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6은 그냥 저렴한 가격에 맞는 외모를 하고 있습니다. 모든 게 엉성한 것이 Celestron 제품의 질이 떨어졌다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함께 제공해 주는 6x30 파인더는 쓸 수 있는 물건이 아니었습니다. 파인더의 십자선이 어찌나 굵은지 도대체 어두운 별은 고사하고 밝은 별도 십자선에 가려서 안 보이겠더군요.
도트 파인더를 하나 구입해서 달아볼까 생각했지만 예전부터 눈독 들이던 Company Seven에서 판매하는 Rigel systems "QuikFinder"를 구입해 보았습니다.
가격은 정말 저렴합니다. 일본 블로그에서 사용하는 분들을 몇 분 봤었는데 다들 괜찮다는 평가였고요. 일본의 천문 숍인 Kasai-Trading에서도 판매하고 있어서 일본에서의 구매를 고려했었는데요. 미국의 두 배 가격이어서...
배송비 좀 줄인다 하더라도 너무 비싼 가격이었습니다. 그래서 미국 온라인 천문 숍인 OPT에 직접 주문을 했습니다.
도착 한 후 개봉해서 본 첫 느낌은... 아.. 싸 보인다...였습니다..
위의 사진처럼 투명한 아크릴에 동그란 두 개의 원을 투영해 줍니다. 양면테이프로 경통에 고정하라고 친절하게 양면테이프도 함께 보내줬습니다. 구경이 다른 경통에도 사용하도록 파인더 베이스도 하나 더 들어있네요.(큰 구경, 작은 구경 용입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쪽이 눈으로 관측하는 쪽이고 반대쪽엔 동심원의 위치를 조정하는 세 개의 다이얼과 전원. 그리고 깜빡이는 횟수를 조절할 수 있는 다이얼과 밝기 조절 다이알이 붙어있습니다.
정말 심플합니다. 하지만 의외로 사용하기가 편합니다. 좀 약해 보이고 없어 보이기는 합니다만... 본연의 기능만 충실하다면 잘 사용할 수 있겠습니다.
View라고 적힌 쪽으로 들여다보면 두 개의 동심원이 보입니다.
Bulls-Eye 패턴이라고 부르는군요. 비슷하긴 합니다. 이 동심원은 작은 원이 0.5˚이고 큰 원이 2˚라고 하네요. 정확할지는 모르지만 이 패턴을 이용해서 Star hopping을 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홈페이지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나름 자부심이 대단한 제품 같습니다.
아직 장착해서 사용해 보지는 않았지만 저렴한 도트 파인더라고 생각해도 무방할 정도의 편안한 가격에 재미있는 제품인 거 같습니다.
[2011년 6월 30일 추가]
관측에 몇 번 사용해 본 후 느낌을 적어 보겠습니다. 도심 그것도 강남의 밝은 하늘에서 사용해 본 것이 전부라 Deepsky 관측에 사용해 보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우선 양면 테이프으로 Celestron C6에 부착을 하였습니다. 파인더 고정판은 두 개를 제공하기 때문에 원하는 경통에 하나씩 붙여서 사용하면 됩니다. 이 부분은 편리합니다.
동심원은 꽤 밝습니다. 선명해서 대상을 도입하는데 어두운 대상의 경우 동심원에 묻힐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밝기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원하는 상태로 조절해서 사용한다면 문제가 없겠습니다.
텔라드와 비교해서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사실 제가 텔라드를 사용해 본 적이 없어서 그 부분은 뭐라고 말씀드릴 수가 없겠습니다. 하지만 기준별을 중심으로 0.5˚, 2˚로 표시되는 동심원을 이용해서 대상을 찾아가기는 무척 편리하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수직으로 만들어져 높이가 있기 때문에 관측 자세도 불편하지 않습니다. 일반 도트 파인더 보다 저렴하고 부착도 굉장히 간단합니다. 경통에 구멍을 뚫을 필요도 없고 말이죠.
광학 파인더가 있는 분이라면 대략적인 위치까지 찾아간 후 광학 파인더를 이용해서 세밀하게 대상을 찾아가는데 꽤 쓸만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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