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이 Canon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Canon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19-12-26

[2019년 12월 25일] NGC 2264 - Christmas Tree Cluster


2019-12-25 01:51(KST) @ Hwacheon-gun, Gangwon-do, South Korea  
Takahashi FSQ-85EDP + QE 0.73x, Canon EOS 6D Mark II (modded), RainbowAstro RST-150H 
Baader H-Alpha 3.5nm 
Kowa LM100JC(100mm F/2.8) C-Mount lens, Lacerta MGEN-II  
6x10min @ ISO-3200, F/3.7, DSS 4.1.1, Photoshop CC 2020



크리스마스 전날 촬영을 나가면서 어떤 대상이 좋을까 생각하던 중 "크리스마스 트리 성단(Christmas Tree Cluster)"이 시즌에 딱 맞는 대상이다 싶었습니다. 달도 없으니까 초저녁에 RGB 촬영을 하고 새벽에 H-Alpha를 촬영해서 합성하면 볼만하겠다 싶었는데...

크리스마스에 굳이 추운 산 꼭대기까지 올라와서 진상짓 하는 인간들 때문에 대부분 사진은 다 날리고, 매수도 부족해서 거칠고 구도도 이상한 H-Alpha 이미지만 한 장 건지고 말았습니다.

일단 깊은 빡침은 뒤로하고... 그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구도는 왜 이렇게 엉망이 되었는지는 촬영기에서 적어보겠습니다...



차분하고 촤악~ 가라앉은 대기의 느낌은 청명도가 좀 떨어졌지만 시상은 참 좋았던 밤이었습니다. 천문대에서는 캐럴도 틀어주고 살짝 적응 안됨 반짝이는 연인들이 거니는 천문대는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연인들이 곱게 걸어 다니겠냐고요...

일반인들은 분위기 때문에 천문대를 찾았겠지만 크리스마스는 관심 없고 하늘이나 맑기를 고대했던 저에게는 별을 찍고 싶어서 방문한 것이니 방문한 이유가 거의 극과 극 수준.

남을 위한 배려가 좀 많이 아쉬운 그런 밤이었네요. 하늘은 참 좋았는데...

역시 별은 춥고 사람 없을 때 봐야 제맛!

그런데 어딜 봐서 '크리스마스 트리' 모양이냐구요? 심성이 곧은 사람만 보임...



아니라고 우기면 할 말 없지만... 이 정도면 크리스마스 트리로 보이지 않나요??

2019-11-24

[2019년 11월 23일] 광덕산의 북극성 일주



Canon PowerShot G7X Mark III 로 촬영한 광덕산의 북천 일주입니다.

똑딱이 카메라에 일주 사진 기능이 있는 것이 신기해서 촬영을 해봤습니다. 결과적으로는 화각이 좀 애매해서 지상 풍경을 많이 담지 못해 볼품없는 소용돌이 모양이 됐지만, 구도 좀 잘 잡고 촬영하면 아주 쓸만하겠습니다.

똑딱이가 참 많은 일을 하네요. 이젠 똑딱이라고 무시하면 안되겠습니다. 광량이 부족한 거 말고는 촬영하기도 완전 편합니다. 시간 설정하고 셔터만 누르면 알아서 찍고 합성하고 혼자 다합니다.

이렇게 신기하고 똑똑한 똑딱이 카메라를 말로만 이뻐하던 저는 촬영이 끝나자 마자 바닥에 뽥!!! 놀라서 허둥대다가 발로 한 번 더 콹!!!! 두 번 죽였습니다. 지못미... 다음생에 만나자... 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

2019-11-10

[2019년 11월 9일] Barnard 33 : H-Alpha 촬영 드디어 성공!


2019-11-09 02:58(KST) @ Hwacheon-gun, Gangwon-do, South Korea
Takahashi FSQ-85EDP + QE 0.73x, Canon EOS 6D Mark II (modded), RainbowAstro RST-150H
Baader H-Alpha 3.5nm
Kowa LM100JC(100mm F/2.8) C-Mount lens, Lacerta MGEN-II
11x10 min @ ISO-6400, F/3.7, DeepSkyStacker 4.1.1 Photoshop CC 2019



입동(立冬) 날 드디어 속 썩이던 H-Alpha 촬영에 성공했습니다!! 유후~

월령 11일로 달은 밝고 날은 쌀쌀했지만 바람도 적당하고 날씨도 맑아서 촬영하기 아주 좋은 날씨였습니다.

Canon 6D Mark II 카메라의 빛샘 현상은 확실히 라이브 뷰(Live view) 상태에서 촬영하면 생기는 현상이 맞았군요. 일반 상태에서 촬영을 하니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촬영 중간에 대상이 자오선을 넘는 바람에 적도의가 Tracking을 멈췄지만 다행히 일찍  발견해서 몇 장 날리고 무사히 촬영 종료. 하지만 Meridian flip후에 구도를 다시 잡지 않고 촬영하는 바람에 위로 쏠려 버린 이상한 사진이 됐습니다.

이번처럼 적도의가 중간에 Tracking을 멈추는 현상은 제품의 결함이 아니라, 자오선(Meridian)을 넘으면 자동으로 중지되도록 설정이 되어있었네요. 경통과 삼각대의 충돌 방지를 위한 기능인데, 남중(南中)하기 전의 대상을 촬영할 땐 이 기능을 꼭 끄고 촬영해야겠습니다. 10년 넘게 구닥다리 기계식 EM-11 적도의만 사용하다가 똑똑한 적도의를 사용하려니 적응이 안되네요. (새로운 기능을 익히는 게 이제는 쉽지 않습니다. ㅠㅠ)

아침에 돌아와서 잠깐 눈 좀 붙이고 바로 합성을 해 보니 촬영매수가 적어서 거칠긴 하지만 풀 프레임의 시원한 화각에 주변의 풍부한 성운기가 잘 보이는군요. 달이 떠있는데 이렇게 나오는 게 정말 신기하네요.

