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이 FSQ-85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FSQ-85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19-12-27

2019년 크리스마스 이브의 촬영기

외부에서의 업무 약속이 생각보다 빨리 끝나는 바람에 새벽에 구름이 몰려올 예보였지만 저녁도 거르고 바로 조경철 천문대로 출발했습니다.

이날은 촬영도 해야 하지만 테스트할 것들도 많아서 어떻게든 시간을 줄여 볼 생각이었는데 역시 크리스마스이브... 차가 어찌나 많은지 강남을 빠져나와 올림픽대로에 오르는데 까지만 한 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용을 한 마리 사던가 해야지...



올림픽대로도 좀 뚫리는가 싶더니 바로 정체... 이런 날은 마음을 비우는 게 좋겠죠. 어딜 가나 이럴 겁니다. 막히는 올림픽대로를 빠져나와 다시 강변북로를 거쳐 세종포천고속도로까지 오르니 벌써 저녁시간입니다.


천문대 도착 전까지 하나밖에 없는 휴게소인 '별내 휴게소'

아무 준비 없이 짐만 싣고 출발한 상태라 가는 길에 보급품을 채우러 잠시 들렀습니다. 제일 중요한 천문대 강아지들 줄 간식도 사야 하고요. 배고프면 먹을 제 간식도 좀 챙겨서 다시 출발~

그다음은 뭐... 포천까지 주욱 180km/h로 달려서 많이 들어본 일동, 이동을 지나 백운계곡으로 빠져나와 '이니셜 D'에나 나올법한 꼬불꼬불한 산길을 한 참 오르면 언제나처럼 별이 쏟아지는 천문대가 나옵니다. (약 100km 거리를 한 줄로 요약함)



하늘을 보니 별이 그냥 쫘아악~ 예보대로 구름 한 점 없이 맑습니다. 투명도가 좀 떨어지지만 기온은 영하 4도로 따뜻(?)하고, 습도는 40% 정도로 쾌적한데 대기가 착 가라앉은 느낌... 정말 고요한 밤이었습니다.

이런 고요함을 즐길 겨를도 없이 새벽에는 구름이 몰려오니까 빠르게 촬영을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만 들었고, 전날 잠을 못 잔 탓에 새벽 늦게까지 촬영하기에는 체력적으로도 부담이라 조금 서둘러 장비를 설치한 후 극축 정렬을 하려는데...


PoleMaster 오류


이런... 시작부터 PoleMaster가 동작을 안 합니다... 연결은 정상인데 화면이 나오지를 않았습니다. 화면이 나와야 정렬을 하는데...

케이블을 수차례 다시 꽂아보고 노트북을 수 없이 재부팅을 한 끝에 겨우 3초에 한 번 꼴로 화면이 갱신되더군요. 정말 어이없이 느린 화면을 보며 간신히 극축을 맞췄습니다. (광학식 극축 망원경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봅니다.)

PoleMaster의 화면 갱신 문제는 대부분 케이블 문제일 확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PoleMaster는 일반 USB Mini 케이블을 사용하면 제대로 동작을 안 합니다. 이제는 ASIAIR의 극축 설정 기능을 활용해야 할 거 같습니다. PoleMaster가 동작만 잘하면 정말 편한데...


Star Alignment 문제


어렵게 극축 설정이 끝나고 Star Alignment를 하는데 평소처럼 Alpheratz로 정렬을 시작. 다음 별로 Caph와 Dubhe 모두 정렬을 해도 정렬 성공 숫자가 증가하지 않습니다... 정렬이 성공해도 숫자가 증가하지 않는 이유가 있겠지만 매뉴얼에는 해당 내용이 없어서 이럴 때는 적도의를 초기화하고 다시 Alignment를 진행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날은 다시 시도를 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두 번의 정렬로 이미 시간을 많이 소비한 상태라 Deneb, Pollux, Procyon, Rigel 순으로 5 Star Alignment를 진행하였고 다행히 정렬에 성공했습니다. (남동쪽은 버려버림)

사실 요즘 누가 저처럼 Star Alignment를 하겠습니까. Plate solve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로 GOTO 교정을 하죠. 다행히 ASIAIR도 Plate solve를 지원하니까 ASIAIR 테스트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사용하게 되면 Star Alignment를 생략해도 되겠죠. 언젠가는...


어댑터 분리 안됨


마지막 정렬 대상이었던 Rigel로 카메라의 초점을 맞추려고 플립 미러와 어댑터를 분리하려는데 Baader사의 2인치 Visual back 어댑터가 분리가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문제는 이 어댑터가 분리가 안되면 카메라 어댑터나 리듀서를 장착할 수가 없어서 촬영을 못한다는 사실...

