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19

[2014년 12월 14일] 달 촬영기

새벽 2시 10분에 마지막 목성 촬영을 마치고 나니 몸이 얼어서 말이 아닙니다. 신발에 넣어뒀던 핫팩은 벌써 다 식어 버렸더군요... 하지만 달은 원하는 고도까지 올라오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원래 계획은 대표적인 분화구 몇 개를 골라 고배율로 확대촬영할 계획이었는데요. 고도가 낮은 달을 보니 자정에 보던 목성보다 더 심하게 일렁거립니다. 고도가 올라올 때까지 더 버티자니 몸이 못 견딜 거 같아 계획을 바꿔 달 전체를 촬영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추워서 무뎌진 머릿속으로 곰곰이 계산을 합니다. 어차피 시상이 최악이라 달의 해상도는 떨어질 테고 세부에 집중하기보다는 전체 느낌을 잡는데 주력해야 하는데 감도와 셔터 속도는 어느 정도로 해야 할지... 또, 전체를 몇 부분으로 나눠 촬영할지... 일단 후퇴.......

잠시 사무실로 내려와 달달하게 커피를 만들어서 마시며 몸을 녹였습니다. 시상이 안 좋은 상황에서 달을 촬영하려면 최대한 많은 부분을 겹치도록 촬영해서 쓸만한 컷을 최대한 많이 얻는 게 중요합니다. 그러면 한 부분을 여러 장 촬영한 것과 같은 효과죠.

계획이 섰으니 이제 실행을 하러 다시 옥상으로 올라갔습니다. 몸도 좀 녹였고 그 사이 달도 조금 더 고도가 높아졌네요. 하지만 노트북 화면으로 본 달은 엄청난 일렁임이 일어납니다.
차근차근 빠진 부분이 없도록 1/3 이상이 겹치도록 촬영을 했습니다.
40여 분 동안 총 촬영 매수는 81개였습니다. 많이도 겹쳐 찍었군요... 이 중에서 쓸만한 걸 추리고 나니까 61개의 동영상이 남았습니다.

시간은 이미 새벽 3시를 훌쩍 넘긴 시간이라 일단 철수를 했습니다. 설치는 괜찮은데 늘 해체가 힘들죠... ㅠㅠ 손도 시리고 피곤한데 부품이라도 잃어버릴까 꼼꼼하게 챙겨야 하는데 손이 말을 안 듣습니다. 간신히 철수하고 다음 날 천천히 합성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촬영 매수가 많으니 동영상 스택도 꽤 시간이 걸리더군요. 합성이 끝나고 달의 이미지를 보니까 역시 세부는 많이 빠진 밋밋한 이미지가 되었습니다.

이제 모자이크 작업이 남았는데요. 눈 빠지도록 거의 반나절 동안 끙끙거리며 이어 붙이기를 한참... 총 36장의 이미지를 이어 붙여서 하현달의 이미지를 완성하는데 성공했습니다.
Date : 2014-12-14
Time : 02:43 ~ 03:04 KST
Location : Nonhyun-dong, Gangnam-gu, Seoul, Korea
Seeing : 3/10
Transparency : 3/5
Telescope : Celestron C8 (D=200mm FL=2000mm F/10.0) 
Mount : Takahashi EM-11 Temma2 Jr.
Camera : ZWO ASI120MM @F/10, Exp=1.6ms, Gain=50, Gamma=50
Software : Registax6, Photoshop CS3
Etc : 총36장 이미지 모자이크 합성. 원본의 70%로 크기 조절.

ASI120MM 카메라는 필터와 CMOS를 청소하고 난 후여서 별도의 Flat 처리는 하지 않아도 됐습니다. 생각보다 좀 어둡게 나왔는데요. 그래도 콘트라스트가 높아 보입니다.
세부적인 부분은 포기했지만 완성했다는 뿌듯함이 밀려오네요.

