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T : 2015-03-29 22:19:18
UTC : 2015-03-29 13:19:18
Location : Nonhyun-dong, Gangnam-gu, Seoul, South Korea
Seeing : 5/10
Transparency : 2/10
Telescope : Celestron C8 (8" SCT)
Mounts : Takahashi EM-11 Temma2 jr.
L : ZWO ASI120MM (ROI=640x480, 80sec, Exp=15ms, FPS=67, Gain=60, Gamma=50)
RGB: ZWO ASI120MC (ROI=640x480, 50sec, Exp=33ms, FPS=30, Gain=60, Gamma=40)
Accessories : Baader 2x Abbe-Barlow
Composite focal length : 5070mm (F/25.0)
Other : 3245/5558 frames stacked, Resized 95%
Software : SharpCap2, Registax6, Adobe Photoshop CS3
Jupiter Info.:
CM I : 248.4° CM II : 235.8° CM III : 158.0°
Diameter : 41.80" Magnitude : -2.12 Phase : 99.4% Alt : 64° 53.10'
Image Quality Graph:
일요이었습니다만 오후에 회사로 향했습니다. 날씨가 좋으니 그냥 넘길수가 없더군요.
초저녁에 장비를 설치하고 하늘을 보니 역시 뿌옇게 안개가 낀듯한 하늘입니다. 밝은 1등성 몇개만 보이는 투명도는 꽝인 그런 하늘이었습니다.
달도 굉장히 밝은데다 달과 목성이 가까워 목성의 광량이 걱정됐지만 냉각을 하고 촬영을 해 보기로 했습니다.
EM-11 적도의에 C8을 올려 촬영을 하는 저의 장비 모습입니다. EM-11은 튼튼하고 좋은 적도의지만 C8을 올려서 사용하기에 EM-11은 체급이 좀 딸리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경통보다 적도의를 먼저 바꾸려고 알아보는 중입니다만 고르기가 쉽지 않군요...
대적점이 나오는 시간에 맞춰 촬영을 시작했습니다만 생각보다 시상은 별로였습니다. 컬러로 몇 컷 찍고 나서 흑백 카메라로 바꿔 촬영을 하기로 했습니다.
감도도 좋고 노이즈가 적어 흑백 카메라가 결과물도 훨씬 부드럽습니다. RGB 필터를 사용한 촬영은 엄두가 안 나고... L과 RGB를 찍어 합성하기로 했습니다.
L로 사용한 이미지 원본입니다. 확실히 부드럽습니다.
RGB이미지는 색만 뽑아 쓸거라 50초만 촬영을 했습니다.
합성 매수도 적어 확실히 어둡고 잡음이 많습니다.
Photoshop에서 이 두 이미지를 LRGB 합성하여 아래와 같은 이미지를 얻게 되었습니다.
Wavelet 처리만 거친 원본 이미지입니다. L과 RGB 이미지의 시간차가 크지않아 색은 잘 입혀졌네요.
그런데... 음... 달이 밝아서 노출을 좀 과하게 줘서 그런지... 이미지가 너무 밝게 나왔습니다. 이미지의 밝기를 낮춰 보기는 처음이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LRGB 합성하고 후보정을 거치지 않은 원본 이미지가 안시의 느낌도 나고 좋은데요. 주위 사람들에게 보여주니 흐리멍덩해서 싫다는군요.
그래서 평소와 달리 Highpass filter를 이용해서 보정을 해봤습니다.
아직은 더 손을 봐야겠지만 저는 괜찮은데요...
이미지 처리에 대해서도 좀 더 공부를 해야겠네요. 좀 더 자연스러우면서 선명하게...
2015-03-30
[2015년 3월 27일] 목성
KST : 2015-03-27 21:32:44
UTC : 2015-03-27 12:32:44
Location : Nonhyun-dong, Gangnam-gu, Seoul, South Korea
Seeing : 5/10
Transparency : 3/10
Telescope : Celestron C8 (8" SCT)
Mounts : Takahashi EM-11 Temma2 jr.
RGB: ZWO ASI120MC (ROI=640x480, 80sec, Exp=16ms, FPS=62, Gain=100, Gamma=0)
Accessories : Baader 2x Abbe-Barlow
Composite focal length : 5065mm (F/25.0)
Other : 2543/4432 frames stacked, Resized 95%
Software : SharpCap2, Registax6, Adobe Photoshop CS3
Jupiter Info.:
CM I : 264.0° CM II : 266.9° CM III : 188.6°
Diameter : 42.00" Magnitude : -2.13 Phase : 99.4% Alt : 70° 3.10'
Image Quality Graph:
맑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황사(黃砂)도 좀 물러갔으면 좋겠네요.
봄이라 수증기가 많아 하늘도 뿌옇고 미세먼지도 꽤 심각한 수준인가 봅니다. 제 입장에서는 바람이 안 부는 게 좋습니다만 지면에 바람이 좀 강하게 불어서 먼지를 좀 날려줘야 하는데요. 한동안은 이렇게 뿌연 하늘이 지속될 거 같습니다.
전날에 비해 순간 시상은 꽤 안정되어 보였습니다. 대적점이 중앙에 있을 때 이런저런 테스트를 하느라 많이 돌아 나간 상태에서 촬영을 했습니다.
Gain을 Max로 올리고 Gamma는 0으로 아예 사용을 안 했고요. 이렇게 설정을 하니까 노출을 16ms까지 빠르게 할 수 있어서 초당 62프레임까지 올릴 수가 있었습니다. 목성의 전체 윤곽을 모두 담기에는 노출이 좀 부족한 느낌입니다만 안 좋은 시상에서는 꽤 세부를 담아낼 수 있을 거 같네요.
8인치 구경에서 최적의 값은 아직 더 테스트를 해 봐야 겠지만 Gain과 Gamma를 적절히 조정해야 한다는 생각은 아직 변함이 없습니다.
오늘 이미지는 평소보다 Wavelet을 좀 더 강하게 사용했습니다. 세부를 좀 더 살릴 수 있을 거 같은데 그게 참 쉽지않네요...
UTC : 2015-03-27 12:32:44
Location : Nonhyun-dong, Gangnam-gu, Seoul, South Korea
Seeing : 5/10
Transparency : 3/10
Telescope : Celestron C8 (8" SCT)
Mounts : Takahashi EM-11 Temma2 jr.
