FL=2000mm F/10.0)
Mount : Takahashi EM-11 Temma2 Jr.
Camera : ZWO ASI120MC @F/10, Exp=6.1ms, Gain=50, Gamma=50
Clavius crater
Copernicus crater 주변
Bullialdus crater
달의 남부 분화구들
달의 북부

간신히 살린 동영상을 합성해 보니까 디테일도 꽤 괜찮았는데 너무 아쉽더군요... 남은 동영상을 모두 합성해 보았더니 아래처럼 가운데 구멍이 뻥...
또 좋은 시상이 오겠죠... 그나마 몇 컷이라도 살린 게 다행입니다.





[2014년 9월 14일] 월령 19.1일의 달 촬영

Date : 2014-09-14
Time : 00:51 KST
Location : Nonhyun-dong, Gangnam-gu, Seoul, Korea
Seeing : 7/10
Transparency : 5/5
Telescope : Celestron C8 (FL=2000mm F/10.0)
Mount : Vixen PortaⅡ Alt-Az Mount
Camera : Canon EOS 600D (1/200sec, ISO 800, WB: Daylight)
Software : Photoshop CS3

시상도 청명도도 거의 완벽한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사진이 이 모양이네요... 
달만 아니었으면 육안으로 안드로메다 은하도 보일 것만 같은 그런 날씨였는데요. 새벽에 퇴근하다 본 하늘에 놀라서 냉각은 포기하고 Vixen Porta 경위대에 올려놓고 촬영을 했습니다만 초점도 제대로 못 맞춰 버렸네요...
정말 근래에 보기 드문 날이었습니다만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2014년 9월 6일] 월령 11.9일의 달 촬영

정말 오랜만에 맑은 날씨였습니다. 바람은 좀 불었지만 투명도는 아주 좋았습니다.
새로들인 C8의 제대로 된 테스트를 할 수 있겠다 싶어서 망원경을 설치했습니다만...
EM-11 적도의가 C8의 무게를 감당하지를 못 하네요... 한계 탑재중량에 거의 근접한 중량이지만 접안부에 손만 대도 부들부들 떨어주는 바람에 초점을 잡느라 애를 먹었습니다. 전동 포커서가 생각나는 순간이었습니다.
사전 준비 없이 갑자기 시작한 관측이기도 했지만 오랜만에 맞은 좋은 날씨였는데 아쉽네요.

C6보다 확대율이 커서 달 전체를 촬영하는 건 일단 포기했습니다. 밝은 부분은 너무 밝아서 사실 촬영해도 의미가 없어 보였고요. 대표적인 분화구들을 한 장씩 담아 보면서 새로운 경통에 적응을 해 보았습니다.
촬영 데이터는 아래와 같습니다.

Date : 2014-09-06
Time : 21:06 ~ 21:30 KST
Location : Nonhyun-dong, Gangnam-gu, Seoul, Korea
Seeing : 4/10
Transparency : 3/5
Telescope : Celestron C8 (D=200mm FL=2000mm F/10.0) 
Mount : Takahashi EM-11 Temma2 Jr.

[Plato crater]
Camera : ZWO ASI120MC @F/10, Exp=5ms, Gain=45, Gamma=50 (1355frame)

C6으로 플라토 분화구 안에 있는 5개의 분화구를 찍어보려고 노력했던 것에 비하면 C8은 구경이 크니까 바람이 좀 부는데도 어렵지 않게 촬영이 됐습니다. 안시로도 바로 확인이 되더군요.
[Gassendi]
Camera : ZWO ASI120MC @F/10, Exp=7.8ms, Gain=45, Gamma=50 (1356frame)

내부가 볼 만한 분화구입니다만 제대로 살리지 못한 거 같습니다. 다음에 좀 더 확대율을 높여서 내부의 상세를 담아보고 싶습니다.
[Aristarchus and Herodotus and Vallis Schroteri]
Camera : ZWO ASI120MC @F/10, Exp=8.4ms, Gain=45, Gamma=50 (1359frame)

하얗고 밝은 분화구가 Aristarchus crater입니다. 같이 붙어 있는 분화구와 계곡이 인상적인 분화구로 예전에 촬영했을 때는 형태만 보였었는데 이번엔 세부도 좀 보이게 촬영이 됐네요
[Schickard crater]
Camera : ZWO ASI120MC @F/10, Exp=9.94ms, Gain=45, Gamma=50 (1356frame)

안시로는 굉장히 입체감 있게 보였습니다만 사진으로 담고 보니 별로네요...

