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14-10-04
Time : 19:50 ~ 20:27 KST
Location : Nonhyun-dong, Gangnam-gu, Seoul, Korea
Seeing : 3/10
Transparency : 3/5
Telescope : Celestron C8 (D=200mm FL=2000mm F/10.0)
Mount : Takahashi EM-11 Temma2 Jr.
Camera : ZWO ASI120MC @F/10, Exp=1.5ms, Gain=35, Gamma=50
전날 데이터를 날린 게 억울해서 다시 달 전체 확대 사진에 도전했습니다만... 시상도 별로고 투명도도 많이 떨어졌습니다. 촬영한 이미지를 봐도 흐리멍덩한 게... 평소엔 Registax에서 Wavelet 조절만 하고 Photoshop에서는 합성만 했습니다만 Unsharpen mask 필터도 사용해 보게 되네요...
총 36장을 합성한 사진입니다만 퀄리티는 쓸만한 게 못돼 30%로 축소하여 올립니다.
이 날 낮에 경통 냉각을 시키려고 세우는 순간 접안부에 넣어뒀던 제습제가 경통 속으로 퉁~ 하고 떨어지더군요.....
아... 정말 되는 게 없네...라는 생각이 들면서 짜증이 밀려오더군요...
보정판을 뜯어야 되나... 어떻게 빼지??? 생각을 하고 있는데 문득 Celestron Fastar 경통인 게 떠올랐습니다. 부경을 간편히 떼어내고 그곳에 카메라를 설치하여 사용하는 경통인 거죠. 부경을 뺐다 껴도 광축이 틀어지지 않는다던 그 Fastar 경통인 게 생각나서 부경을 풀어 보니 쉽게 쏙 빠지더군요~!
그렇게 큰 피해 없이 경통으로 떨어진 제습제를 제거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Fastar라는 게 영 못 미덥더군요. 유격이 0.5mm는 되어 보이는데 무슨 재주로 광축이 틀어지지 않는다는 것인지... 밤에 촬영을 하면서 광축을 중간에 확인해 보니... 흠... 확실히 광축이 틀어졌네요... 이런....
카메라를 연결해 놓고 화면을 보면서 광축을 맞추려는데 위 사진의 화살표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빛다발이 보이네요.
그것도 뭔가가 꼬물꼬물 계속 움직입니다.
저는 처음 보는 현상이라 천문 모임 게시판에 질문을 올렸더니 경통 냉각이 덜 되면 보이는 현상이라는....
경통 내부에서 대류가 일어나는 거지요... 실제로 저 화살표 방향이 경통의 정 북쪽이었습니다. 그러니 밑 부분부터 계속 위로 더운 공기가 올라가는 통내 대류 현상이 있었던 거네요... 좋은 걸 알았습니다. C8도 1시간 반 정도로는 냉각이 끝나지 않는다는 얘기지요.
어째 매번 촬영할 때마다 달에 파도가 치는 것처럼 기류가 안 좋다 싶었는데... 시상 문제가 아니라 제가 경통 냉각을 덜 시켜서 생긴 일이군요...
곰곰이 생각해 보니 어제 시상이 좋아 보였던 게 실제로는 2시간 넘게 밖에서 냉각을 시켰던 것이었습니다. 바로 촬영을 안 하고 이런저런 준비를 하면서 실제 촬영은 2시간이 지난 뒤였거든요...
앞으로 날이 더 추워질 텐데... 냉각은 2시간 이상 충분히 시키고 촬영을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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