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문제입니다만 2011년에 마지막으로 달을 촬영한 이후 새로운 회사의 설립과 바쁜 일정 그리고 암 수술 후유증으로 인한 체력 저하 등으로 별과는 동떨어진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2014년이 되었네요.
어딘가 허전하고... 무언가를 잊고 지내는 느낌에 문득 떠오른 별!
그렇게도 좋아하던 별을 까맣게 잊고 지낸 세월이 떠올랐습니다. 그렇게 다시 星生活로 돌아오면서 시작된 지름의 서막을 Canon EOS 600D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이미 단종된 제품이어서 중고를 알아보고 있었는데요. 신품과 가격차이가 없더군요. 그래서 그냥 신품을 지르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물건을 받고 보니 이게 너무 생소한 겁니다.
SLR을 마지막으로 써본 게 91년도 Nikon FM2가 마지막이었고, 직원에게 강매당했던 350D는 가지고만 있었지 별로 켜보지도 않았던 터라 600D는 메뉴도 많고 복잡하네요.
간단히 매뉴얼을 보고 매뉴얼 모드의 조작 방법만 익혀두었습니다.
여담으로... 91년도에 Nikon FM2를 구입했을 때 그 단단함과 정교함에 감탄을 했었는데요.(실제로 급할 때 망치로도 썼었던...) 카메라도 디지털 세상이 되면서 개나 소나 만드는 물건이 돼서 그런지(삼성도 만들면 말 다한 거죠...) 가격에 비해 참 허술해 보인다는 게 첫인상이었습니다. 좀 조악하고 조잡해 보인달까... 다행히 Made in Taiwan이군요. 그놈이 그놈일지는 모르지만 심적인 안정은 좀 되네요.
(번들이라고 주는 렌즈는 사람이 쓸 물건이 아닌듯싶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번들 렌즈는 기업 먹여 살리는 용도군요.)
그래도 선명한 액정은 정말 마음에 듭니다. 라이브뷰에서 5배, 10배 확대도 되고요. 이거면 초점 맞출 때 정말 편하겠습니다. 화면도 크니까 눈도 시원하네요. 메모리도 넉넉하게 32GB로 꽂아주었고 정품 리모컨은 가격이 너무 비싸서 호환 리모컨도 하나 구입했습니다.
담배의 길이가 100mm인데 리모컨의 크기가 꽤 됩니다. 두껍기도 하고요.
전원을 켜고 끄는 스위치가 없고 배터리를 넣으면 배터리 수명까지 켜져 있는 문제가... 역시 저렴한 건 뭐가 달라도 다릅니다..
다행히 셔터는 배터리가 없어도 동작을 하더군요. 그래서 배터리는 인터벌 촬영할 때나 쓰려고 테이프로 절연을 해 두었습니다. 그냥 켜두면 2달 정도 간다고 매뉴얼에 나오는데 믿을 수가 없네요.
이제 달을 찍었는데 Coolpix만도 못하게 나오면 좌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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