RGB: ZWO ASI120MC (ROI=640x480, 80sec, Exp=16ms, FPS=62, Gain=100, Gamma=0)
Accessories : Baader 2x Abbe-Barlow
Composite focal length : 5065mm (F/25.0)
Other : 2543/4432 frames stacked, Resized 95%
Software : SharpCap2, Registax6, Adobe Photoshop CS3
Jupiter Info.:
CM I : 264.0° CM II : 266.9° CM III : 188.6°
Diameter : 42.00" Magnitude : -2.13 Phase : 99.4% Alt : 70° 3.10'
Image Quality Graph:
맑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황사(黃砂)도 좀 물러갔으면 좋겠네요.
봄이라 수증기가 많아 하늘도 뿌옇고 미세먼지도 꽤 심각한 수준인가 봅니다. 제 입장에서는 바람이 안 부는 게 좋습니다만 지면에 바람이 좀 강하게 불어서 먼지를 좀 날려줘야 하는데요. 한동안은 이렇게 뿌연 하늘이 지속될 거 같습니다.
전날에 비해 순간 시상은 꽤 안정되어 보였습니다. 대적점이 중앙에 있을 때 이런저런 테스트를 하느라 많이 돌아 나간 상태에서 촬영을 했습니다.
Gain을 Max로 올리고 Gamma는 0으로 아예 사용을 안 했고요. 이렇게 설정을 하니까 노출을 16ms까지 빠르게 할 수 있어서 초당 62프레임까지 올릴 수가 있었습니다. 목성의 전체 윤곽을 모두 담기에는 노출이 좀 부족한 느낌입니다만 안 좋은 시상에서는 꽤 세부를 담아낼 수 있을 거 같네요.
8인치 구경에서 최적의 값은 아직 더 테스트를 해 봐야 겠지만 Gain과 Gamma를 적절히 조정해야 한다는 생각은 아직 변함이 없습니다.
오늘 이미지는 평소보다 Wavelet을 좀 더 강하게 사용했습니다. 세부를 좀 더 살릴 수 있을 거 같은데 그게 참 쉽지않네요...
[2015년 3월 26일] 목성
KST : 2015-03-26 23:26:54
UTC : 2015-03-26 14:26:54
Location : Nonhyun-dong, Gangnam-gu, Seoul, South Korea
Seeing : 2/10
Transparency : 4/10
Telescope : Celestron C8 (8" SCT)
Mounts : Takahashi EM-11 Temma2 jr.
RGB: ZWO ASI120MC (ROI=640x480, 90sec, Exp=24ms, FPS=47, Gain=80, Gamma=0)
Accessories : Baader 2x Abbe-Barlow
Composite focal length : 5034mm (F/24.8)
Other : 2171/3184 frames stacked
Software : SharpCap2, Registax6, Adobe Photoshop CS3
Jupiter Info.:
CM I : 175.6° CM II : 185.5° CM III : 107.0°
Diameter : 42.10" Magnitude : -2.14 Phase : 99.4% Alt : 56° 3.97'
지난주에 "목성의 촬영과 이미지 처리"라는 제목으로 강좌 하나를 네이버 카페인 별하늘 지기에 올린 적이 있습니다. 블로그에도 올려 놓기는 했습니다만...
강좌라는 게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고 정확한 지식을 전달해야 하는데 잘 알지도 못하면서 글을 쓴 것이 아닌가 걱정되어 제시했던 값들의 검증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더 많은 테스트가 필요하겠지만 시상의 상황에 따른 노출과 Gain의 조절 등 스스로 새로운 것을 배우게 되는군요. 저에겐 굉장히 잘 된 일이었습니다. 안일하게 괜찮은 결과를 얻었던 데이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촬영을 하고 있었으니까요. 강좌의 내용은 계속 수정을 해 나갈 생각입니다.
그런 이유로 오늘의 관측도 설정값의 테스트가 목적이었습니다. 시상은 거의 최악의 수준이어서 초점 잡기도 힘들더군요. 초점 확인만 30분을 넘게 해야 했습니다.
평소의 설정처럼 노출을 넉넉하게 줄 상황이 아니어서 Gain을 올려 초당 프레임 수를 높여봤습니다. 그 결과 평소의 느낌과는 완전히 다른 어둡고 진한 목성이 되어버렸네요.
최적의 값을 찾기 위한 테스트는 계속될 거 같습니다.
UTC : 2015-03-26 14:26:54
Location : Nonhyun-dong, Gangnam-gu, Seoul, South Korea
Seeing : 2/10
Transparency : 4/10
Telescope : Celestron C8 (8" SCT)
Mounts : Takahashi EM-11 Temma2 jr.
RGB: ZWO ASI120MC (ROI=640x480, 90sec, Exp=24ms, FPS=47, Gain=80, Gamma=0)
Accessories : Baader 2x Abbe-Barlow
Composite focal length : 5034mm (F/24.8)
Other : 2171/3184 frames stacked
Software : SharpCap2, Registax6, Adobe Photoshop CS3
Jupiter Info.:
CM I : 175.6° CM II : 185.5° CM III : 107.0°
Diameter : 42.10" Magnitude : -2.14 Phase : 99.4% Alt : 56° 3.97'
지난주에 "목성의 촬영과 이미지 처리"라는 제목으로 강좌 하나를 네이버 카페인 별하늘 지기에 올린 적이 있습니다. 블로그에도 올려 놓기는 했습니다만...
강좌라는 게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고 정확한 지식을 전달해야 하는데 잘 알지도 못하면서 글을 쓴 것이 아닌가 걱정되어 제시했던 값들의 검증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더 많은 테스트가 필요하겠지만 시상의 상황에 따른 노출과 Gain의 조절 등 스스로 새로운 것을 배우게 되는군요. 저에겐 굉장히 잘 된 일이었습니다. 안일하게 괜찮은 결과를 얻었던 데이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촬영을 하고 있었으니까요. 강좌의 내용은 계속 수정을 해 나갈 생각입니다.
그런 이유로 오늘의 관측도 설정값의 테스트가 목적이었습니다. 시상은 거의 최악의 수준이어서 초점 잡기도 힘들더군요. 초점 확인만 30분을 넘게 해야 했습니다.
평소의 설정처럼 노출을 넉넉하게 줄 상황이 아니어서 Gain을 올려 초당 프레임 수를 높여봤습니다. 그 결과 평소의 느낌과는 완전히 다른 어둡고 진한 목성이 되어버렸네요.
최적의 값을 찾기 위한 테스트는 계속될 거 같습니다.
[2015년 3월 24일] 목성과 가니메데
KST : 2015-03-24 22:40:57
UTC : 2015-03-24 13:40:57
Location : Nonhyun-dong, Gangnam-gu, Seoul, South Korea
Seeing : 4/10
Transparency : 6/10
Telescope : Celestron C8 (8" SCT)
Mounts : Takahashi EM-11 Temma2 jr.