아래 이미지는 원본 이미지에서 '말머리 성운' 주변만 Crop 한 이미지입니다.


Barnard 33 말머리 성운 Crop

2019-10-20

[2019년 10월 9일] 한글날의 M42 오리온 대성운


2019-10-09 03:45(KST) @ Hwacheon-gun, Gangwon-do, South Korea
Takahashi FSQ-106ED + QE 0.73x, Nikon D850 (no mod), RainbowAstro RST-150H
Kowa LM100JC(100mm F/2.8) C-Mount lens, Lacerta MGEN-II
19x2min @ ISO-800, F/3.7, Photoshop CC 2019



몸이 휘청거릴 정도의 강풍에 죄다 흘러버려 별이 타원으로 나왔지만 오랜만에 촬영한 데이터를 버리기 아까워 성운이 잘 보이도록 합성해봤습니다. 개조하지 않은 카메라로 촬영해서 붉은색이 거의 없네요.

한글날인 이날은 달이 밝은 날이었지만 H-Alpha 촬영을 해 볼 생각에 늦은 퇴근 후에 조경철 천문대로 향했습니다.

달이 밝은 천문대는 예상대로 한가합니다.

바람이 너무 심했지만 도착하자마자 딴짓 안 하고 부리나케 장비를 설치하고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구도 확인용으로 캐논 6D Mark 2 카메라에 H-Alpha 3.5nm 필터를 장착하고 ISO-6400, 2분 30초 노출로 한 장 촬영한 M42 오리온 대성운.



과노출이기는 하지만 월령 10일의 달이 있는데도 한 장의 이미지에서도 분자운이 꽤 많이 보입니다. 협대역(Narrowband) 촬영이란 참 신기하네요.

하지만 신기함도 여기까지... 이후 본 촬영의 결과에서 빛이 새는 듯한 현상이 발생합니다.



ISO-1600에 5분 노출입니다만 구도확인용 촬영에서는 보이지 않는 빛이 새는 것 같은 현상이 발생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ISO-6400에서는 이런 현상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ISO를 바꿔서도 촬영해 보고 여러 방법을 사용해 봤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머리가 아파 오더군요.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몇 시간 동안 현장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은 다 해 보았다고 생각되어 H-Alpha 촬영을 포기하고 일반 RGB 촬영을 하기로 했습니다.

달이 진 후 캐논 6D Mark2 ISO-1600 1분 노출로 촬영한 보정(補正)하지 않은 원본 이미지입니다.



H-Alpha 필터를 사용한 경우보다는 덜 하지만 동일한 위치에 빛 번짐이 보입니다. (ㅠㅠ)

지금까지 이런 문제가 없었던 거 같은데 왜 이러는 걸까 별별 생각을 다 해봤지만 우선 의심가는 곳은 카메라였습니다. 강제로 센서 앞의 필터를 제거해서 생긴 문제인가 싶었던 거죠. 하지만 이전에 촬영했을 때는 이와 같은 현상이 없었기 때문에 원인을 알 수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촬영을 망치고 갈 수는 없어서 개조하지 않은 니콘 D850으로 오리온 대성운을 촬영했습니다. 하지만 빛 샘 현상에 시간을 많이 허비하는 바람에 40여 분을 촬영하고 나니 박명이 시작되어 철수해야 했습니다.



밤샘 촬영에도 피곤함보다는 원인이 뭘까 고민을 하며 운전을 하다 보니 벌써 서울에 도착을했네요.

아직도 원인을 알 수 없어 다음 촬영에 의심가는 부분을 테스트 해보려고 합니다.

2018-05-31

[2018년 5월 21일] 소니 A7III 카메라와 달 촬영

2018-05-21 21:36 (KST)
Yeoksam-dong, Gangnam-gu, Seoul, South Korea
Seeing : 4/10, Transparency : 6/10
Telescope : Vixen VMC110L (D=110mm FL=1035mm F/9.4)
Mount : Vixen PortaⅡ Alt-Az Mount
Camera : Sony A7M3
Frames : 1 x 1/250sec @ ISO1250 (WB: Daylight)
Software : Photoshop CS3
Moon Info. : Age: 6.6 days, Phase: 42.6%, Alt: 45.5° Az: 250.5°

정말 오랜만에 달을 촬영했습니다. 이게 몇 년 만인지...

퇴근하면서 올려다본 달은 벌써 서쪽으로 기울고 있었기 때문에 서둘러서 옥상으로 망원경을 들고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경통 냉각 때문에 망원경을 설치해 놓고 옥상에서 30분 정도를 어슬렁거려야 했습니다.
이번 촬영에 사용한 카메라는 Sony α7 III(A7M3/A7III, 모델명: ILCE-7M3, 이하 A7M3)입니다.
올해 2월에 출시된 따끈따끈한 새로운 모델로 저도 구매한 지 얼마 안 돼서 아직 사용법을 잘 모릅니다.
(뭔가 제대로 하는 게 없는 블로그 주인입니다. 아하하...^^;;;)
그리고 릴리즈(Camera Release)도 아직 준비가 안돼서 스마트폰으로 연결하여 촬영 하는 등 누가 봐도 달(月, Moon)은 뒷전이고 카메라의 테스트가 목적인 촬영이었습니다!!

풀 프레임(Full Frame) 카메라가 없던 제가 DSLR도 아닌 미러리스(Mirrorless) 카메라를 선택한 이유는 정말 단순하게도 디자인이었습니다. A7M3는 필름 카메라와 거의 비슷한 크기와 외형이면서 소니 특유의 감성이 묻어 나는 디자인으로 카메라 자체의 성능이나 화려한 스펙보다 저에겐 더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되었습니다.
(캬...) 정말 이쁘지 않습니까???