한참을 시도해도 도저히 분리가 안돼서 연결된 카메라 회전 장치까지 분리한 후 차에서 시동을 켜고 히터로 어댑터를 녹였습니다. 그래도 안되더군요. 정말 이때 이날 한 욕의 거의 대부분을 한 거 같습니다. 이제는 고요한 밤이고 뭐고 장갑까지 바닥에 던져버리고 다른 어댑터를 연결해서 꽉 조이고 풀기를 반복하자 갑자기 삐릭~ 하면서 풀리는 어댑터... 왜 다카하시 어댑터들은 다 풀리는데 Baader 어댑터만 안 풀리는 건지...

돌아오자마자 병뚜껑 열 때 쓰는 고무 렌치를 2개 주문해서 트렁크에 넣어뒀습니다. 이제 안 풀리면 고무 렌치로...

무엇이든 풀어주는 고무 렌치


가이드 망원경 문제


시간은 벌써 많이 흘러 밤 10시를 넘어가고 서둘러 카메라 초점을 맞추고 이날 테스트를 위해 준비한 ASIAIR를 연결! 이제 가이드 테스트만 통과하면 ASIAIR가 정식 데뷔하는 역사적인 순간이었습니다!! 움하핫핫!

근데 가이드 망원경에 가이드 카메라인 ASI290MM Mini를 장착하니 초점이 안 나오네요. 집에서 테스트할 때는 초점이 잘 잡혔는데 희한하게 별만 초점이 안 잡힙니다. Baader 특유의 그지 같은 연장통 연결방식의 문제점이 드러나는 거죠. 이렇게 연장통 연결하다가는 망원경 보다도 길어지겠습니다... 어댑터도 Baader 꺼가 속 썩이더니...


연장통 지옥에 빠지는 바보같은 Baader사의 Vario-Finder

ASIAIR를 테스트해 보려고 온 건데 기운이 쪽 빠졌습니다. 연장통이 더 있어야 하겠는데 Baader 제품은 이제 사용하고 싶지도 않더군요... 하는 수 없이 기존에 사용하던 MGEN-II와 Kowa 100mm 렌즈를 연결해서 가이드 준비를 했습니다.

ASIAIR 테스트는 다음으로...


눈 쌓인 천문대... 그 위로는 별들이...


공공장소의 예절


예정보다 시간이 늦었지만 2시간 정도 RGB 촬영을 하고, 구름이 몰려오기 전에 H-Alpha를 촬영할 계획으로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문제가 생겼는데... 바로 사람이 문제였습니다.

시민 천문대인 조경철 천문대는 일반인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초저녁에 시작해서 거의 10시쯤 마무리되는 이 프로그램에 참석하는 사람들로 차량 불빛이 많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공공장소이기 때문에 당연히 감내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나 촬영해야 하니까 불 끄고 다녀!'라고 할 수 없는 거죠. (어두운 산길이라 그러고 다니면 죽습니다...)



어두운 장소다 보니 핸드폰 플래시를 켜고 다니거나 헤드랜턴을 달고 다니는 분들도 많은데 공공장소에서는 사람 얼굴에 직접 빛을 비추는 것은 실례라는 걸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꼭 천문대가 아니더라도 랜턴은 바닥을 비추라고 있는 건데 그걸 왜 얼굴에... 얼굴에 빛 한 번 정면으로 맞으면 암적응이 싹~ 날아가서 한 동안 멍한 상태가 되죠.

이것도 좋습니다. 익숙지 않으니 그럴 수 있죠. 문제는 자동차 전조등과 매연입니다.

추우니까 차에 들어가서 시동 걸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시동을 걸면 매연 때문에 주위에 있으면 숨을 못 쉽니다. 이미 오랜 시간을 들여 설치한 장비를 옮길 수도 없으니 큰일이죠. 또, 랜턴이야 잠깐 비추는 거지만 전조등은 끄지 않으면 너무 밝아서 촬영 자체가 불가능한데요. 전조등이 켜진지 모르는 분들께는 다가가서 정중히 꺼달라고 부탁하면 대부분 꺼줍니다. 그런데 이날은 대꾸도 안 하고 창문을 올려버리거나 당신이 무슨 상관이냐는 소리까지 하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물론 어쩔 수 없습니다. 끄기 싫다고 하면 저도 도리가 없는 거죠. 어차피 일반인들이야 1시간만 지나도 할 게 없어서 대부분 금방 돌아가니까 기다릴 수밖에요. 별을 올려다보는 것도 한두 시간이지 저희처럼 6~7시간씩 보지는 않으니까요. 얼른 여친님들이 싫증을 내거나 날이 확 추워지기를 바라봅니다.