2014-12-18

[2014년 12월 14일] 목성 관측기

토요일이었습니다만 프로젝트 일정이 얼마 남지 않아 몇몇 직원들은 출근을 해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녁이라도 사줄 생각으로 회사로 향하던 중 엄청나게 맑은 하늘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요즘 날씨가 요상한게... 낮에는 엄청 맑다가도 밤만 되면 구름이 덮어버리곤 해서 오늘도 별다른 기대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저녁을 먹고 회사 옥상에 올라가 하늘을 보니 살짝 뿌연 느낌은 들지만 구름은 전혀 보이지를 않았습니다. 바람도 심하지 않고... 살짝 고민을 하게 되더군요.
몸 상태가 썩 좋지 않은데... 밤에 영하 5도 이하로 떨어진다던데... 방한복은 준비했지만 춥지 않을까... 달하고 목성을 보려면 새벽까지 있어야 하는데 체력이 될까... 등등...

하지만 맑은 하늘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망원경을 설치하고 냉각을 시작했습니다.
후드도 안 씌우고... 그냥 저렇게 밖에 세워뒀습니다.
건물들 사이로 목성이 올라오는 시간을 계산해 보니 대충 자정이 돼야 하겠더군요. 달은 새벽 2시가 넘어야 그나마 볼 수 있을 거 같았습니다.

마음을 비우고 사무실에서 이런저런 일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사이 직원들은 하나둘씩 모두 떠나고 혼자 아무도 없는 건물에 남게 되었습니다.
젊은 시절 혼자 책상에서 자고 일어나서 일하고... 아무렇지도 않았었는데, 이제 나이가 먹었는지 살짝 겁이 나네요. 몇 번 옥상에 가서 하늘을 확인해 봤지만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였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밤 11시 반에 방한복을 입고 핫팩도 챙겨서 옥상으로 향했습니다.

오!! 목성이 환하게 떠 있네요. 거의 7개월 만에 보는 목성입니다. 역시 엄청 밝군요.
노트북을 준비하고 첫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아직 고도가 많이 낮은데다 주변 건물들에서 보일러를 가동하는지 눈으로 봐도 아지랑이가 하늘로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화면으로도 도저히 촬영을 할 만한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목성이 둥글게 보이지를 않네요...

그렇게 1시간을 넘게 목성을 보고 있자니 이제 서서히 상이 안정되어 갑니다. 연습 촬영을 멈추고 본격적인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Date : 2014-12-14
Time : 01:28 KST
Location : Nonhyun-dong, Gangnam-gu, Seoul, South Korea
Seeing : 2~4/10
Transparency : 3/5
Telescope : Celestron C8 (D=200mm FL=2000mm F/10.0) 
Mount : Takahashi EM-11 Temma2 Jr.
Camera : ZWO ASI120MC @F/25, Exp=29ms, Gain=57, Gamma=50 (1777frames)
Etc : Televue Powermate x2.5 (FL=5000, F/25)
Software : Registax6, Photoshop CS3

자정에는 대적점(大赤點)이 거의 목성의 중앙에 있었는데 많이 이동했군요. Celestron C6으로 촬영했던 목성과 비교하면 훨씬 더 세부적인 모습이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대적점 주위의 난기류는 압권이네요. 모터 포커서 덕분에 초점을 조절하는 것도 훨씬 수월해졌고요. 첫 시도 치고는 괜찮았습니다. 구경의 한계에서 오는 세부 묘사가 떨어지는 건 좀 아쉽네요.

하지만 아직 시상이 좋다고 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순간순간 좋아지는 경우가 있었지만 건물의 진동과 시상의 영향으로 목성이 많이 움직여 보입니다.