문제는 이렇게 디자인만으로 카메라를 고르고 보니 소니 A7 계열 카메라 모델들(A7S, A7R, A7)의 Star Eater 이슈가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상태라는 걸 나중에 알았습니다. (설마 아직도 해결 안 됐을 줄은...) 이 부분은 직접 성야(星野) 사진을 찍어서 확인해야겠지만, 설령 별을 먹어 버리는 문제가 발생해도 구매를 후회하지 않을 거 같습니다. 그만큼 개인적으로 만족도가 높은 카메라이니까요.

성야 사진은 찍어보지 않았지만 이날 달을 촬영하면서 캐논 600D(이하 600D)와 비교해서 초점 잡기가 훨씬 수월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초점 확대 기능은 600D도 있는 기능이지만 수동 렌즈를 위한 피킹(Peaking) 기능이 있어서 초점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Canon도 Magic Lantern을 사용하면 된다고 하지만 논외로 하겠습니다)
초점이 맞은 부분은 위 사진처럼 테두리가 칠해지기 때문에 달처럼 애매한 대상도 초점을 정하기가 훨씬 쉬웠습니다. 테두리가 많이 생기는 위치를 찾으면 되니까요. 그리고 무음(無音) 셔터 기능이 있어서 촬영 시에 셔터의 진동도 발생하지 않습니다. 망원경과 같이 확대율이 높은 망원렌즈를 사용하면서도 진동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죠.

이런 좋은 기능들을 달 사진 촬영에 활용하니까 좀 더 편하게 촬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좋은 기능들이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주는 것은 아니지만 촬영을 편하게 해 주는군요.

어쩌다 보니 장점만 얘기했지만, 단점도 물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그냥 칭찬만 하는 것으로... ^^;;

몇 년 만에 달을 촬영하려니 정신이 없어서 혼자 우왕좌왕했지만 새 카메라로 달을 촬영하는 것은 재밌는 경험이었습니다. 이제 달도 좀 자주 보고 그래야겠습니다.

2018-05-29

[2018년 5월 18일] 양평의 전갈자리와 안타레스

전갈자리 안타레스 주변
2018-05-18 23:03 (KST) 
Yangpyeong-gun, Gyeonggi-do, South Korea
Samyang 135mm F/2.0 ED UMC, 
Canon EOS 600D, Vixen Polarie
Kenko PRO1D Pro Softon-A(W)
1 x 60sec @ ISO800, F/4.0
Photoshop CS3


이틀째 계속 내리던 비가 그치고 구름이 가득한 하늘이었지만 밤부터 갠다는 기상청의 일기 예보만 믿고 퇴근후에 양평으로 출발을 했습니다.

교통 체증이 심해서 서울을 빠져나가는데 꽤 많은 시간을 허비해야 했지만 외곽으로 빠져 나와서 하늘을 올려다 보니 예보대로 정말 구름이 걷히고 있었습니다. 비가 오면서 먼지도 씻어 갔는지 투명도는 정말 좋더군요. 오랜만에 마음도 후련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꼬불꼬불 산길을 지나 관측지에 도착한 시간은 거의 10시가 다 된 늦은 시간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월령도 좋고 날도 맑아서 먼저 오신 분들이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고라니 말고는 아무도 없더군요.

비 온 후라 수증기가 많아서 살짝 연무가 낀 느낌이었지만 별은 쏟아질 정도로 많이 보였습니다!!
여기까지 고생해서 온 보람이 있네요 ㅠㅠ

이번 관측은 몇 달 전에 새로들인 RST-150H라는 하모닉 드라이브 적도의를 테스트해 볼 생각이었습니다.
몇 주 전 홍천에서 테스트해 보려고 했었는데 구름이 몰려와서 포기했었던 적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말입니다...

이번에는 12V 배터리를 안 가지고 왔더라고요... (망했습니다 ㅠㅠ)
테스트는 이번에도 다음 기회로...

이상하게 저랑은 인연이 없는 적도의지만 다행히 빅센의 폴라리에(Polarie)도 함께 가져왔기에 떠오르고 있는 전갈자리의 안타레스 주변을 촬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촬영 이미지와 Sky Chart 합성

노출 1분 한 장의 이미지라 노이즈(Noise)가 많지만 안타레스 주변에 있는 구상 성단인 M4 (Messier 4)도 보이는군요. 사실 M4는 구상 성단이라기에는 좀 엉성한 편인데요. 그래도 5.4등급으로 유명한 구상 성단인 M13보다도 밝습니다. 하지만 막상 서울에서는 고도가 낮아 광해에 묻혀서 실제로 보기가 꽤 까다롭습니다. 이 정도라도 보여 주는 게 다행인 거죠.
결과를 보니 안타레스 주변을 좀 더 많이 찍어서 합성을 해야 했지만, 현장에서는 떠오르는 백조자리에 눈이 멀어 거의 한 시간 동안 열심히 은하수를 날아가는 백조를 찍었답니다.
2018-05-18 23:54(KST) 
Yangpyeong-gun, Gyeonggi-do, South Korea
Canon EF 28mm F/1.8 USM, Canon EOS 600D, Vixen Polarie
80 x 30sec @ ISO1600, F/4.0
DeepSkyStacker 4.1.1, Photoshop CS3


와!!! 은하수가 어딨죠???

아래쪽으로 은하수가 있다고 말하지 않으면 알아보기 힘든 그런 사진이 되어버렸습니다. 뭔가 잘못했으니 이렇게 나왔겠지만, 그 뭔가를 아직 모르겠습니다...
노출이나 조리개 아니면 ISO 등등... 문제의 원인이 너무 다양하지만 좀 더 신중하게 촬영을 하고 결과를 확인하면서 진행해야겠습니다.

자정이 넘어가니 은하수를 배경으로 점프 샷을 찍는 분들이 잔뜩 생겼습니다. 별만 찍는 게 아니라 자신을 함께 담는 취미도 있다는 걸 이번에 알았습니다.