그런데 더 기가 막힌 일이 일어났습니다. 수상한 중년 커플들이 올라와서는 천문대 구석에 모닥불을 피우더라는... (거의 용자급)


돔이 보이는 언덕에서 모닥불을 피움

몰지각도 이런 몰지각한 경우는 처음 봤습니다. 산에서는 특별히 허가되지 않은 곳을 제외하고는 텐트 설치나 취사 행위가 엄격하게 금지돼있습니다. 이건 상식이잖아요. 특히 화기 사용은 산불의 위험이 있어서 더 조심해야 하는데 이 분들은 왜 추운 날 굳이 여기까지 기어 올라와서는 산에다 모닥불을 피는 걸까요? 나무는 또 어디서 난겨...

더 가관인 건 잘못은 지가 저질러 놓고 이를 말리는 천문대 직원에게 네가 뭔데 끄라 말라냐, 너 어디 소속 공무원이냐, 내 세금으로 먹고사는 것들이 왜 난리냐 등등 안 들어봐도 뻔한 레퍼토리로 얘기를 진행하는 것이 전형적인 꼰대였습니다. 저도 세금 내니까 그 사람 거실에 모닥불 좀 피우고 싶네요.

지금까지 천문대에 불평했던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이분들은 이렇게 힘들게 근무하고 계시는구나... 시설관리도 힘들 텐데 한 밤중에 미친놈 처리도 해야 하니... 혼자 구석에서 일이 잘 안 풀린다고 신나게 욕하고 있던 저도 몰지각한 인간들을 보니 겸허해졌습니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그 바람에 2시간 촬영한 RGB 이미지는 사용할 수가 없었습니다. 망한 거죠. ^^


얼어버린 카메라 회전장치


이미 시간도 늦고 피곤했지만 H-Alpha 라도 건지려고 다시 세팅을 하고 구도를 잡으려는 순간 이번에는 카메라 회전장치가 얼어서 안 돌아갑니다. 영하 10도에서도 잘 돌아가던 녀석이 덜 추워서 기분 상했나 봅니다. (Takahashi의 품질도 이제는 중국제하고 다른 게 뭔지...)

화불단행(禍不單行)... 정말 모든 불운이 한 번에 저에게 온듯한 날이었습니다.

살살 돌려 보지만 꿈쩍도 않는... 좀 더 세게... 더 세게... 스륵~ 헉???!!!!! 적도의가 움직였습니다... 회전장치는 안 돌고 적도의가....

눈물을 머금고 그대로 촬영을 했습니다. 처음부터 다시 설정을 하는 건 도저히 못하겠더군요. 첫 장을 촬영하고 들여다보니 역시! 구도가 엉망입니다. 엉뚱한 곳에 대상이 있더군요. 광시야라 그래도 화각에는 들어와 있습니다.


북쪽으로 쏠려버린 NGC 2265와 주변

이번 촬영에서 생긴 문제점들을 빨리 보완해서 다음 촬영은 좀 제대로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케이블 문제나 전원 문제는 정말 현장에서는 답이 없는 거라...

작품은 언젠가는 나오겠죠. 날이 맑으면 또 조경철 천문대로 달려갈 겁니다~!

2019-12-26

[2019년 12월 25일] NGC 2264 - Christmas Tree Cluster


2019-12-25 01:51(KST) @ Hwacheon-gun, Gangwon-do, South Korea  
Takahashi FSQ-85EDP + QE 0.73x, Canon EOS 6D Mark II (modded), RainbowAstro RST-150H 
Baader H-Alpha 3.5nm 
Kowa LM100JC(100mm F/2.8) C-Mount lens, Lacerta MGEN-II  
6x10min @ ISO-3200, F/3.7, DSS 4.1.1, Photoshop CC 2020



크리스마스 전날 촬영을 나가면서 어떤 대상이 좋을까 생각하던 중 "크리스마스 트리 성단(Christmas Tree Cluster)"이 시즌에 딱 맞는 대상이다 싶었습니다. 달도 없으니까 초저녁에 RGB 촬영을 하고 새벽에 H-Alpha를 촬영해서 합성하면 볼만하겠다 싶었는데...

크리스마스에 굳이 추운 산 꼭대기까지 올라와서 진상짓 하는 인간들 때문에 대부분 사진은 다 날리고, 매수도 부족해서 거칠고 구도도 이상한 H-Alpha 이미지만 한 장 건지고 말았습니다.

일단 깊은 빡침은 뒤로하고... 그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구도는 왜 이렇게 엉망이 되었는지는 촬영기에서 적어보겠습니다...



차분하고 촤악~ 가라앉은 대기의 느낌은 청명도가 좀 떨어졌지만 시상은 참 좋았던 밤이었습니다. 천문대에서는 캐럴도 틀어주고 살짝 적응 안됨 반짝이는 연인들이 거니는 천문대는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연인들이 곱게 걸어 다니겠냐고요...

일반인들은 분위기 때문에 천문대를 찾았겠지만 크리스마스는 관심 없고 하늘이나 맑기를 고대했던 저에게는 별을 찍고 싶어서 방문한 것이니 방문한 이유가 거의 극과 극 수준.