현재 사용하고 있는 카메라는 ZWO Optical社의 ASI120MC 카메라입니다. 칼라 CMOS 카메라죠.
가격 대비 굉장히 좋은 카메라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칼라 CMOS의 특성상 Debayer로 촬영하면 Bayer 패턴이 보이게 됩니다. 예전에 C6으로 촬영할 때는 귀찮음으로 패턴을 지우지 않고 그냥 합성해서 사용을 했습니다만...  C8은 직초점(直焦點)으로 찍어도 확대율이 상당하니 bayer 패턴이 눈에 거슬리네요...

이번 이미지는 Debayer로 촬영된 동영상을 일일이 패턴을 지우는 작업도 해야만 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패턴이 보이지 않아서 깔끔한 이미지가 됐습니다만 아무래도 흑백 CMOS 카메라의 부드러움은 따라갈 수가 없네요...

달 촬영용으로 흑백 CMOS 카메라를 구매하고 싶은 충동이 넘치고 있습니다....

2014-10-27

[2014년 8월 30일] 월령 4.9일의 달 촬영

Date : 2014-08-30
Time : 19:51 KST
Location : Nonhyun-dong, Gangnam-gu, Seoul, Korea
Seeing : 2/10
Transparency : 2/5
Telescope : Celestron C8 (FL=2000mm F/10.0)
Mount : U-Han T-Mount Alt-Az Mount
Camera : Canon EOS 600D (1/20sec, ISO 400, WB: Daylight)
Software : Photoshop CS3

Celestron C8을 구매하고 처음 촬영한 달입니다.
새로들인 C8의 광축과 성능을 검증하려고 서둘러 망원경을 설치했지만 시상과 투명도는 최악이네요.
안시로 본 달은 몇 겹의 공기층이 움직이는 느낌이 들 정도로 도저히 관측을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관측 기록 이상의 의미는 없는 사진이지만 C8은 먼 길 왔지만 제법 쓸만하다는 생각입니다.

[새장비] Celestron C8

주문한지 2달여가 지나고... 이제는 잊어버릴 듯한 순간에 Celestron C8이 도착했습니다.
EdgeHD를 구매할까 일반 Original을 구매할까 고민을 했었지만 성능 차이가 나봐야 얼마나 나겠나 싶어 그냥 Original  version을 구매했습니다.
8인치(203mm) 크기의 주경인데 초점거리가 2000mm에 F/10이라고 표기되어 있네요...
중국으로 회사가 넘어가서인지... 마무리나 만듦새는 중국산으로 느껴집니다. 여기저기 원가 절감한 게 눈에 띄는군요.
정가 다 주고 구매했으면 화가 날뻔했습니다. 네이버 카페인 AstroShop에서 공동 구매를 할 때 아주 저렴한 가격에 구매를 해서 외관은 그냥 넘어가려고 했습니다만..........................
부경을 고정하는 플라스틱 링이 부경과 3mm는 떨어져 있습니다. 간신히 볼트로 조인 부분만 붙어있고 모두 붕 떠 있네요. 볼트로 잡고 있는 좁은 면적을 제외하면 실제로 부경이 고정되는 부분은 없다고 봐야겠습니다. 이래가지고 광축이 틀어지지 않고 고정이나 되어 있을까 생각될 정도로 너무 허접스럽네요. 원산지나 제조국 표시가 없어서 미국에서 만든 건지 중국에서 만든 건지 알 수는 없습니다만 발송된 주소로 봐서는 미국 Celestron 본사에서 발송된 것으로 보이는데 실망이네요...
품질 검사를 마친 물건이란 보증서같이 생긴 녀석도 동봉되어 있는데요. 이거 믿어야 하는 건지...