RGB: ZWO ASI120MC (ROI=640x480, 108sec, Exp=39ms, FPS=25, Gain=60, Gamma=50)
Accessories : Baader 2x Abbe-Barlow
Composite focal length : 5047mm (F/24.9)
Other : 1123/2937 frames stacked, Resized 90%
Software : SharpCap2, Registax6, Adobe Photoshop CS3
Jupiter Info.:
CM I : 191.8° CM II : 217.2° CM III : 138.1°
Diameter : 42.30" Magnitude : -2.15 Phase : 99.5% Alt : 64° 46.16'
Image Quality Graph:
봄이 되면서 구름 한점 없이 맑은 날에도 하늘은 뿌옇습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연일 뉴스에 보도되는 걸 보면 황사(黃砂)의 영향이 꽤 큰가 봅니다.
서둘러 목성을 확인해 보니 가니메데가 목성을 막 벗어나기 시작했습니다. 태양계 최대의 위성답게 크기가 남다릅니다. 표면의 무늬도 언뜻 보일 정도였습니다.
아래는 시간대별로 목성의 대적점과 가니메데 그리고 가니메데의 그림자가 이동하는 모습입니다.
시상의 변화도 대단했습니다... 좋았다 나빴다...
가니메데가 통과하고 난 후 한참 뒤에 가니메데의 그림자가 드디어 목성에 드리우기 시작했는데요. 목성에 구멍이 뚫린 듯 엄청난 크기였습니다. 지구도 들어갈 거 같습니다.
목성은 늘 많은 볼거리를 제공해 주는 거 같습니다. 행성의 왕이라 불릴만 합니다.
이제는 멀어져가고 있는 목성이지만 내년에도 또 멋진 모습을 보여주겠죠.
UTC : 2015-03-24 13:40:57
Location : Nonhyun-dong, Gangnam-gu, Seoul, South Korea
Seeing : 4/10
Transparency : 6/10
Telescope : Celestron C8 (8" SCT)
Mounts : Takahashi EM-11 Temma2 jr.
RGB: ZWO ASI120MC (ROI=640x480, 108sec, Exp=39ms, FPS=25, Gain=60, Gamma=50)
Accessories : Baader 2x Abbe-Barlow
Composite focal length : 5047mm (F/24.9)
Other : 1123/2937 frames stacked, Resized 90%
Software : SharpCap2, Registax6, Adobe Photoshop CS3
Jupiter Info.:
CM I : 191.8° CM II : 217.2° CM III : 138.1°
Diameter : 42.30" Magnitude : -2.15 Phase : 99.5% Alt : 64° 46.16'
Image Quality Graph:
봄이 되면서 구름 한점 없이 맑은 날에도 하늘은 뿌옇습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연일 뉴스에 보도되는 걸 보면 황사(黃砂)의 영향이 꽤 큰가 봅니다.
낮부터 바람이 좀 많이 불어서 밤에는 하늘이 꽤 맑아졌습니다. 봄 날씨라고 하기엔 좀 쌀쌀한 날씨여서 방한복을 입어야 했지만 오랜만의 촬영이라 기분은 좋았습니다.
목성의 위성 가니메데(Ganymede)가 목성의 전면을 통과하고 그림자도 목성을 통과하는 현상이 있어 일찍 준비를 하려 했는데요. 뜻하지 않게 일이 생겨 예상보다 조금 늦게 촬영을 해야 했습니다.
지면에는 바람이 좀 강했는데요. 시상도 그렇게 좋지를 못 했습니다. 게다가 오늘따라 건물의 진동이 꽤 심하게 올라오네요. 날이 추워서 층마다 온풍기를 가동하나 봅니다.
보통 10분 정도면 초점을 확인하고 본격적으로 촬영을 시작하는데요. 오늘은 진동에 바람까지 불어 20분을 넘게 초점 확인용 동영상을 촬영해야 했습니다.
서둘러 목성을 확인해 보니 가니메데가 목성을 막 벗어나기 시작했습니다. 태양계 최대의 위성답게 크기가 남다릅니다. 표면의 무늬도 언뜻 보일 정도였습니다.
아래는 시간대별로 목성의 대적점과 가니메데 그리고 가니메데의 그림자가 이동하는 모습입니다.
시상의 변화도 대단했습니다... 좋았다 나빴다...
가니메데가 통과하고 난 후 한참 뒤에 가니메데의 그림자가 드디어 목성에 드리우기 시작했는데요. 목성에 구멍이 뚫린 듯 엄청난 크기였습니다. 지구도 들어갈 거 같습니다.
목성은 늘 많은 볼거리를 제공해 주는 거 같습니다. 행성의 왕이라 불릴만 합니다.
이제는 멀어져가고 있는 목성이지만 내년에도 또 멋진 모습을 보여주겠죠.
2015-03-26
목성의 촬영과 이미지 처리
1. 들어가며...
행성의 고해상도 이미지를 얻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입니다. 고배율로 확대하여 촬영하는 작업이어서 무엇보다 대기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됩니다. 급변하는 대기 환경에 맞춰 촬영 변수를 설정하여 일정한 느낌의 이미지로 완성하는 것은 시행착오가 필요합니다.
저도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겪으며 현재 사용하는 Celestron社의 C8(8" SCT)에 맞는 설정을 찾기 위해 국내외의 유명 행성 촬영가들의 촬영 정보를 참고하며 8인치에 맞는 촬영 값을 찾으려고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하지만 촬영 장소와 대기의 영향 그리고 촬영 장비에 따라 이 값은 정형화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디까지나 참고 값일 뿐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제가 소개하는 값이나 처리 방법 역시 정답일 수 없으며 어디까지나 참고로만 사용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 제가 행성 촬영의 전문가가 아님에도 이런 글을 작성하게 된 것은 저의 시행착오가 도움이 되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편안하게 봐주시길 바라며, 더 좋은 방법은 공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 촬영 준비물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행성의 촬영을 위해서는 9.25인치 이상의 SCT 혹은 장초점 뉴턴식 반사 망원경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됩니다.(아쉽게도 C8은 구경(口徑)이 작아 행성 촬영에 그다지 적합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자동 추적이 가능한 적도의가 있어야 합니다.
그 외 필요한 준비물을 나열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소프트웨어
동영상 Capture software (무료)
SharpCap 2.1.1050 (http://www.sharpcap.co.uk/)
동영상 Stacking 및 Wavelet 처리 용 Software (무료)
Registax 6.1.0.8 (http://www.astronomie.be/registax/)
이미지 보정 Software (상용)
Photoshop CS3 (http://www.adobe.com/)
(이 글에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와 버젼이 다른 경우 메뉴나 기능이 다를 수 있습니다.)