남을 위한 배려가 좀 많이 아쉬운 그런 밤이었네요. 하늘은 참 좋았는데...

역시 별은 춥고 사람 없을 때 봐야 제맛!

그런데 어딜 봐서 '크리스마스 트리' 모양이냐구요? 심성이 곧은 사람만 보임...



아니라고 우기면 할 말 없지만... 이 정도면 크리스마스 트리로 보이지 않나요??

2019-12-22

[2019년 12월 21일] IC 1805, IC 1848 - Heart and Soul nebula


2019-12-21 02:24(KST) @ Hwacheon-gun, Gangwon-do, South Korea 
Takahashi FSQ-85EDP + QE 0.73x, Canon EOS 6D Mark II (modded), RainbowAstro RST-150H
Baader H-Alpha 3.5nm
Kowa LM100JC(100mm F/2.8) C-Mount lens, Lacerta MGEN-II 
13x10min @ ISO-3200, F/3.7, DSS 4.1.1, Photoshop CC 2020



한 달만의 촬영이었습니다. 딱 한 달만이라 월령도 지난번 촬영과 비슷하네요.

새벽에 달이 뜰 예정이라 이번엔 RGB 촬영 없이 H-Alpha 촬영만으로 하트 성운과 소울 성운을 한 화각에 담아봤습니다. 촬영하고 보니 하트 성운은 찌그러진 하트 모양이고 소울 성운은 왜 태아 성운이라고도 하는지 살짝 납득이 가네요. 엄마 뱃속의 아기 모습을 닮긴 했습니다.

구도 확인용으로 촬영한 이미지를 보니 10분 노출로도 대상이 잘 나와서 이번엔 쉽게 가나보다 했더니 이후에 자잘한 사고가 끊이지를 않았습니다. 이제는 사고가 없으면 왠지 더 허전할 거 같네요.

바람이 없어서 아주 좋았지만 가이드가 신통치 않아서 별 모양이 아주 가관입니다. MGEN 하고 RST-150H가 정말 궁합이 안 맞나 봅니다. 이번에는 Calibration 도중에 컨트롤러의 화면이 나가면서 적위 축이 360도 빙글빙글 돌기를 시전... 심장이 쫄깃했습니다.

이제는 남들 다 쓰는 PHD2를 쓰던가 아니면 요즘 뜨는 ASIAIR를 이용해서 가이드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냉각 카메라는 아직 사용할 생각이 없으니 노트북이 필요 없는 ASIAIR가 더 땡기기는 합니다.



오랜만에 보기 드문 하늘이었는데 제대로 즐기지도 못하고 허둥지둥 문제점 찾아 고치는데 허비해 버렸네요.

이번 촬영이 올해 마지막 촬영이 아니길...

[2019년 12월 21일] 한 달만의 출사



딱 한 달만의 출사네요. 겨울인데도 올해는 맑은 날이 드물어서 별보기가 빡빡합니다.

전날 잠을 거의 못 자서 출발 전에 살짝 망설였지만, 맑은 날씨에 이끌려 도착한 천문대는 별이 쏟아질 듯 보입니다. 안 왔으면 얼마나 후회를 했을지... 역시 무리해서라도 오기 잘했습니다.

기온은 영하 9도로 추웠지만 바람이 거의 없어 별보기에 아주 좋은 날이었습니다. 이렇게 날이 좋았는데도 추워서 그런지 천문대는 한산합니다.



기상 레이더 쪽에 한 분, 강아지 집 앞에 2팀이 전부네요. 어슬렁 거리는 건 저뿐이라 살짝 눈치 보였습니다.

새벽에 구름 예보가 있었지만 오랜만에 쏟아지는 별을 보니 기분이 차분해지더군요.

휘황 찬란한 철원군과 천문대 위로 이날은 엄청나게 별이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촬영은 엉망이었습니다. 준비를 한다고 했는데도 계속 문제가 생겨서 간신히 몇 장 촬영해서 돌아온 게 전부입니다. 멀쩡하던 적도의가 속을 썩이고 오토 가이더는 설정을 바꿨더니 난리를 치고...



결과도 신통치 않고 몸만 엄청 피곤한 출사였지만, 쏟아지는 별을 생각하면 또 가고 싶네요. 크리스마스나 주말에 날씨가 맑았으면 좋겠습니다.

2019-11-25

[2019년 11월 23일] NGC 1499 - California Nebula


2019-11-23 03:44(KST) @ Hwacheon-gun, Gangwon-do, South Korea 
Takahashi FSQ-85EDP + QE 0.73x, Canon EOS 6D Mark II (modded), RainbowAstro RST-150H
Kowa LM100JC(100mm F/2.8) C-Mount lens, Lacerta MGEN-II 
16x5min @ ISO-1600, F/3.7, Photoshop CC 2020


'그믐달에 날아가 버린 캘리포니아 성운'이라고 하고 싶지만 달의 영향 보다도 대상을 너무 쉽게 생각한 거 같습니다. 생각보다 세부를 살리기 어려운 대상이네요. 거기다 가이드가 흘러서 더더욱 흐릿해져 버렸습니다.