한 가지 위안이라면 말도 안되게 저렴하게 구매했다는 거네요... 제값 주고 샀으면 정말 혈압 오를뻔했습니다.
EdgeHD도 이런 품질일까요? 이 정도는 아니라면 차라리 EdgeHD를 구매할 걸 그랬나 봅니다.
이미 구매한 거 이제는 뽑기라도 잘 됐기를 기원해야겠습니다.
Dovetail은 CGE 스타일로 했는데 엄청 큼지막합니다. 확실히 Vixen style에 비하면 튼튼하게 고정이 될 거 같습니다.
책상 위에서 혼자 놀고 있던 ADM 어댑터도 이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네요. 든든하게 고정이 됩니다. 미국산이 모두 허접스러운 건 아니에요. ADM을 보면 정말 잘 만들어진 제품이란 생각이 듭니다. 이 가격에 8" 망원경을 구매했으니 감내할 건 해야 할 모양입니다.
재밌게도 C8에 손잡이를 달아줬네요. C9.25부터 있었던 거 같은데 오히려 손잡이를 붙여놔서 더 불편합니다. 그리고 저 손잡이 믿고 들어도 되는 건지... 들었다가 손잡이가 부러져서 바닥에 내동댕이 치면 바로 와장창하고 깨질거 같아요. 부경 하우징이나 주경 하우징 모두 싸구려 알루미늄 재질입니다.
그래도 잘 사용해야 하겠기에 C6에 붙여서 쓰던 포커서도 옮겨 붙였습니다. 계속 구름이 끼어있는데 오늘은 살짝 별이라도 볼 수 있을까 모르겠습니다. 불만만 얘기했지만 광학 성능만 괜찮다면 다 용서해 줄 생각입니다.

[2014년 8월 29일 추가]

경통 구매 후 하루도 맑은 날이 없다가 어젯밤에 첫 관측을 할 수 있었습니다.
첫 관측이라고는 하지만 서울 하늘에서 딥스카이를 볼 것도 아니고 행성도 모두 지고 없는 상황이라 알타이르(Altair)를 대상으로 광축 확인과 초점 내외상을 확인해 보았습니다.
습기가 많아서 투명도는 많이 떨어지는 하늘이었습니다만 바람은 초속 1m이하의 잔잔한 상태였고 상층 기류도 안정되어있었는지 별상은 아주 좋았습니다. 행성 촬영할 땐 그렇게 시상이 안 좋더니... 테스트할 때는 좋더군요...

결론적으로 부실하게 고정되어 있던 보정판 때문에 걱정을 했었지만 걱정과 달리 광축은 잘 맞아 있었습니다. 또, 초점 안쪽(Intra-focal)과 바깥쪽(extra-focal) 모두 깔끔하고 선명한 많은 동심원을 볼 수 있었습니다. C6보다는 좀 더 광학 성능이 좋다는 느낌(?) 정도네요.

행성을 촬영해 보면서 좀 더 확인을 해 봐야겠습니다만 이 정도면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겠다 싶습니다.

[2014년 8월 8일] 월령 12.6일의 달

Date : 2014-08-08
Time : 21:16  KST
Location : Nonhyun-dong, Gangnam-gu, Seoul, Korea
Seeing : 3/10
Transparency : 4/5
Telescope : Celestron C6 + Celestron Reducer (FL=945mm F/6.3)
Mount : Vixen PortaⅡ Alt-Az Mount
Camera : Canon EOS 600D (1/400sec, ISO 400, WB: Daylight)
Software : Photoshop CS3

정말 오랜만에 낮에 해가 비쳤습니다. 높은 구름이 좀 있었지만 아주 파란 하늘이 보기 좋더군요. 밤에도 맑기를 기대했었는데 다행히 구름이 좀 많았지만 어떻게든 달을 볼 수 있었습니다. 
태풍의 영향인지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확대촬영은 포기하고 직초점(直焦點)으로 촬영을 해야했습니다. 촬영전에 안시(眼視)로 보는 달은 일렁임이 너무 심하고 밝아서 멀미가 날 지경이었습니다. 
Reducer를 사용해서 F를 F/6.3으로 줄이니까 한 화면에 적당하게 달이 들어오더군요. 분할로 찍을 만한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구름도 몰려오고 있었고요.

오랜만에 바람이 시원하게 부는 옥상에 앉아서 달을 바라보고 있자니 저절로 힐링이 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런 게 여유겠지요...

[2014년 7월 7일] 월렬 10일의 달

Date : 2014-07-07
Time : 22:45 KST
Location : Nonhyun-dong, Gangnam-gu, Seoul, Korea
Seeing : 5/10
Transparency : 3/5
Telescope : Celestron C6 (D=150mm fl=1500mm F/10.0)
Mount : Vixen Porta2 Alt-Az mount
Camera : Canon EOS 600D
Exposure : 1/50sec x 11부위 합성
ISO : 1600
White balance : DayLight
Method : Baader Hyperion Zoom MK.III 20mm Afocal

심야 회의를 부리나케 끝내고 경통 냉각도 없이 촬영을 했습니다. 요즘 같은 날씨에 달을 볼 수 있다는 것만 해도 다행이니까요. 결과물보다는 기록 차원에서 남깁니다.
그리고 여름이 다가오면서 에어컨 실외기에 의한 건물 진동을 걱정했었는데요. 토성이 화면에서 널을 뛰는 것처럼 이제는 달도 제자리에 있지를 않네요... 가을까지 기다려야 하는 건지...