분위기가 캠핑장으로 변해가고 있는 느낌이라 서둘러서 목성과 전갈자리를 함께 담아보았습니다.
2018-05-19 00:51(KST) 
Yangpyeong-gun, Gyeonggi-do, South Korea
Canon EF 28mm F/1.8 USM, Canon EOS 600D, Vixen Polarie
1 x 30sec @ ISO1600, F/4.0
Photoshop CS3


목성이 정말 밝았습니다만 전갈자리 주변의 메시에 대상도 희미하지만 잘 담겼습니다. 구도가 많이 엉성하지만 이번엔 은하수도 좌측 하단에서 꽤 잘 보입니다. 광시야는 또 이런 맛이 있네요.

은하수를 날아가는 백조가 아니라 전갈자리나 여러 장 찍을 걸 그랬습니다...

늘 아쉽기만 한 촬영이었지만 사진이 잘 나오면 좋고 안 나오면 또 별빛을 쐐서 좋은...
이래서 취미가 좋은 거겠죠? 잘 안됐으면 다음에 또 도전하면 되니까요.

월령만 좋아지면 또 나오고 싶어집니다. 아직도 쏟아지는 별들이 눈에 선하네요...

2015-10-19

[2015년 10월 16일] 철원 원정과 첫 일주사진

높고 푸른 가을 하늘에 구름 한 점 없는 날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시상(Seeing) 예보도 최고였지만 행성 시즌은 아직 몇 달 더 있어야 하니 아쉽기만 하네요.
행성 촬영 말고는 할 줄아는 게 없어서 제가 할 수 있는 건 행성 시즌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게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후배에게서 날씨도 좋은데 철원으로 별빛이나 쐬러 가지 않겠냐는 연락이 왔습니다. 미리 봐둔 관측 장소가 있는데 같이 가자는 거였지요.

무거운 장비를 들고 이동하는 건 내키지 않아 삼각대와 카메라만 들고 따라나섰습니다.
정말 아무 생각도 준비도 없이 말이죠...

금요일이라 정체가 심해서 저녁 9시가 넘어 출발을 했는데도 차가 많은데다 목적지인 철원읍 까지는 거리가 112km로 생각보다 거리가 멀었습니다. 하지만 별을 실컷 볼 생각에 별 얘기를 하며 신나게 철원으로 달렸습니다.

서울을 지나 의정부를 통과하고 동두천을 지나면서 주위가 점점 어두워지고 작은 마을 몇 개를 지난 후에 칠흑같이 어두운 산길에 접어들었습니다. 창문을 열고 차창 밖으로 하늘을 올려다보니 하늘이 정말 대박이었습니다! 한눈에 은하수가 보이고 별이 쏟아질 듯 보이네요.

기대에 차 도착한 곳은 철원읍 어딘가에 위치한 산 중턱의 공터였습니다. 후배 혼자 몇 번 와서 촬영을 했다고 하는데요. 간간이 차가 다니기는 하지만 주위에는 불빛 하나 없는 꽤 괜찮은 곳이었습니다. (혼자 있기에는 좀 무섭겠더라고요...)

남쪽은 서울과 의정부 쪽이라 광해(光害)가 좀 올라왔고 북쪽도 광해가 있었습니다. 후배 말로는 산 너머에 조그마한 마을이 있다는군요. 서울을 벗어나 별을 본 게 언젠지 기억도 안 나는 저로서는 이 정도의 광해는 아무 문제가 안됐습니다.

동서(東西)를 가로지르는 은하수에 눈을 뗄 수가 없었고 쏟아질 듯 보이는 별을 한참 동안 멍하니 바라봤습니다. 

오랜만이네요... 이런 별을 볼 수 있는 게...

촬영 경험은 없지만 이런 장관을 놓질 수 없어 부지런히 카메라를 설치하고 백조자리를 겨눴습니다.

『정말 은하수가 보일까?』라는 걱정반 기대반으로 20초 노출로 촬영을 했습니다.
정말 희미하지만 은하수가 보였습니다. :lol:

성야(星夜) 사진은 처음이라 노출이나 구도 설정도 쉽지 않더군요. 특히 초점 확인은 정말 어려웠습니다. (결국 초점이 맞은 사진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ㅠㅠ)

그래도 은하수와 그 위를 날아가는 백조자리의 모습이 촬영된 게 마냥 신기했습니다만...
백조자리라고 말해도 아무도 알아보지 못해 선을 그어야 했습니다...

은하수가 보인다는 것에 신이 나서 이번엔 북극성 주변을 20초 간격으로 30분 동안 촬영해서 일주 사진을 찍어 보기로 했습니다.

역시 구도를 잡는 건 어렵더군요. 대충 북극성을 카메라의 뷰 파인더에 넣고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20초마다 찰칵 소리가 나며 촬영이 되는 것을 확인하자 음... 할 게 없네요...

행성 촬영은 계속 모니터를 보며 시상이 좋을 때를 노리거나 초점을 미세하게 조절하거나 촬영된 동영상을 합성하는 등 할 일이 굉장히 많았는데요. 일주 사진은 촬영이 되는 동안 할 일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촬영 내내 멍하니 하늘을 보는 것도 즐거웠습니다. 잔상이 남을 정도의 밝은 유성이 지나갈 땐 탄성이 나왔고요. 이렇게 생각보다 30분은 금방 지나갔습니다.

촬영을 마치고 촬영된 결과를 확인하려는 순간... 헉!!! 렌즈에 이슬이.... 그것도 흠뻑 젖을 정도로 내렸습니다.

추울까 봐 옷은 챙겼지만 이슬에 대한 대비는 전혀 하지를 않았네요. 후배 녀석도 지난번에 괜찮아서 이번에도 괜찮을거라 생각했답니다... 망했습니다... ㅠㅠ

저는 서울에서만 그것도 건물 옥상에서만 촬영을 해서 이슬이나 서리를 만난 적이 없었습니다. 이슬이 이렇게 금방 내리는 것도 이번에 처음 알았네요...

더 이상 촬영을 할 수도 없어서 렌즈를 닦고 떠오르는 오리온 자리를 한 장 촬영하고 근처에 있다는 노동당사를 둘러보고는 돌아왔습니다.