대부분 무료 Software입니다만 Photoshop의 경우는 상용 소프트웨어입니다. 라이센스가 없는 분들은 Gimp나 Paint .Net 같은 무료 이미지 에디터를 사용하셔도 됩니다.
(저는 CS3 버젼의 라이센스 밖에 없어서 모든 내용은 CS3를 기준으로 설명하겠습니다.)
2) 행성용 카메라
이 글에서는 ZW Opcital社의 ASI120MC Color 카메라를 기준으로 설명합니다. Mono 카메라의 경우는 설정과 처리가 다르며 이곳에서는 설명하지 않습니다.
행성용 카메라는 감도가 좋고 초당 프레임 속도가 높은 카메라가 유리합니다. 하지만 무조건 초당 프레임 속도를 따질 필요는 없습니다. 예로 카메라의 스펙에 640x480@200FPS라고 명시되어 있다면 640x480 해상도에서 최대 초당 200 프레임을 전송할 수 있는 카메라라는 의미입니다. 엄청난 전송률이지만 초당 200프레임을 촬영하려면 노출이 5ms이므로 산업용이라면 모를까 8인치 망원경으로 행성을 촬영하는 데에는 의미 없는 값입니다.
카메라의 선택은 초당 프레임 속도만 따지기 보다 USB 2.0 이상을 지원하면서 자신이 주로 촬영할 해상도와 노출에서 원하는 프레임이 지원되는 카메라를 선택하면 됩니다.
가장 좋은 건 많은 사람들이 선택한 카메라를 따라 선택하는 게... (제가 그랬습니다...)
3) 모터 포커서
SCT 용으로 모터가 달린 포커서(Focuser)를 준비합니다. 옵션이 아니라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수동으로 초점을 조절하기에는 확대율이 너무 높아 상이 많이 흔들려 정확한 초점을 조절하기 힘들고 시간이 많이 소모됩니다.
4) 바로우 렌즈(Barlow lens)
원하는 확대율에 따라 2배 혹은 3배 바로우 렌즈를 준비합니다. 가능한 정밀한 제품이 좋겠습니다.
3. 촬영 준비
1) 경통의 냉각
경통은 촬영전에 충분히 냉각시켜야 합니다. 보정판과 주경(主鏡)이 온도차에 의해 변형되는 것을 막고 경통 내부의 대류 현상을 없애기 위해서는 충분한 냉각 시간이 필요합니다.
특히 경통 내부의 공기가 외부의 온도와 같아지기 위해서는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한데요. 망원경의 종류와 구경 그리고 계절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가 사용하는 8인치 SCT의 경우 한 겨울에 대류가 완전히 없어지는데 최소 2시간 30분이 걸렸습니다. (자연 냉각 기준)
경통 내부의 대류는 별상을 보면 알 수 있는데요. 별을 시야에 넣고 초점을 흐려보면 대류가 있는 경우 아래의 사진처럼 경통의 아래에서 위쪽으로 공기가 흐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대류가 일어나는 것이 보인다면 냉각이 충분하지 않은 것입니다.
안시 관측에서는 크게 지장이 없을 수 있지만 행성 촬영에는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동안 경통을 냉각시켜 주세요.
이때 경통만 냉각시키지 마시고 촬영에 사용하는 바로우 렌즈(Barlow lens), 행성용 카메라, 플립 미러(Flip mirror), 각종 어댑터 등 촬영에 사용하는 모든 부속품을 함께 장착하여 냉각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2) 광축 정렬(光軸整列, Collimation)
경통(鏡筒)의 광축(光軸)은 완벽하게 맞춰진 상태여야 합니다. 고배율로 확대하여 촬영하는 방식이라 더더욱 광축에 민감하기 때문입니다.
SCT의 광축 정렬 방법에 대해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겠습니다만 중요한 몇 가지만 짚어 보겠습니다.
A) 대기가 안정이 된 날 경통을 충분히 냉각 시킨 후 광축 조절을 합니다. 시상이 좋지 않다면 광축을 정밀하게 조절하기 어렵습니다.
B) 대상 별은 너무 밝지 않은 3~4등성 정도의 약간 어두운 별을 선택합니다. 대상 별이 너무 밝으면 동심원을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C) 광축 정렬에 사용하는 최소 배율은 구경과 같은 배율을 사용해야 합니다. 구경이 200mm라면 200배로 시작해서 2배인 400배까지 올려서 최종 마무리를 합니다.
D) 시야의 정 중앙에 별을 도입하고 광축을 조절해야 합니다. 중앙이 아니라면 광축을 맞추는 의미가 없습니다.
E) 초점을 흐려 별의 동심원을 확인할 때는 별 상의 크기를 시야의 1/3 크기로 시작해서 최소 3단계로 크기를 줄여가며 매 단계마다 정밀하게 조절합니다. 최종적으로 초점을 맞춘 상태에서 Airy pattern을 보면서 세밀하게 마무리를 합니다.
이 정도의 내용을 숙지하고 광축을 조절하면 정밀하게 광축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숙달되면 시간이 단축되지만 빠르게 맞추기보단 정확하게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광축 정렬을 좀 더 편리하게 하기 위한 방법으로 Dunca mask나 CCDInspector를 사용할 수도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사용해 보지 않았습니다만 참고해 보는 것도 좋겠네요.
마지막으로 Thierry Legault라는 분의 광축 정렬에 대한 글도 꼭 읽어 보세요.
4. 목성 촬영
1) 구도(構圖) 설정
SharpCap을 실행하고 카메라를 동작시킵니다. 별다른 설정 없이 화면에 도입(導入) 된 목성이 너무 밝지 않고 줄무늬가 최대한 잘 보이도록 노출을 적당히 조절해 둡니다.
화면상에 보이는 목성이 기울어 있다면 카메라를 회전시켜 줄무늬가 수평이 되도록 합니다. 이 부분은 주관적인 부분이라 기울게 촬영하는 것을 원한다면 그대로 진행해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촬영 후에 이미지를 회전시킬 계획이라면 촬영 시에 카메라를 회전시켜 수평을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지의 회전(Rotation of Image)은 주변 Pixel 값을 참조하여 보정하는 연산이므로 원본보다 해상도가 떨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촬영된 이미지는 어떠한 회전 변환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90°, 180°와 같이 단순한 Pixel move의 경우는 관계없습니다.)