Image quality graph

행성 이미지는 보통 동영상으로 촬영한 후 그중에서 괜찮은 이미지들을 추려서 합성하여 완성합니다. 여러 이미지를 합성(Stack) 하는 이유는 노이즈를 줄이기 위함인데요. 합성하는 이미지의 매수가 많을수록 노이즈가 적은 이미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2014년 7월 4일에 촬영했던 토성을 예로 들면, 총 1326프레임 중에서 이미지 품질이 좋은 531프레임만 골라서 합성을 하여 아래와 같은 이미지를 얻었습니다.
촬영된 모든 프레임을 사용하면 정말 좋겠지만 품질이 떨어지는 이미지는 아무리 많은 양을 합성한다고 해도 결과가 절대로 좋아지지 않습니다(原版不変: 원판불변). 그래서 저는 보통 품질(Quality)이 60% 이상 되는 이미지만 사용해서 합성을 합니다. 이런 이미지 합성 작업은 수동으로 하나하나 골라서 직접 합성하는 건 아니고요. 이런 일을 자동으로 해주는 프로그램들(Registax, AutoStakkert)이 있습니다.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잘 만들어진 무료 공개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지금껏 잘 사용하고 있었는데요...
또 궁금증이 밀려옵니다...

동영상을 구성하는 수많은 프레임 중에서 어떻게 좋은 이미지를 선별하는 걸까요?
즉, 이미지의 품질은 어떤 기준으로 결정하는 걸까요?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이미지들이 있습니다.
예전에 Auto Focus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테스트 용으로 초점을 여러 단계로 구분해서 찍은 목성 이미지들인데요.
이 세 개의 이미지들 중에서 품질이 가장 좋은 이미지를 하나 골라 보라고 한다면 심성이 곧은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금방 3번이라고 할 겁니다.
사실 3번 이미지도 그렇게 좋은 품질은 아니지만 나머지 2개 이미지들에 비해 더 좋은 품질로 보이니까요.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있는데요. 왜 3번이 품질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다른 이미지들에 비해 초점이 더 잘 맞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네.. 너무 당연하죠...
다르게 표현하면 더 밝고 선명한 이미지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밝기(Brightness)와 선명함(Sharpness)은 초점을 확인할 때 실제로 사용되는 중요한 요소들입니다.
그 외에 노이즈(Noise), 톤(Tone), 콘트라스트(Contrast) 등도 Image quality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지만 행성을 고배율로 확대해서 촬영하는 경우만 생각한다면 촬영된 영상은 대부분 어둡고, 흐리고, 노이즈가 심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다른 요소들은 고려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국내외 아마추어 천문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AutoStakkert2의 프레임 화면을 보면...
초록색 사각형으로 표시한 부분처럼 각 프레임마다 quality와 brightness를 계산하여 보여 줍니다. 단정할 수는 없지만 AutoStakktert2의 제작자도 이 두 항목으로 이미지의 Quality를 판단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같은 Quality 값을 갖는 이미지라면 더 밝은 이미지가 더 좋은 품질이라고 판단할 수 있는 거죠.
이렇듯 Image Quality는 품질이 높은 이미지를 선택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하며 합성에서도 매우 중요하게 사용됩니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동영상의 프레임별로 계산된 Image Quality 값을 그래프로 적용해 보면 더 흥미롭습니다. 상이 변화되는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기 때문에 촬영 당시 시상의 변화를 그래프를 통해서 추적할 수가 있습니다. 시간대별로 시시각각 변화는 상황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Image quality graph는 관측 자료로서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AutoStakkert2에서도 이 Quality Graph를 보여줍니다만 아쉽게도 별도로 저장하거나 하는 기능은 없습니다.
위의 이미지는 AutoStakkert2로 분석한 7월 4일 토성 동영상의 Quality graph입니다. 이렇게 그래프까지는 아니더라도 프레임 별로 Quality 값을 파일로 저장해 주면 좋았을 텐데요... 그럼 참 요긴했을 텐데 싶습니다.