그렇게 관측과 촬영을 계속하며 대적점이 사라지는 2시 10분경까지 3시간을 목성과 함께 했습니다. C6과는 확실히 비교가 되는 화질을 보여주는군요. 아직 만족스러운 상은 아닙니다만 행성 촬영용으로는 쓸만한 경통인 건 확실해 보입니다. 광축도 심혈을 기울여 맞춰둔 상태라 초점만 더 신경 쓰면 좀 더 세부를 살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아쉽게도 모터 포커서가 초점을 맞출 때 진동은 없어졌지만 세밀한 조절이 쉽지 않네요. 조금 더 사용해 보고 스태핑 모터로 교체하거나 페더터치로 가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Date : 2014-12-14
Time : 01:58 KST
Location : Nonhyun-dong, Gangnam-gu, Seoul, South Korea
Seeing : 3~5/10
Transparency : 3/5
Telescope : Celestron C8 (D=200mm FL=2000mm F/10.0) 
Mount : Takahashi EM-11 Temma2 Jr.
Camera : ZWO ASI120MC @F/25, Exp=29ms, Gain=57, Gamma=50 (1778frames)
Etc : Televue Powermate x2.5 (FL=5000, F/25)
Software : Registax6, Photoshop CS3

새벽 2시가 가까워 오면서 목성의 고도가 더 올라가니까 기류가 더 안정되어 보였습니다. 1시 반에 찍었던 사진과 비교해도 훨씬 더 선명해졌습니다.

아래 그래프는 1시 28분에 촬영한 목성 동영상의 Quality graph입니다.
그리고 1시 58분에 촬영한 동영상의 Quality graph는 다음과 같습니다.
두 그래프를 비교해 보면 1시 58분의 그래프가 훨씬 더 플랫 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시상의 변화가 더 적어졌다는 것을 의미하죠. 역시 행성 촬영의 성패는 시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Date : 2014-12-14
Time : 02:08 KST
Location : Nonhyun-dong, Gangnam-gu, Seoul, South Korea
Seeing : 3~5/10
Transparency : 3/5
Telescope : Celestron C8 (D=200mm FL=2000mm F/10.0) 
Mount : Takahashi EM-11 Temma2 Jr.
Camera : ZWO ASI120MC @F/25, Exp=29ms, Gain=57, Gamma=50 (1777frames)
Etc : Televue Powermate x2.5 (FL=5000, F/25)
Software : Registax6, Photoshop CS3

수 백 장의 목성을 찍었습니다만 건질만한 건 이렇게 3장뿐이었습니다. 아직 이미지 처리에 대해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하겠고 추위에 대한 대비도 좀 더 철저히 해야겠습니다.
다음 날 앓아 누웠거든요... 난로라도 하나 준비해야 겠어요...

하지만 이렇게 관측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달도 찍었거든요. 겨울 새벽은 정말 춥더군요.
그래도 목성 관측은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ZWO ASI120MM 카메라 청소

달의 고배율 확대 촬영에 사용할 생각으로 칼라에 비해 감도가 좋은 흑백 CMOS 카메라를 하나 구매했었습니다. ZWO社의 ASI120MM 카메라인데요.

구매 후 11월 4일 첫 촬영을 했었습니다. 예상대로 기존의 ASI120MC 카메라에 비해 감도가 월등해서 달의 세부를 촬영하는데 탁월한 카메라라고 생각했습니다만.... 두둥....

촬영 중에 언뜻 보이는 얼룩... 촬영 후에 Flat을 찍어서 일일이 제거해야 할 정도였습니다.

아무래도 CMOS 센서의 보호용으로 카메라에 붙어있는 필터에 얼룩이 생긴것으로 보였습니다. 산지 하루도 안된 건데... 그냥 둘까... 닦을까... 고민을 하다가 우선 얼룩이 얼마나 있나 한 번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망원경에 카메라를 장착하고 컴퓨터에서 영상을 처리할 프로그램을 띄웠습니다. 밤인데다 너무 어두워 화면에 아무것도 나오지 않아 망원경의 앞쪽에 LED 램프를 켜 광원을 주었습니다.
적당히 각도를 조절하니 너무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딱 좋은 상태가 되었습니다. 이제 카메라에 찍힌 화면을 보고 얼룩이 얼마나 있나 확인해 봤습니다.
헉.... 결과는 좀 충격적이었습니다. FireCapture로 촬영을 해 보니 위와 같은 상태였는데요. 노란색 동그라미로 표시한 얼룩은 크기가 커 보이고 흐리게 보이는 것으로 보아 예상한 대로 필터에 묻은 얼룩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빨간 원으로 표시한 얼룩들은 작고 선명한데요. 이건 CMOS 표면에 붙은 먼지거나 얼룩이라는 얘기입니다.