2) 카메라의 설정
원하는 구도로 목성을 맞췄다면 이제 대기의 상태와 주변 상황에 맞게 노출(Exposure)과 Gain, Gamma를 조정해야 합니다.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Christopher Go의 경우 Mono 카메라를 사용하여 RGB 필터로 목성을 촬영하고 있습니다. 이 분의 경우 Gamma를 사용하지 말고 Gain을 Max로 놓고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을 8인치 SCT에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었습니다. 저의 경우 이분의 조언대로 설정을 하면 광량이 부족해서 촬영된 이미지가 너무 거칠어져 합성과 보정으로도 극복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또, 최대한 많은 이미지를 Stack하는 것이 노이즈를 줄이는 방법임은 틀림없습니다만 최소한의 노출이 보장되지 않으면 어떠한 처리로도 이미지의 세부나 밝기를 살릴 수 없었습니다.
아래의 목성은 2015년 3월 24일에 촬영된 것으로 각각 다른 노출과 Gamma, Gain 값으로 촬영한 후 동일한 방법으로 처리한 이미지입니다.
동일한 시상이 아니라 세부의 표현을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노출과 설정에 따른 처리후의 이미지 느낌을 보시면 되겠습니다.
21시 40분에 촬영한 목성(右上)의 경우 노출이 15ms로 가장 빠릅니다. 동일하게 2분을 촬영하더라도 5000프레임이 넘는 이미지가 기록되었습니다. 때문에 합성을 하면 이미지가 훨씬 부드럽습니다. 하지만 목성의 주위를 표현하기엔 노출이 부족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1시 33분에 촬영된 목성(左上)을 보면 노출은 23ms이고 Gamma를 45로 설정하였습니다. Gain은 60으로 설정하고 촬영한 결과 목성의 주변도 어느 정도 표현이 가능했지만 주위에 물결무늬가 남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목성의 주변이 모두 촬영된 프레임과 그렇지 못한 프레임이 혼재(混在)해있어 Stacking 후 물결처럼 보이게 됩니다. 이런 경우 Wavelet을 높이면 물결무늬는 더욱 심해집니다.
이런저런 실험을 통해 제가 사용하는 값은 시상과 확대율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지만 노출은 35~39ms 사이로 설정하고 Gain과 Gamma는 50으로 설정한 경우(중앙 하단)가 가장 이미지 처리도 쉽고 표현도 좋았습니다.
이 값은 절대값이 아니며 촬영 상황에 맞게 수정되어야 합니다.
시상이 나빠 상의 변화가 심한 경우에는 노출을 빠르게 설정하고 Gain은 Max, Gamma는 0으로 설정합니다. 반대로 상이 안정된 경우는 노출을 올리고 Gain을 50~80, Gamma는 50이하로 설정하여 촬영하는 것이 결과가 좋았습니다. (이 값은 아직도 실험중입니다.)
노출이 부족해서 어두운 이미지는 후보정(後補正)으로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지만 잡음(Noise)도 함께 강조됩니다. 적절한 노출이란 후보정에서 조절 가능한 범위의 노출이라고 보는 것이 맞겠습니다.
아래의 이미지를 보겠습니다. 목성의 밝기를 Color map으로 표현한 이미지입니다.
색이 적색(赤色)에 가까울 수록 밝고 청색(靑色)일수록 어두운 부분입니다. 당연한 결과지만 목성의 중앙 적도 부분이 다른 부분에 비해 월등히 밝습니다.
이 Color map에서 목성의 외곽 부분을 보면 목성의 본체와 배경이 연결되는 외곽 부분이 더 밝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눈으로는 잘 구분되지 않지만 정보가 남아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보정을 하면서 밝기를 무리하게 높이면 본체의 잡음보다 주변의 잡음이 심하게 발생하는 것이죠.
촬영 후의 모습까지 생각하면서 노출을 정하는 것은 무리입니다만 Color map에서 알 수 있듯이 중앙 부분의 밝기가 다른 부분에 비해 월등히 밝기 때문에 목성의 중앙을 기준으로 노출을 정하면 됩니다.
저의 경우는 구경이 8인치라 광량이 부족하므로 중앙 부분이 하얗게 타버리지 않는 한도까지 노출과 Gain을 조절해 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촬영을 하기 전에 꼭 확인 촬영을 해야 합니다. 확인 촬영이 끝나면 합성과 Wavelet 조정을 통해 원하는 노출이 되었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반복한 후 촬영에 들어가야 합니다.
아래 이미지는 SharpCap으로 목성을 촬영하는 장면을 Capture한 이미지입니다.
우측의 붉은색 사각형의 카메라 설정값을 참고해 보세요. 저의 경우 White balance는 Auto로 설정하고 사용합니다.
3) 초점 조절
초점의 조절은 촬영에서 가장 공을 들이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기류가 안정된 상황에서는 초점 조절이 쉽지만 좋지 않은 상태에서는 초점을 확인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8인치 SCT의 초점거리는 2030mm입니다. 이 경우 초점의 허용 한계는 ±0.7mm입니다. 약 1.4mm의 CFZ(Critical Focus Zone)에 맞춰야 하는 것이죠. 단초점이 아니라 그렇게 어려운 범위는 아닙니다만 시상에 의해 일렁거리는 목성을 보며 초점을 확인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경우 저는 육안으로 초점을 맞추고 합성해서 결과를 보고 수정해 나가는 방식을 사용합니다만 요즘은 촬영된 이미지의 평균 Constrast 그래프를 기준으로 조절해 나갑니다. 이 방법은 의의로 간단하고 정확합니다.
SharpCap의 기능중 Focus score를 제공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툴바의 우측 끝에 돋보기 아이콘을 클릭하면 "Contrast Detection"이라는 메뉴가 나옵니다. 그 메뉴를 클릭하면 하단에 아래와 같은 그래프가 출력됩니다.
그래프는 1초 간격으로 갱신되며 1초동안의 이미지 Contrast 평균값을 실수(實數)로 출력합니다.
이 Contrast 검출은 GLVN(Gray Level Variance Normalized)과 함께 이미지의 선명함을 판단하는데 자주 사용됩니다. 하지만 Contrast의 특성상 밝기의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에 Focus score의 값을 확인하기 전에 노출과 Gain, Gamma의 값을 결정하여 적용한 후 값을 보면서 조금씩 초점을 조절하면 됩니다. 만약 중간에 노출을 변경했다면 다시 30초 정도의 평균값을 확인한 후 조절해야 합니다.
이 값은 시상에 따라서 계속 변하기 때문에 5초 정도 평균값을 어림한 후 아주 조금씩 포커서를 움직여 조정하는 게 좋습니다. 또, 이 Focus score의 사용예로 이 값은 현재의 시상과도 연계시킬 수 있기 때문에 초점 조절이 완료된 후 이 값을 보면서 높은 점수가 되었을 때 촬영을 시작하는 것도 좋은 이미지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되겠습니다.