경험이 없으니 준비도 소홀했고 촬영도 엉망인 철원 원정이었습니다.
별을 본지 30년이 넘었는데 처음 경험했으니 많이 부끄럽네요. 날씨만 맑으면 관측지로 떠나는 별지기 분들이 정말 존경스러웠습니다. 편하게 보는 데만 익숙해져서 자연과 함께 촬영하는 즐거움을 미처 몰랐던 것도 후회스럽고요.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드는 원정 촬영이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촬영된 사진을 보니까 다행히 촬영 후 20분 정도는 이슬의 영향을 받지 않았습니다. 괜찮은 부분만 추려서 합성을 했습니다.
촬영 시간이 짧아 뭔가 돌다 만 느낌이지만(^^;;) 제게는 생애 첫 일주 사진이라 나름 만족스럽습니다.

촬영은 Canon 600D와 18-55mm 번들렌즈를 사용했습니다만, 역시 번들렌즈는 사용하면 안 되는 물건인가 봅니다. 일주 사진에나 써야겠네요.

이렇게 한 장 찍고 돌아온 황당한 원정이었지만 오랜만에 느끼는 행복감은 정말 오래 남을 거 같습니다. 이제 날씨가 좋으면 후배를 꼬셔서 운전을 시켜야겠네요.

2015-02-04

[2015년 1월 27일] 월령 6.9일의 달

KST : 2014-01-27 19:15
UTC : 2014-01-27 10:15
Location : Nonhyun-dong, Gangnam-gu, Seoul, Korea
Seeing : 2/10
Transparency : 7/10
Telescope : Vixen VMC110L (D=110mm FL=1035mm F/9.4)
Mount : Vixen PortaⅡ Alt-Az Mount
Camera : Canon EOS 600D (1/125sec, ISO 1600, WB: Daylight)
Software : Photoshop CS3
Moon Info. : Phase: 52.6%, Angle: 87.02° Alt: 64° Az: 200°

요즘 온통 목성에만 관심을 갖는 바람에 한동안 눈길도 주지 않았던 달을 촬영했습니다.
꽤 쾌청한 날씨였지만 바람이 장난 아니네요. 경통은 2시간 정도 충분히 냉각을 시켰지만 달을 보니 물속에 있는 달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초저녁 해가 진 직후의 시상은 정말 최악이네요. 기류 변화가 갑자기 심해지는 느낌입니다.

DSLR로 달을 촬영하는 게 예전과 비교하면 초점 잡기도 정말 편리하고 좋아졌습니다만, 한 장의 사진으로 선명한 달을 촬영하는 건 아직도 어렵네요. 시상 문제라고만 하기엔 아직 내공이 부족한 게 사실입니다.

촬영 과정을 좀 더 세분화해서 단계별로 과정을 점검해 봐야겠습니다.

2015-01-09

[2015년 1월 9일] 금성과 수성

Date : 2015-01-09
Time : 18:03 KST
Location : Nonhyun-dong, Gangnam-gu, Seoul, South Korea
Seeing : 5/10
Transparency : 3/5
Lens : Canon EFS 18-55mm
Camera : Canon EOS 600D (ISO 200, 1sec, F5.6)
Software : Photoshop CS3

수성을 본 게 언젠지 기억이 가물가물했습니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1994년 초에 본 기억이 나는군요. 그때는 고도도 올해 보다 훨씬 높았는데요. 지금은 해가 진 직후 수성의 고도가 7.5º입니다. 그나마 금성과 나란히 있어서 찾기가 수월하지요. 수성만 따로 찾으려면 꽤 어렵습니다. 날씨가 맑고 구름이 없어야 가능한데 올해는 육안으로만 여러 번을 봤네요.

이제 금성은 서서히 고도가 올라가서 올해 6월이면 목성과 함께 고도 37º 이상으로 초저녁에 볼 수 있습니다. 시직경도 목성의 70% 정도라 관측의 최적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7월이면 목성보다 시직경도 커집니다만 고도가 많이 떨어집니다. 하지만 수성은 이제 고도가 떨어지면서 초저녁에서 사라지게 될 텐데요. 금성과 나란히 떠 있는 수성을 또 언제 볼까 싶어 사진으로 한 장 담아봤습니다.

석양에 떠 있는 두 내행성을 찍었지만 별로 볼만하지는 않네요. ^^;;; 기록용으로 남겨봅니다. 사진상에서 고도가 더 높고 밝은 별이 금성이고 그 오른쪽 아래에 있는 작은 별이 수성입니다. 아직 수성을 못 보신 분들은 서두르세요. 초저녁에 금성 아래쪽으로 잘 응시하면 반짝~ 하면서 수성이 나타날 거예요.

2015-01-07

[2015년 1월 6일] C/2014 Q2 Lovejoy 혜성

Date : 2015-01-06
Time : 20:36 KST
Location : Nonhyun-dong, Gangnam-gu, Seoul, South Korea
Seeing : 4/10
Transparency : 3/5
Lens : Canon EF 70-200mm 1:2.8 L
Camera : Canon EOS 600D
Mount : Takahashi EM-11 Temma2 Jr. + SkyFi Goto
Software : Photoshop CS3

C/1995 O1 Hale-Bopp 혜성은 많은 분들이 기억하실 겁니다. C/1996 B2 Hyakutake 혜성도 정말 대단한 혜성이었죠. 육안으로도 혜성 핵은 물론 꼬리가 보였습니다. 서울 같은 도심에서도 말이죠. 하지만 당시에는 촬영장비가 없어서 육안 관측만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한동안 여러 혜성이 지나갔지만 도심에서 관측은 무리라고 생각되어 별 관심이 없었는데요.  C/2014 Q2 Lovejoy 혜성의 자료를 보니 남쪽 하늘에 보이는 데다 2015년 1월 초에는 고도도 꽤 놓고 밝기도 생각보다 밝은 혜성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2014년 12월부터 촬영을 준비했습니다. 캐논 200mm 렌즈도 직원에게 빌려놓고 적도의에 올릴 수 있도록 Dove-tail 어댑터도 준비하고...