내친김에 기존의 ASI120MC 카메라도 확인을 해보니 다행히도 보호용 필터에 얼룩이 조금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ZWO社의 조립수준이 이정도 밖에 안되는 거였군요... 중국산은 피해야 했었나 싶고...
클린룸에서 조립했을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만 이건 정도가 좀 심했습니다.
Flat을 찍어서 제거하면 되긴하겠지만 마음 한켠에 남는 이 찜찜함...

그렇게 며칠이 지난 뒤... 저에게 몇 가지 물건이 도착했습니다.
그새를 못 참고 Zeiss 렌즈용 클리너액과 렌즈 닦는 극세사 천을 구매했습니다... 얼룩을 지워보려고요... 그리고 혹시 몰라 순도 99.99% 이소프로필 알코올도 준비했습니다.

작업 전에 여러 가지 걱정이 머릿속을 채우고 있었습니다...
카메라를 분해했을 때 사무실에 둥둥 떠다니는 수많은 먼지가 들어가서 얼룩이 더 심해지지 않을까... 닦고 난 후 동작을 안 하면 어쩌지... 더 이상해지는 경우도 있을건데...

마음먹은 거 일단 해 보기로 하고 렌즈 클리너 액을 카메라 렌즈에 실험해 봤습니다. 잘 닦이기는 하는데 유분이 좀 있는 거 같네요. 사용할 수 없겠다 싶어서 이소프로필 알코올로만 닦아보기로 했습니다.

조심스럽게 120MM 카메라를 분해했습니다. 분해는 쉽더군요. 그냥 돌려서 열면 됐습니다.
문제는 보호용 필터와 CMOS 센서 중간에 고무 오링이 하나 있었는데요. 아마 보호용 필터가 CMOS 센서에 닿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용도인 거 같았습니다. 거기까지는 좋았는데...
싸구려 접착제로 붙였는지 고무 오링이 떨어져 버렸는데요. 그 찌꺼기가 센서에도 붙고 필터에도 붙고 난리가 아니었습니다... -_-;;;;

잘 좀 만들지 정말... ㅠㅠ

한참 동안 알코올을 묻혀서 열심히 닦았습니다. 벅벅 문질러도 보고 살살 닦아도 보고...
1차 청소를 마치고 다시 카메라를 조립하고 결과를 확인해 봤습니다.
오호! 확실히 필터에 묻었던 얼룩은 모두 지워졌군요! 하지만 아직도 CMOS 센서에는 꽤 많은 얼룩이 남아있었습니다. 게다가 고무 오링을 고정하던 접착제 덩어리들이 카메라 안에서 이리저리 움직이는지 화면을 돌리면 시커먼 게 툭 하고 떨어지는 게 보이더군요...

다시 분해서 2차 청소를 시작했습니다.

이번엔 기판에 붙어있거나 여기저기 묻어있는 접착제를 모두 제거하고 블로어로 다 불어냈습니다. 그리고 CMOS 센서에 남은 얼룩을 지웠는데요. 살살 문질러서는 지워지지도 않더군요. 알코올을 묻혀서 눈 딱 감고 뽀득뽀득 소리가 나도록 벅벅 문질렀습니다.
고장 나면 다른 회사 제품을 사야지 다시는 ZWO에서 만든 거 안 산다는 생각으로요...

조심스럽게 조립하고 다시 확인을 해 봤습니다.
정말 많이 깨끗해졌습니다! 이 정도로 벅벅 문질러 닦았는데도 안 지워지는 얼룩은 지울 수 없는 녀석인 거죠... 이 정도만 돼도 흡족합니다. 처음에 비하면 거의 없는 거죠.