제작한 분에게 기능을 추가해 달라고 건의해 볼까 하다가... 언제 추가될지도 모르고...
그래서 그냥 직접 만들었습니다...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파는 거죠...

그렇게 만든 프로그램으로 7월 4일에 촬영한 토성 동영상을 분석한 Quality Graph는 다음과 같습니다.
프레임별 이미지 품질(Image quality)을 백분율로 변환한 그래프인데요. 회색 그래프는 프레임별 이미지 품질을 나타냅니다. 또, 검은색 그래프는 초당 변화율을 보여주고 마지막으로 붉은색 그래프는 이미지 품질의 분포를 나타냅니다.
계산 방식이 같을 수는 없겠지만 계산된 결과는 AutoStakkert2로 분석한 그래프와 큰 차이는 없어 보입니다.

이 그래프만 봐도 품질이 좋은 프레임이 얼마 안 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초당 변화율을 보면 촬영 환경의 변화를 초 단위로 확인할 수도 있고요. 이런 촬영 데이터가 축적되면 Pickering's scale처럼 시상의 측정에도 활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2014년 7월 4일] 월령 6.5일의 달

Date : 2014-07-04
Time : 21:31 KST
Location : Nonhyun-dong, Gangnam-gu, Seoul, Korea
Seeing : 3/10
Transparency : 3/5
Telescope : Celestron C6 (D=150mm FL=1500mm F/10.0) 
Mount : Takahashi EM-11 Temma2 Jr.
Camera : ZWO ASI120MC @F/25, Exp=3ms, Gain=75
Software : Registax6, Photoshop CS3, 원본의 80%로 Resize.

달을 총 21부분으로 나눠 촬영한 후 Photoshop에서 수동으로 이어 붙였습니다.
조금 늦게 촬영을 시작해서인지 달은 이미 기울기 시작해서 고도가 상당히 떨어진 상태였습니다. 오랜만의 달 촬영이라 포기할 수 없어서 촬영을 시작했습니다만 모니터 화면으로 본 달은 물속에 있는 달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표면에 파도가 치는 달... 촬영 전에 이미 완성된 이미지를 가늠할 수 있었습니다... 아쉽지만 이 정도로도 만족합니다.

[2014년 7월 4일] 토성과 확대율 계산

Date : 2014-07-04
Time : 22:03 KST
Location : Nonhyun-dong, Gangnam-gu, Seoul, Korea
Seeing : 3/10
Transparency : 3/5
Telescope : Celestron C6 (D=150mm FL=1500mm F/10.0) 
Mount : Takahashi EM-11 Temma2 Jr.
Camera : ZWO ASI120MC @F/25, Exp=90.6ms, Gain=95
Etc : Televue Powermate x2.5 (FL=3750, F/25)
Software : AS!2(531 frame stack), Photoshop CS3

장마철인데 비는 안 오고 흐린 날씨만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오랜만에 하늘이 맑게 개었네요. 낮부터 잔뜩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업무 처리를 하고 나니 시간이 많이 늦어 버렸습니다. 달은 고도가 너무 떨어져서 촬영한 이미지는 형편이 없었습니다. 토성도 썩 좋은 상태는 아니었지만 오랜만이라 재밌게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촬영된 토성을 보면 이전 보다 크기가 살짝 커졌습니다. 평소와 달리 천정 미러(Star Diagonal)를 사용했기 때문인데요. 초점거리가 좀 더 길어져서 확대율이 올라갔네요.
천정 미러의 정밀도를 믿을 수 없어서 촬영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지만 매번 아이피스로 대상을 확인하고 카메라를 붙이면 시야에서 대상이 사라져 버려서 다시 찾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아이피스와 천정 미러를 함께 제거하니까 동일한 환경이 아니게 된 거죠. 그래서 아이피스만 제거하고 천정 미러에 카메라를 붙이니까 시야에서 벗어나지 않고 좋더군요.

그런데 정확한 확대율이 궁금해졌습니다. 현재 촬영 상황은 오리지널 Visual back을 사용하는 게 아니라 Crayford focuser를 장착하고 천정 미러까지 사용을 했으니 실제보다 합성 초점거리가 더 길어졌을 겁니다.

그럼 얼마나 더 길어졌을까??? 궁금하니까 계산을 해 봤습니다.