촬영 전에 계획을 잘 세우고 합성까지 미리 고려해서 촬영을 해야 하는데, 최근의 촬영을 보면 계획 없이 즉흥적인 데다 별 보러 간다는 느낌이지 촬영하러 간다는 느낌은 아니라...

이제 눈이 내릴 시기가 다가오는데 그 전에 차분히 한 대상이라도 제대로 촬영을 하도록 해야겠습니다. (혼자 반성중...)



겨울 은하수도 보일 정도로 청명했던 밤. 날씨도 포근하고 바람도 안 불어서 별보기 참 좋았던 밤이었습니다. 여름보다는 겨울이 별 보기에는 더 좋은 계절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역시 별은 추울 때 봐야 제맛!

2019-11-24

[2019년 11월 23일] Barnard 33 - Horsehead Nebula

2019-11-23 02:11(KST) @ Hwacheon-gun, Gangwon-do, South Korea 
Takahashi FSQ-85EDP + QE 0.73x, Canon EOS 6D Mark II (modded), RainbowAstro RST-150H
Kowa LM100JC(100mm F/2.8) C-Mount lens, Lacerta MGEN-II 
15x5min @ ISO-1600, F/3.7, Photoshop CC 2020


너무 말머리성운(Barnard 33)만 찍는 거 같군요... 그 와중에 가이드도 실패...

달뜨기 전에 말머리성운의 RGB 이미지를 촬영해서 지난번에 촬영해둔 H-Alpha와 합쳐 HaRGB 이미지를 만들려고 했습니다만, 이번에 촬영한 RGB 이미지의 품질이 너무 말이 아니어서 도저히 합성을 하지 못했습니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이번 출사에서는 가이드가 자꾸 흐르는 문제가 제일 컸네요. 이론적으로는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옆에서 지켜보지도 않고 너무 무책임하게 촬영을 한 게 원인이지 싶습니다. (예비 촬영에서 별이 흐른 거를 봤는데도 무시하고 별일 없겠지 했다는...)

이번 출사에서는 캘리포니아 성운(NGC 1499)도 촬영을 했는데요. 그믐달 무시했다가 확 떠 버리는 바람에 합성해봐야 별 볼일 없을 거 같아 시도도 안 했네요. 별로 얻은 거 없이 카메라만 하나 해 먹은 뼈아픈 출사가 되었습니다.

2019-11-10

[2019년 11월 9일] Barnard 33 : H-Alpha 촬영 드디어 성공!


2019-11-09 02:58(KST) @ Hwacheon-gun, Gangwon-do, South Korea
Takahashi FSQ-85EDP + QE 0.73x, Canon EOS 6D Mark II (modded), RainbowAstro RST-150H
Baader H-Alpha 3.5nm
Kowa LM100JC(100mm F/2.8) C-Mount lens, Lacerta MGEN-II
11x10 min @ ISO-6400, F/3.7, DeepSkyStacker 4.1.1 Photoshop CC 2019



입동(立冬) 날 드디어 속 썩이던 H-Alpha 촬영에 성공했습니다!! 유후~

월령 11일로 달은 밝고 날은 쌀쌀했지만 바람도 적당하고 날씨도 맑아서 촬영하기 아주 좋은 날씨였습니다.

Canon 6D Mark II 카메라의 빛샘 현상은 확실히 라이브 뷰(Live view) 상태에서 촬영하면 생기는 현상이 맞았군요. 일반 상태에서 촬영을 하니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촬영 중간에 대상이 자오선을 넘는 바람에 적도의가 Tracking을 멈췄지만 다행히 일찍  발견해서 몇 장 날리고 무사히 촬영 종료. 하지만 Meridian flip후에 구도를 다시 잡지 않고 촬영하는 바람에 위로 쏠려 버린 이상한 사진이 됐습니다.

이번처럼 적도의가 중간에 Tracking을 멈추는 현상은 제품의 결함이 아니라, 자오선(Meridian)을 넘으면 자동으로 중지되도록 설정이 되어있었네요. 경통과 삼각대의 충돌 방지를 위한 기능인데, 남중(南中)하기 전의 대상을 촬영할 땐 이 기능을 꼭 끄고 촬영해야겠습니다. 10년 넘게 구닥다리 기계식 EM-11 적도의만 사용하다가 똑똑한 적도의를 사용하려니 적응이 안되네요. (새로운 기능을 익히는 게 이제는 쉽지 않습니다. ㅠㅠ)

아침에 돌아와서 잠깐 눈 좀 붙이고 바로 합성을 해 보니 촬영매수가 적어서 거칠긴 하지만 풀 프레임의 시원한 화각에 주변의 풍부한 성운기가 잘 보이는군요. 달이 떠있는데 이렇게 나오는 게 정말 신기하네요.