2015년 새해가 밝으면서 혜성을 촬영할 만한 좋은 날씨가 오기를 계속 기다리기를 며칠...

드디어 맑은 날이 왔습니다. 하지만 기온은 영하로 꽤 추웠고 보름이 살짝 지난 월령이라 하늘은 환하게 밝았습니다. 게다가 밝은 도심의 하늘...
혜성의 꼬리는 고사하고 핵이라도 확인이 될지 너무 궁금했습니다. 다행히 밤까지 날이 맑았지만 군데군데 구름이 지나갑니다. 서쪽에서는 더 큰 구름들이 몰려오고 있었고요.
미리 설치해 둔 적도의에 카메라를 올리고 오리온자리의 리겔을 보면서 카메라의 초점을 조절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카메라에 표시된 무한 초점은 믿을 게 못되네요. 필름 카메라로 Deepsky를 촬영하던 분들을 생각하니 존경스러웠습니다. 지금은 카메라의 Live view로 편리하게 실시간으로 초점을 확인하면서 촬영을 할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그런데도 초점을 정확하게 못 맞췄습니다......)

망원경이 아닌 카메라 렌즈로 촬영을 하는 건 거의 20년이 넘은지라 조리개도 조절해야 하고 정신이 하나도 없더군요. 미리 좀 촬영해 볼 걸 후회스러웠습니다. 일단 조리개를 최대한 개방하고 M42 오리온 대성운을 40초로 한 장 촬영해 봤습니다. 지루한 40초가 지나고 결과를 보니 화면이 하야네요... 보름달도 떠 있는 상황이라 너무 밝습니다. ISO도 100으로 낮추고 조리개도 F4로 조이고 다시 40초 촬영을 했습니다. 결과는...
오오! 오리온 대성운의 형체를 알아볼 수가 있었습니다! 오리온 대성운이 4등급 정도니까 5등급인 Lovejoy 혜성도 촬영이 될 거 같았습니다.
긴장된 마음으로 아이폰의 SkySafari에서 Lovejoy 혜성으로 goto를 눌렀습니다.
카메라의 LiveView 화면에는 별이 몇 개 보입니다만 혜성은 보이지를 않습니다. ISO를 1600으로 올려보니 초록색의 작은 빛 덩이가 보입니다!

급히 구름이 몰려오기 전에 자동으로 40초씩 12장을 촬영했습니다. ISO 올리거나 조리개를 조금만 더 열어도 화면이 타 버렸고 노출도 40초 이상은 무리였습니다. 혜성의 핵만 촬영된 결과물을 얻었지만 별을 본지 30여 년 만에 처음으로 혜성을 촬영했다는 뿌듯함이 밀려오네요. Lovejoy 혜성의 핵이 비취색으로 아주 예뻤습니다.
월령만 좋았더라면 꼬리에도 도전을 해 볼 수 있지 않았을까... 아쉬운 마음에 밝은 달도 200mm 렌즈로 한 장 담았습니다.

합성 초점거리가 5000mm가 넘는 촬영을 하다가 200mm로 촬영으로 해 보니 또 다른 맛이 있네요. 시야가 엄청나게 넓은 게 시원시원합니다. 성야 사진도 관심이 가는군요. 물론 도심에서는 좀 어렵겠죠? ^^

Lovejoy 혜성 꼬리를 촬영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예쁜 혜성의 핵을 담아냈습니다. 도심에서도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한 대상이네요. 이제 멀어져 가는 Lovejoy 혜성을 안 보신 분이라면 한 번 도전해 보세요.

[2014년 12월 30일] 월령 8.3일의 달

Date : 2014-12-30
Time : 19:33 KST
Location : Nonhyun-dong, Gangnam-gu, Seoul, South Korea
Seeing : 4/10
Transparency : 2/5
Telescope : Vixen VMC110L (D=110mm FL=1035mm F/9.4)
Mount : Vixen PortaⅡ Alt-Az Mount
Camera : Canon EOS 600D (1/200sec, ISO 1600, WB: Daylight)
Software : Photoshop CS3

2014년의 마지막 달 촬영이었습니다. 방한복을 입지 않으면 10분도 견디기 힘들 만큼 추운 날씨여서 오래 촬영할 수는 없었습니다.
해가 떨어지고 난 직후라 기류 변화도 심하고 전반적으로 시상도 좋지 않아 간단히 DSLR로 몇 장 촬영하고 바로 철수했습니다.
2015년 1월 5~10일을 전후로 C/2014 Q2 Lovejoy 혜성의 고도가 최고조에 달하는 시기라 도심에서 혜성을 촬영해 볼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12월 말인데도 벌써 혜성의 고도가 많이 올라왔네요. 혜성의 꼬리까지 촬영하기는 힘들겠지만 혜성의 핵이 얼마나 밝게 촬영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새로운 2015년은 모두 행복한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14-12-18

[2014년 12월 2일] 월령 10일의 달

Date : 2014-12-02
Time : 20:43 KST
Location : Nonhyun-dong, Gangnam-gu, Seoul, Korea
Seeing : 2/10
Transparency : 3/5
Telescope : Vixen VMC110L (D=110mm FL=1035mm F/9.4)
Mount : Vixen PortaⅡ Alt-Az Mount
Camera : Canon EOS 600D (1/1000sec, ISO 3200, WB: Daylight)
Software : Photoshop CS3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었습니다. 초점이 잡히지를 않는 상황이라 몇 컷만 촬영하고 바로 철수를 했습니다. 겨울이라 초저녁은 일교차로 대류가 심하게 이동하는 모양입니다. 안 불던 바람이 해가지고 나니까 심하게 불기 시작하네요.