그래도 중앙 부분에 있는 얼룩은 모두 지웠으니 속이 후련합니다. 다른 제품을 안 써봐서 모르겠지만 고가의 CCD나 CMOS 카메라들도 설마 이렇지는 않겠죠?

혹시 CMOS를 닦아 보실 분들은 절대 얼룩이 남지 않도록 순도 높은 알코올을 이용해서 깔끔하게 닦아내셔야 합니다. 면봉에 알코올을 묻혀서 살살 닦았더니 건조된 자국이 아주~~~! 선명하게 보이더군요. 천으로 닦으세요. 면봉으로 닦지 마시고...

이상 어이없는 카메라 청소기였습니다.



[2014년 11월] 모터 포커서 개조

기존에 사용하던 Crayford 포커서에 모터를 달아 모터 포커서로 개조했습니다!
아! 물론 제가 한건 아닙니다만...

행성이나 달의 고배율 확대 촬영 시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만 하던 모터 포커서. 사실 지금 사용하는 OPT에서 구입한 GSO社의 Crayford 포커서는 그냥저냥 쓸만한 수준으로 Baader社의 Steeltrack 포커서를 구매하기 전에 잠깐 사용할 생각으로 구매했던 포커서였습니다.

가격도 적당하고 성능도 FeatherTouch 포커서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 Baader社의 SteelTrack 포커서가 성능을 개량해서 올해 11월말에 신형으로 발매할 예정이었는데요. 발매되자 마자 매진돼서 내년 1월 생산분까지 모두 선주문으로 예약이 찼다는군요. 6개월을 기다렸는데.... ㅠㅠ

하는 수 없이 FeatherTouch 포커서를 구매하려는데 네이버 카페인 별하늘지기에서 재능기부 형식으로 모터 포커서를 개조해 주는 분이 계셨습니다. 스페이스애로우라는 회사를 만들고  EQ platform이란 제품을 판매하고 계신 분이었는데요. 다양한 포커서에 모터를 달아서 모터 포커서로 만들어 주고 계셨습니다. 이런 훌륭한 분이 계시다니...

당장 부탁을 드리고 포커서를 포장해서 보내드렸습니다. 그리고 3일 후...
이렇게 깔끔하게 작업을 해서 보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ㅠㅠ..

수동으로 조작은 불가능해 졌지만 컨트롤러도 분리가 되니까 보관도 편리하네요.
DC Geared 모터를 사용하셨다고 했는데요. 생각보다 힘도 굉장히 좋습니다.
6v DC 모터를 사용해서 AA건전지 4개면 동작을 하니까 12v를 사용해야 하는 서브 모터에 비해 케이블도 깔끔합니다. PC에서 제어할 수 없다는 단점도 있지만 10만원도 안하는 가격에 더 바랄게 없겠네요.

이제 사용만 해 보면 되는데요... 목성을 꼭 찍어봐야 겠습니다.

[2014년 12월 2일] 월령 10일의 달

Date : 2014-12-02
Time : 20:43 KST
Location : Nonhyun-dong, Gangnam-gu, Seoul, Korea
Seeing : 2/10
Transparency : 3/5
Telescope : Vixen VMC110L (D=110mm FL=1035mm F/9.4)
Mount : Vixen PortaⅡ Alt-Az Mount
Camera : Canon EOS 600D (1/1000sec, ISO 3200, WB: Daylight)
Software : Photoshop CS3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었습니다. 초점이 잡히지를 않는 상황이라 몇 컷만 촬영하고 바로 철수를 했습니다. 겨울이라 초저녁은 일교차로 대류가 심하게 이동하는 모양입니다. 안 불던 바람이 해가지고 나니까 심하게 불기 시작하네요.