CCD를 통해 촬영한 이미지의 크기는 아래의 공식으로 간단히 계산할 수 있습니다. (공식 만든 분께 감사...)
여기서 FL은 초점거리(Focal Length)를 의미합니다. Millimeter단위 고요. 또, Scale은 실제로 기록되는 이미지의 크기를 의미합니다. arcsec/mm 단위입니다.

촬영된 이미지가 있으니까 우리는 위 공식에서 Scale을 미리 알고 있습니다. FL을 계산하면 되는 거죠.

이 계산을 하기 위해선 촬영된 토성의 크기와 촬영 당시 토성의 시직경이 필요합니다.

1. 촬영된 토성의 크기

촬영된 토성의 크기는 이미지에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우선 이미지에서 토성 본체 적도 좌우의 좌표를 찾습니다. (최대한 세밀하게 찾는 게 오차를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럼 위의 사진에서처럼 평면상의 두 점의 좌표를 구할 수 있습니다. 이 두 점사이의 거리를 구하면 촬영된 토성의 본체 크기가 되는 거죠. 다행히도 평면상의 두 점의 거리는 중학교 때 배운 산수로 계산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에서 구한 두 점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X1, Y1) = (160, 150)
(X2, Y2) = (270, 150)

D = Sqrt((270 - 150)^2  + (270-150)^2) = 110

즉, 촬영된 토성 본체의 크기는 110 Pixel 입니다.

하지만 계산은 millimeter로 해야 하기 때문에 Pixel값을 mm로 변환해야 합니다.
변환을 하려면 사용한 카메라의 CCD 혹은 CMOS의 pixel 크기를 알아야 하는데요. 대부분 제품 정보에 표기되어 있습니다. 제가 사용한 ZWO社의 ASI120MC 카메라의 CMOS는 1 pixel의 크기가 3.75μm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즉, ASI120MC의 1Pixel은 크기가 0.00375mm가 되겠습니다. (1μm = 1/1000mm)

그럼 실제로 기록된 크기는 110 * 0.00375 = 0.4125mm가 되겠군요. CMOS가 작다 보니 기록되는 크기도 작군요...

2. 토성의 시직경

토성의 시직경은 Stellarium 같은 플라네타륨 소프트웨어를 이용해서 촬영된 시간의 토성의 시직경을 알아내면 됩니다. 직접 계산할 수 있는 분은 직접 계산을...
Stellarium은 촬영된 시간을 넣고 토성을 클릭하면 정보를 알 수 있는데요. 이 정보에서 시직경을 찾으면 됩니다. 단, 토성은 고리가 있어서 시직경도 두 가지로 표시가 되는데요. 토성 본체의 좌표를 사용할 거니까 고리가 포함되지 않은 토성 본체의 시직경을 얻습니다.
(토성이나 행성의 시직경은 직접 계산을 해보니 적도를 기준으로 한 시직경이었습니다.)

Stellarium에 의하면 촬영 당시 토성 본체의 시직경은 17.9 arcsec 였습니다.

이제 알아야 할 두 가지 정보를 모두 구했습니다.

이렇게 구한 두 가지 값을 이용해서 처음에 소개한 공식의 Scale을 구할 수 있는데요. Scale의 단위가 arcsec/mm입니다. 그래서 mm와 acrsec 값을 구한 거죠.

이제 토성의 시직경(arcsec)을 크기(mm)로 나누면 Scale 값이 됩니다.

Scale = 17.9 / 0.4125 = 43.4 (arcsec/mm)

이렇게 필요한 값은 모두 구했습니다. 처음의 공식에 대입해서 풀기만 하면 됩니다.

FL = 206265 / 43.4 = 4753 mm

촬영된 이미지를 기반으로 계산한 결과 합성 초점거리(FL)는 4753mm라고 나왔네요.
2.5배 Barlow lens를 사용한 초점거리인 3750mm 보다 대략 26% 더 초점거리가 증가한 값입니다. 합성 초점거리를 계산했으니 합성 F수와 확대율도 쉽게 계산할 수 있습니다. 망원경의 구경과 초점거리를 알고 있으니까요.

합성 F Ratio = 4753 / 150 = 31.69
확대율 = 4753 / 1500 = 3.17

이렇게 해서 합성 초점거리와 확대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이 값은 꽤 정확한 값입니다. 하지만 늘 같은 값을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Crayford focuser의 위치를 고정하지 않는 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