조만간 목성을 촬영해 볼 생각인데요. 새벽에 뜨는 목성을 촬영하려면 많은 월동준비가 필요하겠습니다. 모자, 방한복 등등... 미리미리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2014년 12월 1일] 월령 9일의 달

Date : 2014-12-01
Time : 22:01 KST
Location : Nonhyun-dong, Gangnam-gu, Seoul, Korea
Seeing : 2/10
Transparency : 2/5
Telescope : Vixen VMC110L (D=110mm FL=1035mm F/9.4)
Mount : Vixen PortaⅡ Alt-Az Mount
Camera : Canon EOS 600D (1/500sec, ISO 1600, WB: Daylight)
Software : Photoshop CS3

날이 엄청 춥습니다... 간단히 점퍼만 입고 밖에 나오면 30분을 서 있기가 힘이 드네요. 월동 준비를 해야 하겠습니다.

원래 달을 확대촬영할 생각이었지만 월동장비 없이는 버틸 수가 없어서 그냥 한 장만 찍고 내려왔습니다... ㅠㅠ

요즘같이 좋은 날씨가 이어질 때 목성도 노려봐야 하는데요... 아쉽습니다.

도심에서 Messier 대상 촬영하기

제목은 거창합니다만...
올 초에 구매했던 SkyFi를 이용해서 재미 삼아 Goto를 해 보던 중, 의외로 Goto 정밀도가 높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Takahashi EM-11 적도의가 잘 따라와 주네요.

성도 보면서 대상을 찾아가던 예전에 비하면 정말 편리한 세상이네요. 어렵게 대상을 찾아서 확인하고 느끼던 재미는 없어졌지만 빠르게 많은 대상을 보는데는 아주 좋네요.

구름이 몰려오고 바람이 엄청나게 불고 있었지만 간단히 Messier 대상을 촬영해 봤습니다.

먼저 M57 고리 성운입니다.
Date : 2014-11-12
Time : 19:43 KST
Location : Nonhyun-dong, Gangnam-gu, Seoul, Korea
Seeing : 2/10
Transparency : 2/5
Telescope : Vixen VMC110L (D=110mm FL=1035mm F/9.4)
Mount : Takahashi EM-11 Temma2 Jr.
Camera : Canon EOS 600D (20sec, ISO 1600, WB: Daylight)

Dark, Flat 같은 건 찍지 않았습니다. Goto의 테스트가 목적이었으니까요...
바람이 너무 불어서 몇 장 찍었지만 별들이 다 직선으로 보여서 그나마 괜찮은 한 장을 골랐습니다. 아무 처리하지 않은 원본 이미지인데요. 고리 성운이 생각보다 잘 보이 더 군요.

Astrometry에 이미지를 넣고 확인해 봤더니 아래와 같은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시간이 좀 오래 걸려서 그렇지 정확하게 인식은 하더군요. 기특합니다. 시간이 오래 지나 촬영한 사진이 어디를 찍은건지 모를 때 한 번씩 사용해 볼 만하다고 생각됩니다.

내친김에 M27, M71도 Goto를 해 봤습니다.

아래 사진은 M27입니다.
M57이 있던 자리에 희미한 성운기가 느껴지는데요. 그게 M27 아령성운입니다. 거의 같은 자리에 찾아 주더군요. 중앙이 아닌 이유는 제가 Align을 그렇게 하는 바람에...

이번엔 M71입니다.
M71은 구상성단인데요... 밀집도가 높은 산개성단처럼 보입니다. 4인치 말고 다음엔 8인치로 촬영해 봐야겠습니다.

Deepsky를 촬영하는 분들이 보시면 웃음이 나오시겠지만... 저의 첫 Deepsky 사진이 되겠습니다! 도심에서도 밝은 Messier 대상은 촬영해 볼 만 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디까지나 재미 삼아... 그래도 여러 장을 찍어서 합성하면 좀 더 그럴듯한 사진을 얻을 수 있겠습니다.

달도 없고 행성도 없는 초저녁 시간에 해 볼만한 도전이라고 생각됩니다. 다음엔 개념을 확인해 보기 위한 M31 안드로메다은하에 한 번 도전을 해봐야겠습니다...


2014-11-08

[2014년 11월 7일] 월령 14.5일의 달

Date : 2014-11-07
Time : 21:49 KST
Location : Nonhyun-dong, Gangnam-gu, Seoul, Korea
Seeing : 2/10
Transparency : 2/5
Telescope : Vixen VMC110L (D=110mm FL=1035mm F/9.4)
Mount : Vixen PortaⅡ Alt-Az Mount
Camera : Canon EOS 600D (1/500sec, ISO 1600, WB: Daylight)
Software : Photoshop CS3

오랜만에 보름달을 찍어봤습니다. 밋밋해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 보름달이지만 가능하면 모든 월령을 찍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한 장 담아봤습니다.
시상도 투명도도 좋지않은 하늘이라 달의 외곽이 흔들려 보여서 초점 잡기도 쉽지 않더군요. 거기다 이제는 든든하게 입고 별을 보지 않으면 추워서 오래 앉아있기도 힘들어 졌습니다. 세월이 참 빠르네요...

2014-11-03

[2014년 11월 3일] 월령 10.6일의 달

Date : 2014-11-03
Time : 20:40 KST
Location : Nonhyun-dong, Gangnam-gu, Seoul, Korea
Seeing : 2/10
Transparency : 5/5
Telescope : Vixen VMC110L (D=110mm FL=1035mm F/9.4)
Mount : Vixen PortaⅡ Alt-Az Mount
Camera : Canon EOS 600D (1/500sec, ISO 1600, WB: Daylight)
Software : Photoshop CS3

지난주 일기예보로는 오늘도 비가 온다고 했었는데 아침부터 저녁까지 푸른 하늘이었습니다. 기온이 많이 떨어지고 바람이 많이 불어 체감온도는 10도 이하로 느껴집니다.
하지만 정말 청명한 하늘이었습니다.
망원경으로 본 달은 역시 시상이 안 좋더군요. 초점이 붙었다 떨어졌다 하는 느낌입니다.
간단히 몇 장 찍고 철수했습니다. 이제는 월동준비를 하고 관측을 해야겠습니다. 준비 없이 관측을 하다가는 얼어 죽을지도 모르겠습니다...