초점 역시 확인 촬영을 통해 결과를 확인하고 수정하면서 조절해야 합니다. 초점 확인용 동영상은 40초 정도면 충분합니다. 초점 확인용 동영상 촬영이 끝나면 합성과 Wavelet 조정을 통해 직접 최종 결과를 확인하면서 초점을 조절하도록 하세요.
4) 촬영 한계 시간
목성의 자전은 9시간 55분 30초로 굉장히 빠릅니다. 따라서 De-rotation을 하지 않는다면 3분, 5분씩 촬영한 이미지를 합성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목성의 촬영 시간은 얼마로 해야 할까요?
결론적으로 목성 촬영의 한계 시간은 합성 초점거리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아래의 그림을 먼저 보도록 하겠습니다.
위 이미지의 구체(球體, Sphere)는 목성을 의미한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우리는 평소 좌측의 모습처럼 정면에서 바라보는 목성을 관측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목성의 북극 위에서 내려다본다고 가정한다면 우측 이미지와 같은 모습이 됩니다.
목성이 시계 반대 방향으로 자전을 한다고 했을때 관찰자(Observer)의 위치에서 관측을 하면 단위 시간당 이동량이 가장 많은 부분은 중앙 부분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적도 좌우측 끝은 동일한 시간 동안 이동을 해도 관찰자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작은 이동량으로 관측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목성의 중앙 부분이 이미지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인 1Pixel(화소, 畵素) 만큼 이동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계산하면 촬영의 한계 시간을 알 수 있게 됩니다. 1Pixel 이하로 이동한 경우는 카메라 센서(Sensor)의 동일한 Pixel에 기록되기 때문에 감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 계산은 굉장히 간단합니다. 크기를 조절하지 않은 촬영한 원본 목성 이미지에서 적도의 길이만 구하면 되니까요.
그럼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위의 이미지 처럼 촬영된 목성의 적도 좌우의 길이를 구합니다. 최대한 넉넉하게 구하는 것이 오차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 이미지의 목성은 적도의 길이가 280Pixel이었습니다. 그럼 목성의 둘레는 약 880Pixel (PI x 지름)이 됩니다. 목성은 35,730초(9시간 55분 30초) 마다 1회전 하므로 목성의 둘레를 자전 시간으로 나누면 초당 0.0246Pixel을 이동하게 되겠네요. 즉, 1Pixel을 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41초라고 계산할 수 있습니다.
촬영된 목성 이미지로 계산하는 이유는 사용하는 장비에 따라 확대율이 다르기 때문에 망원경의 구경(口徑)이나 초점 거리로 시간을 한정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합성 초점거리가 길면(확대율이 크면) 1Pixel을 이동하는 시간이 빠르고, 합성 초점거리가 짧으면(확대율이 작으면) 허용되는 시간이 더 길어집니다. 그래서 촬영 한계 시간은 합성 초점거리로 결정된다고 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계산된 값을 그대로 적용하면 되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이 계산은 어디까지나 이론적인 부분입니다. 실제 촬영에서는 대기의 상태, 주변 진동, 합성 과정에서의 오차 등 고려해야 할 변수가 많고, 무엇보다 8인치로 40초간 촬영한 동영상은 합성 매수가 적어 이미지가 어둡고 거칠어집니다. 따라서 이미지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촬영 한계 시간은 직접 촬영한 동영상을 시간별로 잘라 합성하면서 테스트를 해봐야 합니다.
평균 합성 초점 거리가 5,080mm인 저의 8인치 SCT를 이용해서 촬영한 동영상을 여러 단계로 테스트한 결과 촬영 한계 시간은 1분 10초 내외였습니다.
이 값 또한 저의 경우에 한정되는 값입니다. 저와 동일한 합성 초점 거리가 아니라면 자신의 장비에 맞는 촬영 한계 시간은 직접 테스트를 통해 찾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값에 의존하지 말고 본인에게 맞는 값을 직접 테스트를 통해 찾아보세요.
여담이지만, 이렇듯 제한된 시간 내에 촬영한 이미지만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행성용 카메라는 감도가 높아 적은 노출로도 초당 많은 프레임을 저장할 수 있는 카메라가 유리한 것입니다.
5. Stack 및 Wavelet
동영상의 촬영이 끝났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이미지를 합성하고 처리해야 합니다.
이미지의 Stacking과 Wavelet은 Registax를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Registax를 실행하고 합성할 동영상을 불러옵니다.
Registax의 사용법은 다른 분들의 훌륭한 강좌가 있으니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A) Intensity selection은 Default로 설정합니다.
B) Limit setup은 Bet Frames(%)를 선택하고 60을 입력합니다.
설정이 끝났다면 Align 버튼을 눌러 이미지를 정렬합니다. 정렬이 완료되면 Limit 버튼을 눌러 Limit setup에서 설정한 값을 적용합니다.
A) StackSize는 Default로 설정합니다.
B) Correct geometry를 체크합니다.
이제 Stack 버튼을 눌러 이미지를 합성합니다. Stacking이 끝나면 Wavelet tab으로 이동합니다.
Wavelet은 정답이 없는 작업입니다. 자신의 취향에 맞게 조정하면 됩니다. 하지만 매번 값을 조정하지 말고 원하는 값이 정해지면 Save Scheme을 이용해 저장해 두고 사용하여 항상 일정한 값을 유지하는 것이 향후에 있을지 모를 비교를 위해서도 좋습니다. 기준값이 매번 달라지면 조절할 범위를 찾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저의 경우는 선명함을 희생하더라도 자연스러운 이미지를 선호하기 때문에 Wavelet은 형태가 살아나는 정도로 가볍게 마무리를 합니다.
A) Initial Layer는 1로 설정합니다.
B) Wavelet filter는 Default를 선택합니다.
Wavelet 처리가 끝나면 Photoshop에서 추가 처리를 할 것이므로 Default filter를 써서 간단히 Wavelet을 조정하면 됩니다.
Registax는 총 6개의 Layer가 제공되며 Layer의 숫자가 커질수록 적용 범위가 넓어집니다.
기본적으로 1, 2, 3번 Layer의 값을 조절해서 원하는 형태를 잡고 4, 5, 6번 Layer로 약간 조정을 하는 느낌으로 Wavelet 처리를 하면 됩니다.
제가 사용하는 Layer 별 값은 위의 이미지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처리된 이미지를 우선 저장합니다.
이제 Layer의 값을 올려 좀 더 선명한 이미지로 만듭니다.
이미지가 너무 거칠어지지 않는 정도까지 적당히 조절해 줍니다. Wavelet은 욕심을 내면 끝이 없습니다. 적당한 선에서 멈춰야 합니다.