아래 이미지는 원본 이미지에서 '말머리 성운' 주변만 Crop 한 이미지입니다.


Barnard 33 말머리 성운 Crop

[2019년 11월 9일] 입동(立冬)과 천문대



입동(立冬) 날 별 보러 다녀왔습니다. 벌써 가을이 다 가고 겨울이 왔네요.

역시 별은 추운 겨울의 달 밝은 날 보는 게 제 맛!

날이 추우니 사람이 없군요. 여기저기 플래시 비추고 떠들던 비매너 인간들이 싹 없어지니 이렇게 한가하고 좋은 것을... 추우면 안 올 테니 이제 한 동안은 조용하겠군요.



오리온이 저렇게 높아졌다는 건 정말 겨울이 왔다는 증거... 이제 금방 눈이 내리겠네요.

천문대 이곳저곳을 기웃거려 봐도 사람이 없어 한산합니다. 그래도 천문대 정문 주차장 쪽에는 열정적인 3팀이 열심히 촬영을 하고 계시네요. 저는 천문대 아래쪽 개집 앞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월령 11일의 달이 떠 있었지만 차의 보닛에 별이 비칠 정도로 맑은 날.

달이 밝아서 겨울 은하수는 안 보이지만 생각보다 꽤 많은 별이 보입니다. 무엇보다 이날은 바람이 심하지 않아서 정말 좋았어요. 온도 1.7도에 습도 41%로 생각보다 춥지 않고 쾌적한 날씨가 근래에 방문한 날 중에 최고였습니다. 이제 곧 추워지겠지만요...



달은 서쪽으로 거의 저물어 가지만 아직도 주변은 별이 안 보일 정도로 밝군요. 천문대 동쪽 편에 자리 잡기를 잘한 거 같네요. 달의 영향도 덜 받고. 바람도 막아 주니까요. 항상 경쟁이 제일 치열한 자리죠. 개집 앞이라 강아지도 2마리가 있어서 심심하지도 않습니다. 소시지 하나면 바로 꼬리 치며 반겨주는...



천문대 아래쪽은 불야성이네요. 참 많이 다른 풍경이 이질감을 느끼게 합니다. 별을 볼 수 있는 곳이 국토 전체에서 몇 군데나 될까?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10년 후에는 아예 별을 볼 수 있는 곳이 없어질지도...



북두칠성이 수직으로 섰네요. 왠지 물음표처럼 보이는 것이... 퀘스트를 완료해야만 할 거 같은...

이곳저곳 기웃거리기도 하고 졸기도 하다 보니 해가 뜰 모양입니다. 어스름이 올라오네요. 밤을 꼬박 새도 재밌는 것을 보니 취미는 참 좋은 것이죠.


2019-10-31

[2019년 10월 31일] FSQ-106ED 병원으로...


병원 가기전 무게 부터..

FSQ-106ED를 제조사인 TAKAHASHI 일본 본사에 점검을 보냈습니다. 잘 다녀와라... 어흑 ㅠㅠ

올해 초에 구입해서 잘 사용했습니다만, 우연히 대물렌즈의 안쪽에 이물질이 붙어 있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사람이 간사한 게, 모를 땐 안 보였는데 한 번 보고 나니까 안 보려고 해도 계속 보이네요. (눈 감아도 보임)

대물렌즈의 이물질이라 1mm 정도의 이물질은 성능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신경 쓰이는 것을 참고 쓰느니 일본 본사에 A/S를 요청해서 점검을 받기로 했습니다.

TAKAHASHI라고 하면 아마추어 천문인들 사이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브랜드인데 요즘은 제품 검사를 대충 눈감고 하는 모양입니다. 불 빛만 비쳐봐도 바로 보이는 이물질을 그대로 통과시켜 판매를 하다니... 일본 제품의 품질도 이제는 별 볼일 없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한 번도 본적 없는 대물렌즈의 이물질 치료를 위해 멀쩡하게 잘 사용하던 경통이 일본으로 병 고치러 먼길 떠났으니 당분간은 동생(FSQ-85EDP)으로 촬영을 해야겠습니다.


형과 동생의 단란하던 한 때...

'사용도 잘 안 하는데 방출할까' 생각도 했었지만 그냥 가지고 있기를 잘했습니다. 이제는 네가 주력이다.

모쪼록 병 치료 잘하고 무사히 돌아오기를... 돌아오려면 몇 달은 걸릴 듯...

2010-09-02

촬영 장비 소개

1. 경통(OTA)

* Takahashi FSQ-106ED

: 이 경통은 2019년 3월에 구입했습니다.