2014-11-02

[2014년 11월 2일] 월령 9.6일의 달

Date : 2014-11-02
Time : 18:37 KST
Location : Nonhyun-dong, Gangnam-gu, Seoul, Korea
Seeing : 1/10
Transparency : 5/5
Telescope : Vixen VMC110L (D=110mm FL=1035mm F/9.4)
Mount : Vixen PortaⅡ Alt-Az Mount
Camera : Canon EOS 600D (1/250sec, ISO 1600, WB: Daylight)
Software : Photoshop CS3

낮부터 강하게 불던 바람이 해가지고 나니까 더 강하게 불기 시작했습니다. Windmeter로 측정해 보니 최대 6m/s의 강풍이네요.
Vixen Porta의 가벼운 삼각대가 불안하게 흔들리고 바람에 쓰러질까 걱정이 될 정도였습니다. 이런 날 달을 찍겠다는 시도가 더 이상한 일이겠네요.

카메라의 LiveView로 보는 달은 초점이 맞았다 안 맞았다를 반복할 정도로 최악의 상황이었습니다. 급하게 20여 장을 촬영하고는 바로 철수했습니다.

새로 주문한 ZWO社의 ASI120MM Mono 카메라가 도착하면 보름 이후에 테스트 촬영을 해 볼 수 있겠습니다.  확대촬영을 위해 이런저런 준비를 좀 했는데 차차 포스팅을 해 보겠습니다.


2014-11-01

[2014년 11월 1일] 월령 8.6일의 달

Date : 2014-11-01
Time : 20:06 KST
Location : Nonhyun-dong, Gangnam-gu, Seoul, Korea
Seeing : 7/10
Transparency : 5/5
Telescope : Vixen VMC110L (D=110mm FL=1035mm F/9.4)
Mount : Vixen PortaⅡ Alt-Az Mount
Camera : Canon EOS 600D (1/80sec, ISO 1600, WB: Daylight)
Software : Photoshop CS3

내리던 비는 그쳤지만 하늘은 하루 종일 온통 구름이 덮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녁 먹고 올려다 본 하늘은 구름은 가득하지만 옅은 구름 뒤로 달이 뿌옇게 보이더군요.
요즘 다시 포터블 장비에 푹 빠져있어서 Vixen Porta에 Vixen VMC110L을 올리고 옥상으로 향했습니다. 관측 준비에 3분도 안 걸리는군요. 만족스럽습니다. ^^;

눈으로 볼 때는 달의 형태만 간신히 보였는데 그래도 망원경으로 보니 선명하게 분화구도 잘 보이네요. 달 주위로 온통 달 무리처럼 빛이 산란돼 보였지만 한 장 담아봤습니다.

4인치 복합 광학계에서 Skywatcher 102mm Maksutov가 참 쓸만하다고 생각했습니다만 똑같이 중국에서 만든 Vixen VMC100L의 상이 더 좋더군요. 초점 조절도 더 쉽고 상의 왜곡도 더 적어 보입니다. 이 경통을 4년 동안 구입한 상태로 박스도 안 뜯고 보관했다는 게 너무 아깝네요. 이렇게 간편하게 별다른 냉각 없이 달을 찍을 수 있는데 말이죠...

확대 촬영은 얘기가 다르겠습니다만 이렇게 간편하게 DSLR을 이용해서 전면 달 사진을 찍는 데는 딱인 거 같아 아주 만족합니다.

2014-10-29

[2014년 10월 29일] 월령 5.57일의 달

Date : 2014-10-28
Time : 18:42 KST
Location : Nonhyun-dong, Gangnam-gu, Seoul, Korea
Seeing : 7/10
Transparency : 5/5
Telescope : Vixen VMC110L (D=110mm FL=1035mm F/9.4)
Mount : Vixen PortaⅡ Alt-Az Mount
Camera : Canon EOS 600D (1/60sec, ISO 800, WB: Daylight)
Software : Photoshop CS3

언제 구매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Vixen VMC110L로 달을 찍어봤습니다.
Skywatcher 102 Maksutov보다 구경은 큰데 더 밝은 경통이네요. F수(數)(F Number)가 더 작습니다. 확대 사진보다 지금처럼 DSLR을 붙여서 직초점 달 사진에 활용하면 간편하게 달 사진을 찍을 수 있겠습니다.
Vixen 독자 설계라고 하던데 보정판이 없어서 냉각도 금방 되는 군요.
Porta 경위대와 하얀색 경통이 세트처럼 잘 어울립니다. 그러고 보니 원래 이렇게 세트로도 판매했던 거 같네요.

간편하게 달을 촬영할 때도 좋고 꽤 쓸만한 경통이네요. Celestron C6이나 C8 보다 냉각시간도 엄청나게 짧고, 가볍고 다루기가 쉬워서 가볍게 달이나 행성을 볼 때도 좋을 거 같습니다.

2014-10-28

[2014년 10월 28일] 월령 4.53일의 달

Date : 2014-10-28
Time : 18:42 KST
Location : Nonhyun-dong, Gangnam-gu, Seoul, Korea
Seeing : 7/10
Transparency : 5/5
Telescope : Skywatcher 102 Maksutov (D=102mm FL=1200mm F/12.74)
Mount : Vixen PortaⅡ Alt-Az Mount
Camera : Canon EOS 600D (1/50sec, ISO 800, WB: Daylight)
Software : Photoshop CS3

달이 많이 기운 상태에서 부랴부랴 설치하고 촬영을 했습니다. 냉각 시간이 오래 걸리는 Celestron C8 대신 Skywatcher 102mm Maksutov 경통으로 오랜만에 촬영을 해 봤는데요. 확대 촬영을 하지 않는다면 간편하게 DSLR로 달을 찍는데 아주 만족스럽네요.
앞으로 며칠 더 오늘처럼 맑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