이렇게 다시 Wavelet을 조절한 이미지를 처음 저장한 이미지와 다른 이름으로 저장합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Wavelet 처리한 이미지와 Layer들의 설정값입니다. 1번과 2번 이미지의 차이가 확연히 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 왼쪽의 1번 이미지를 Image1, 오른쪽의 2번 이미지를 Image2라고 부르겠습니다. 잘 기억해 주세요...
이렇게 해서 Stacking과 Wavelet이 끝났습니다.
6. 이미지 보정
이제 마지막 단계인 이미지의 보정입니다. Registax에서 처리한 이미지는 약하게 Wavelet 처리를 해서 색과 형태가 선명하지 못 합니다.
이제 Photoshop CS3를 통해서 색을 더 선명하고 밝게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Photoshop에서 Image1을 먼저 불러옵니다.
불러온 Image1을 클릭하고 Ctrl+A를 눌러 전체 선택을 한 후 Ctrl+C, Ctrl+V를 눌러 위의 이미지처럼 새로운 Layer를 만듭니다. (Ctrl은 키보드의 Control 키를 말합니다.)
이렇게 생성된 Layer1을 선택하고 Layer1의 Opacity를 30%로 설정합니다.
이제 메인 메뉴의 Filter→Sharpen→Unsharp Mask를 선택합니다.
Unsharp Mask의 설정창에서 Amount는 20%, Radius도 20pixels로 설정합니다.
설정한 Unsharp Mask를 딱! 2번 적용합니다. 색을 더 선명하게 하는 작업일 뿐이므로 과하게 사용하지 말고 2번만 적용합니다.
이제 Backgound Layer를 선택하고 동일한 값으로 Unsharp Mask를 한 번만 적용합니다.
이제 Photoshop으로 Image2를 불러옵니다.
불러온 Image2를 선택하고 Ctrl+A 한 후 Ctrl+C를 눌러 복사합니다. 이제 다시 편집 중이던 Image1을 선택하고 Ctrl+V로 새로운 Layer로 추가합니다.
Image2가 Layer2로 복사되었습니다. 이 Layer2를 선택하고 Opacity를 30%로 설정합니다.
이제 Layer2를 선택하고 위쪽의 붉은색 사각형처럼 Soft Light를 선택하여 적용합니다.
여기까지의 처리로 가볍게 Wavelet 처리했던 Image1 위에 선명하게 처리한 Image2를 얹어 Soft Light로 합성해서 밝기와 선명함을 올리고 입체감을 살리는 처리를 했습니다.
원본인 Image1에는 Unsharp Mask 외에 다른 처리를 하지 않고 투명도를 준 Layer에만 처리를 했기 때문에 전체적인 느낌은 거칠어지지 않지만 색은 더 진해지고 선명한 느낌이 들게 됩니다.
이 부분도 주관적인 경향이 강한 부분이므로 더 진하고 선명한 이미지를 원하는 분들은 Opacity를 조절하고 Unsharp Mask의 설정을 바꿔 취향에 맞게 처리하면 됩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Layer2를 선택한 후 Ctrl+E를 2번 눌러 모든 Layer를 하나의 Layer로 병합합니다. 그 후 메뉴의 Image→Adjustments→Brightness/Contrast를 선택합니다.
Brightness는 15로 Contrast는 10으로 설정해서 밝기와 콘트라스트를 조정합니다.
그 후 이미지의 중앙에 목성이 오도록 적당히 조절해 줍니다.
여기까지 작업을 한 후 저장하면 이미지 처리가 완료됩니다.
지금까지의 작업은 Photoshop의 Action 기능을 이용해 하나의 Action으로 만들어 두면 버튼 한 번으로 작업을 끝낼 수 있습니다.
Photoshop 처리 전의 이미지와 처리 후의 이미지를 비교해보면...
원판불변이라 세부가 더 보이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더 선명하고 진하게 처리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Photoshop으로 보정한 후의 최종 이미지입니다.
7. 마치며...
초보의 부족한 강좌를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쓰다 보니 쓸데없이 길어졌네요...
이번 강좌를 쓰면서 개선할 부분이 보여 저에게도 유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저의 강좌가 조금이라도 도움 되는 부분이 있다면 저로서는 만족합니다. 설사 다 알고 있는데 저만 몰랐더라도 괜찮습니다. 저는 쿨하니까요... ㅠㅠ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지적해 주세요. 수정하겠습니다. 더 좋은 의견이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언젠간 저도 멋진 목성을 촬영할 날을 고대하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성의 고해상도 이미지를 얻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입니다. 고배율로 확대하여 촬영하는 작업이어서 무엇보다 대기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됩니다. 급변하는 대기 환경에 맞춰 촬영 변수를 설정하여 일정한 느낌의 이미지로 완성하는 것은 시행착오가 필요합니다.
저도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겪으며 현재 사용하는 Celestron社의 C8(8" SCT)에 맞는 설정을 찾기 위해 국내외의 유명 행성 촬영가들의 촬영 정보를 참고하며 8인치에 맞는 촬영 값을 찾으려고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하지만 촬영 장소와 대기의 영향 그리고 촬영 장비에 따라 이 값은 정형화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디까지나 참고 값일 뿐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제가 소개하는 값이나 처리 방법 역시 정답일 수 없으며 어디까지나 참고로만 사용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 제가 행성 촬영의 전문가가 아님에도 이런 글을 작성하게 된 것은 저의 시행착오가 도움이 되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편안하게 봐주시길 바라며, 더 좋은 방법은 공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 촬영 준비물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행성의 촬영을 위해서는 9.25인치 이상의 SCT 혹은 장초점 뉴턴식 반사 망원경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됩니다.(아쉽게도 C8은 구경(口徑)이 작아 행성 촬영에 그다지 적합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자동 추적이 가능한 적도의가 있어야 합니다.
그 외 필요한 준비물을 나열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소프트웨어
동영상 Capture software (무료)
SharpCap 2.1.1050 (http://www.sharpcap.co.uk/)
동영상 Stacking 및 Wavelet 처리 용 Software (무료)
Registax 6.1.0.8 (http://www.astronomie.be/registax/)
이미지 보정 Software (상용)
Photoshop CS3 (http://www.adobe.com/)
(이 글에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와 버젼이 다른 경우 메뉴나 기능이 다를 수 있습니다.)
대부분 무료 Software입니다만 Photoshop의 경우는 상용 소프트웨어입니다. 라이센스가 없는 분들은 Gimp나 Paint .Net 같은 무료 이미지 에디터를 사용하셔도 됩니다.
(저는 CS3 버젼의 라이센스 밖에 없어서 모든 내용은 CS3를 기준으로 설명하겠습니다.)