일본 타카하시社에서 제작한 구경(口徑) 106mm f/5.0 Petzval 경통으로 '화각 φ10도 이상에 걸쳐 완전한 Flat field를 실현합니다.' 라고 광고와 매뉴얼에 적혀있었고 실제 촬영해 보니 완전 거짓말은 아닌 거 같습니다. 자동차의 연비가 리터당 13km/h 라는 광고와 비슷한 느낌...

사실 성능으로는 특별히 설명을 할 필요가 없는 경통이죠. 사진용으로는 다들 인정하는 경통입니다.

다만 같은 구경의 다른 회사 제품과 비교해도 크고 무겁기 때문에 4인치 경통 치고는 다루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하지만 단단하고 나름 부드럽게 동작하는 포커서(엄청 부드럽네 역시 다까네 등등 칭찬이 자자한데 페더터치 안 써보신 분들인 듯...)와 캡틴휠이라고 불리는 견고한 CAA(Camera Angle Adjuster: 카메라 회전 장치)는 높은 신뢰성을 제공하여 오랜 시간 공들인 촬영을 망원경 때문에 망치는 일은 없을 거 같습니다. 써 놓고 보니 광고 문구 같습니다...

현재 주력으로 사용하는 경통입니다.


- 2019년 10월 31일 추가

대물렌즈 안쪽에 작은 이물질을 뒤늦게 발견하여 고민끝에 일본 본사에 클리닝을 의뢰하였습니다. 서비스 기간이기는 하지만 촬영이나 관측에 영향을 주는 수준은 아니라서 결함으로 인정하고 A/S를 해줄지 어떨지는 모르지만 찜찜한 채로 사용하기 싫어서 큰 맘 먹고 보내버렸습니다.

불빛만 비춰봐도 보이는 이물질을 QC에서 발견하지 못하고 판매를 하다니... 세계적인 명성에 걸맞지 않은 품질에 실망하게 되었네요...

- 2019년 12월 26일 추가

점검을 마치고 2달여 만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렌즈 상태는 신제품 수준으로 세척을 해서 보냈네요. 점검 비용은 무상으로 처리되어 왕복 항공료만 부담했습니다. (왕복 항공료가 30만원이 넘는다는 것은 함정)

점검에서 돌아오자 마자 테스트 촬영을 했습니다만 아무문제 없이 잘 처리가 된 거 같아 다행입니다.



* Takahashi FSQ-85EDP

:이 경통은 2018년 7월에 구입했습니다.

일본 타카하시社에서 제작한 구경 85mm f/5.3 Petzval 경통입니다. 이 경통을 구매해서 사용해 보고 만족스러워서 FSQ-106ED 경통을 추가로 구매하게 되었지요. BabyQ 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는 이 경통은 FSQ-106에 비해 부피가 작고 가벼워서 다루기 아주 편합니다.


위 사진처럼 구경은 약 2cm 차이지만 부피와 무게는 차이가 큽니다. (FSQ-106ED가 약 2배 더 무겁습니다)

아쉬운 점은 작고 가볍지만 전체적인 완성도는 FSQ-106ED에는 한참 못 미칩니다. 두 경통의 가격 차이라고 생각하기엔 FSQ-85EDP도 비싼 경통이라 아쉬운 부분입니다. 하지만 훌륭한 광학 성능에 괜찮은 기계적인 성능을 가진 포터블한 경통이라는 데는 저도 동의합니다. FSQ-106과 나란히 두고 비교를 하니 부족해 보이는 거지 단독으로 놓고 보면 굉장히 잘 만들어진 경통임엔 틀림없으니까요.

구경이 아쉽다는 유저들도 있지만 저는 촬영 대상이 밝은 대상들이어서 106mm와 85mm 구경의 차이를 크게 느끼지는 못했습니다.(사실 전혀 못 느끼겠습니다. FSQ-106 왜 산 거...) 좋은 하늘에서는 차이가 날지 모르지만 서울이나 근교에서는 거기서 거기더라는...

FSQ-106과 포지션이 겹쳐서 요즘은 자주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만 원정이나 집에서 가볍게 촬영하고 싶을 때 사용할 생각입니다.



* Celestron C8 

:이 경통은 2014년 8월에 구입했습니다.

미국 Celestron社의 구경 203mm f/10.0 Schmidt–Cassegrain 경통입니다. 동생격인 C6을 사용해 보고 괜찮겠다 싶어 고배율 행성 촬영에 사용할 생각으로 구매했습니다. 원가 절감의 흔적이 곳곳곳곳x1000에 보일 정도로 기계적 완성도는 가격보다 못합니다. 중국으로 회사가 넘어가고 더 심해졌다고들 하지만 원래도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신기하게도 광학 성능은 생각보다 좋습니다. (당연히 중심부에 한정되는 얘기입니다.) 1시간 반은 냉각시켜야 제 성능이 나오지만 페더터치(Feather Touch) 포커서도 붙이고 광축도 정밀하게 조정하고 난 후에는 굉장히 애착이 가는 경통이 되었습니다.