조만간 목성을 촬영해 볼 생각인데요. 새벽에 뜨는 목성을 촬영하려면 많은 월동준비가 필요하겠습니다. 모자, 방한복 등등... 미리미리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2014년 12월 1일] 월령 9일의 달

Date : 2014-12-01
Time : 22:01 KST
Location : Nonhyun-dong, Gangnam-gu, Seoul, Korea
Seeing : 2/10
Transparency : 2/5
Telescope : Vixen VMC110L (D=110mm FL=1035mm F/9.4)
Mount : Vixen PortaⅡ Alt-Az Mount
Camera : Canon EOS 600D (1/500sec, ISO 1600, WB: Daylight)
Software : Photoshop CS3

날이 엄청 춥습니다... 간단히 점퍼만 입고 밖에 나오면 30분을 서 있기가 힘이 드네요. 월동 준비를 해야 하겠습니다.

원래 달을 확대촬영할 생각이었지만 월동장비 없이는 버틸 수가 없어서 그냥 한 장만 찍고 내려왔습니다... ㅠㅠ

요즘같이 좋은 날씨가 이어질 때 목성도 노려봐야 하는데요... 아쉽습니다.

도심에서 Messier 대상 촬영하기

제목은 거창합니다만...
올 초에 구매했던 SkyFi를 이용해서 재미 삼아 Goto를 해 보던 중, 의외로 Goto 정밀도가 높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Takahashi EM-11 적도의가 잘 따라와 주네요.

성도 보면서 대상을 찾아가던 예전에 비하면 정말 편리한 세상이네요. 어렵게 대상을 찾아서 확인하고 느끼던 재미는 없어졌지만 빠르게 많은 대상을 보는데는 아주 좋네요.

구름이 몰려오고 바람이 엄청나게 불고 있었지만 간단히 Messier 대상을 촬영해 봤습니다.

먼저 M57 고리 성운입니다.
Date : 2014-11-12
Time : 19:43 KST
Location : Nonhyun-dong, Gangnam-gu, Seoul, Korea
Seeing : 2/10
Transparency : 2/5
Telescope : Vixen VMC110L (D=110mm FL=1035mm F/9.4)
Mount : Takahashi EM-11 Temma2 Jr.
Camera : Canon EOS 600D (20sec, ISO 1600, WB: Daylight)

Dark, Flat 같은 건 찍지 않았습니다. Goto의 테스트가 목적이었으니까요...
바람이 너무 불어서 몇 장 찍었지만 별들이 다 직선으로 보여서 그나마 괜찮은 한 장을 골랐습니다. 아무 처리하지 않은 원본 이미지인데요. 고리 성운이 생각보다 잘 보이 더 군요.

Astrometry에 이미지를 넣고 확인해 봤더니 아래와 같은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시간이 좀 오래 걸려서 그렇지 정확하게 인식은 하더군요. 기특합니다. 시간이 오래 지나 촬영한 사진이 어디를 찍은건지 모를 때 한 번씩 사용해 볼 만하다고 생각됩니다.

내친김에 M27, M71도 Goto를 해 봤습니다.

아래 사진은 M27입니다.
M57이 있던 자리에 희미한 성운기가 느껴지는데요. 그게 M27 아령성운입니다. 거의 같은 자리에 찾아 주더군요. 중앙이 아닌 이유는 제가 Align을 그렇게 하는 바람에...

이번엔 M71입니다.
M71은 구상성단인데요... 밀집도가 높은 산개성단처럼 보입니다. 4인치 말고 다음엔 8인치로 촬영해 봐야겠습니다.

Deepsky를 촬영하는 분들이 보시면 웃음이 나오시겠지만... 저의 첫 Deepsky 사진이 되겠습니다! 도심에서도 밝은 Messier 대상은 촬영해 볼 만 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디까지나 재미 삼아... 그래도 여러 장을 찍어서 합성하면 좀 더 그럴듯한 사진을 얻을 수 있겠습니다.

달도 없고 행성도 없는 초저녁 시간에 해 볼만한 도전이라고 생각됩니다. 다음엔 개념을 확인해 보기 위한 M31 안드로메다은하에 한 번 도전을 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