요즘은 행성의 고도가 낮아 박스에서 잠자고 있습니다.



* Vixen VMC110L

:이 경통은 2011년 7월에 구입했습니다.

일본 Vixen社의 구경 110mm f/9.4 Vixen 스타일의 Maksutov-Cassegrain 경통입니다. 전면에 보정판이 달린 Maksutov 하고는 좀 다른 Vixen만의 방식으로 만든 경통으로 가격도 저렴하고 카메라 테스트용이나 간단한 관측, 달 사진 촬영 등에 두루 사용하고 있습니다. 30분이면 충분히 냉각이 되고 무게도 2.1kg으로 가볍기 때문에 간단히 경위대에 올려 달을 보거나 촬영하기에 좋습니다. 딱 가격만큼 보입니다.



2. 가대(Mount)

* RainbowAstro RST-150H

:이 적도의는 2018년 4월에 구입했습니다.

한국의 RainbowAstro社에서 제작한 RST-150H 적도의(Equatorial mount)입니다. 본체 무게는 3.4kg으로 가볍지만, 스펙상으로 15kg까지 탑재할 수 있다고 합니다. 15kg까지는 테스트 해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두 번째 사진에서처럼 경통 무게만 7kg인 FSQ-106ED를 올리고도 무게추 없이 안정적으로 구동이 가능합니다. 비밀은 하모닉드라이브(Harmonic drive)를 적용했기 때문인데요. 더 아는 척 하려 했지만, 기술적인 내용은 잘 알지 못하니 생략하고...

일반적으로 적도의 자체도 무겁지만(8~16kg), 추가로 균형을 위해 3~4kg 정도 되는 무게추까지 몇 개씩 들고 다녀야 하므로 장비의 부피와 무게가 엄청납니다. 하지만 이 RST-150H 적도의는 무게추 없이 가벼운 본체만 들고 다니면 되니까 정말 포터블하게 촬영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입니다. 게다가 무게 밸런스를 맞출 필요가 없기 때문에 설치와 운용이 간단하고 백래시(Backlash)가 없어 추적 그래프도 예술입니다.

이 마운트의 유일한 단점은 가격입니다. "하모닉드라이브" 라는 파동 기어 자체가 워낙 고가라고 하니 마운트의 가격도 저렴할 수는 없겠죠. 편리함과 정밀함을 두루 갖춘 명품이라 할 만하지만, 가격은 정말 선뜻 구매하기 어려울 거 같습니다. (저도 가격 때문에 꽤 오래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가격을 절반 수준으로 낮춘 새로운 RST-135 모델을 발표했더군요. 기능은 더 좋아지고 가격은 더 저렴해지고...
구형 사용자로서 배가 아프지만 이제는 납득 할 만한 가격이라고 생각됩니다.

가격을 떠나서 무조건 국산을 써야만 한다는 애국심을 불러 일으키는 서비스 정책을 가지고 있는 회사로, 신제품을 발표하면서 기존 사용자들에게도 신형으로 메인보드와 컨트롤러를 무상 교체 해주는 통큰 서비스 정책을 시행하여 감동의 눈물을 쏟게 만드는 아주 훌륭한 회사입니다. 그리고 밤늦게 전화해서 막 물어봐도 완전 친절하게 잘 알려 줌.

주의 : 이 적도의를 한 번 써보면 다시는 기존 방식의 적도의를 쓸 수 없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 Takahashi EM-11 Temma2 Jr.

:이 적도의는 2010년에 구입했습니다.

일본 Takahashi社의 적도의입니다. 탑재 가능한 중량은 약 8kg 정도로 가격에 비해 탑재 중량이 크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다카하시社 적도의의 탑재 중량은 최대가 아니라 최적이라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기본 포함된 무게추로 올릴 수 있는 무게를 정하는 듯...)

Celestron C8을 올려서 행성 촬영에 사용했던 적도의로 Deep-sky 촬영에 본격적으로 사용한 적은 없습니다.

같은 회사의 EM-200 적도의와 비교하면 다른 회사가 만든 거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겉으로 보기에는 가격대비 많이 떨어져 보입니다. 그래도 나름 추적 잘되고 겨울에 가끔 얼어서 멈추고(서울에서 추워 봤자 얼마나 춥다고 어는 건지...) 모터도 가끔 안 돌고 하지만 10살이나 돼서 늙어서 그러려니 합니다. 실력도 없는데 장비에서 스트레스받지 말자는 생각이라 다음에 동급 적도의를 구매할 때 고르라면 또 이 녀석을 고를 겁니다. 물론 RST-150H가 있으니 그럴일은 없겠지만요... RST-150H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