2) 행성용 카메라
이 글에서는 ZW Opcital社의 ASI120MC Color 카메라를 기준으로 설명합니다. Mono 카메라의 경우는 설정과 처리가 다르며 이곳에서는 설명하지 않습니다.
행성용 카메라는 감도가 좋고 초당 프레임 속도가 높은 카메라가 유리합니다. 하지만 무조건 초당 프레임 속도를 따질 필요는 없습니다. 예로 카메라의 스펙에 640x480@200FPS라고 명시되어 있다면 640x480 해상도에서 최대 초당 200 프레임을 전송할 수 있는 카메라라는 의미입니다. 엄청난 전송률이지만 초당 200프레임을 촬영하려면 노출이 5ms이므로 산업용이라면 모를까 8인치 망원경으로 행성을 촬영하는 데에는 의미 없는 값입니다.
카메라의 선택은 초당 프레임 속도만 따지기 보다 USB 2.0 이상을 지원하면서 자신이 주로 촬영할 해상도와 노출에서 원하는 프레임이 지원되는 카메라를 선택하면 됩니다.
가장 좋은 건 많은 사람들이 선택한 카메라를 따라 선택하는 게... (제가 그랬습니다...)
3) 모터 포커서
SCT 용으로 모터가 달린 포커서(Focuser)를 준비합니다. 옵션이 아니라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수동으로 초점을 조절하기에는 확대율이 너무 높아 상이 많이 흔들려 정확한 초점을 조절하기 힘들고 시간이 많이 소모됩니다.
4) 바로우 렌즈(Barlow lens)
원하는 확대율에 따라 2배 혹은 3배 바로우 렌즈를 준비합니다. 가능한 정밀한 제품이 좋겠습니다.
3. 촬영 준비
1) 경통의 냉각
경통은 촬영전에 충분히 냉각시켜야 합니다. 보정판과 주경(主鏡)이 온도차에 의해 변형되는 것을 막고 경통 내부의 대류 현상을 없애기 위해서는 충분한 냉각 시간이 필요합니다.
특히 경통 내부의 공기가 외부의 온도와 같아지기 위해서는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한데요. 망원경의 종류와 구경 그리고 계절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가 사용하는 8인치 SCT의 경우 한 겨울에 대류가 완전히 없어지는데 최소 2시간 30분이 걸렸습니다. (자연 냉각 기준)
경통 내부의 대류는 별상을 보면 알 수 있는데요. 별을 시야에 넣고 초점을 흐려보면 대류가 있는 경우 아래의 사진처럼 경통의 아래에서 위쪽으로 공기가 흐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대류가 일어나는 것이 보인다면 냉각이 충분하지 않은 것입니다.
안시 관측에서는 크게 지장이 없을 수 있지만 행성 촬영에는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동안 경통을 냉각시켜 주세요.
이때 경통만 냉각시키지 마시고 촬영에 사용하는 바로우 렌즈(Barlow lens), 행성용 카메라, 플립 미러(Flip mirror), 각종 어댑터 등 촬영에 사용하는 모든 부속품을 함께 장착하여 냉각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2) 광축 정렬(光軸整列, Collimation)
경통(鏡筒)의 광축(光軸)은 완벽하게 맞춰진 상태여야 합니다. 고배율로 확대하여 촬영하는 방식이라 더더욱 광축에 민감하기 때문입니다.
SCT의 광축 정렬 방법에 대해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겠습니다만 중요한 몇 가지만 짚어 보겠습니다.
A) 대기가 안정이 된 날 경통을 충분히 냉각 시킨 후 광축 조절을 합니다. 시상이 좋지 않다면 광축을 정밀하게 조절하기 어렵습니다.
B) 대상 별은 너무 밝지 않은 3~4등성 정도의 약간 어두운 별을 선택합니다. 대상 별이 너무 밝으면 동심원을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C) 광축 정렬에 사용하는 최소 배율은 구경과 같은 배율을 사용해야 합니다. 구경이 200mm라면 200배로 시작해서 2배인 400배까지 올려서 최종 마무리를 합니다.
D) 시야의 정 중앙에 별을 도입하고 광축을 조절해야 합니다. 중앙이 아니라면 광축을 맞추는 의미가 없습니다.
E) 초점을 흐려 별의 동심원을 확인할 때는 별 상의 크기를 시야의 1/3 크기로 시작해서 최소 3단계로 크기를 줄여가며 매 단계마다 정밀하게 조절합니다. 최종적으로 초점을 맞춘 상태에서 Airy pattern을 보면서 세밀하게 마무리를 합니다.
이 정도의 내용을 숙지하고 광축을 조절하면 정밀하게 광축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숙달되면 시간이 단축되지만 빠르게 맞추기보단 정확하게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광축 정렬을 좀 더 편리하게 하기 위한 방법으로 Dunca mask나 CCDInspector를 사용할 수도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사용해 보지 않았습니다만 참고해 보는 것도 좋겠네요.
마지막으로 Thierry Legault라는 분의 광축 정렬에 대한 글도 꼭 읽어 보세요.
4. 목성 촬영
1) 구도(構圖) 설정
SharpCap을 실행하고 카메라를 동작시킵니다. 별다른 설정 없이 화면에 도입(導入) 된 목성이 너무 밝지 않고 줄무늬가 최대한 잘 보이도록 노출을 적당히 조절해 둡니다.
화면상에 보이는 목성이 기울어 있다면 카메라를 회전시켜 줄무늬가 수평이 되도록 합니다. 이 부분은 주관적인 부분이라 기울게 촬영하는 것을 원한다면 그대로 진행해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촬영 후에 이미지를 회전시킬 계획이라면 촬영 시에 카메라를 회전시켜 수평을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지의 회전(Rotation of Image)은 주변 Pixel 값을 참조하여 보정하는 연산이므로 원본보다 해상도가 떨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촬영된 이미지는 어떠한 회전 변환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90°, 180°와 같이 단순한 Pixel move의 경우는 관계없습니다.)
2) 카메라의 설정
원하는 구도로 목성을 맞췄다면 이제 대기의 상태와 주변 상황에 맞게 노출(Exposure)과 Gain, Gamma를 조정해야 합니다.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Christopher Go의 경우 Mono 카메라를 사용하여 RGB 필터로 목성을 촬영하고 있습니다. 이 분의 경우 Gamma를 사용하지 말고 Gain을 Max로 놓고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을 8인치 SCT에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었습니다. 저의 경우 이분의 조언대로 설정을 하면 광량이 부족해서 촬영된 이미지가 너무 거칠어져 합성과 보정으로도 극복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또, 최대한 많은 이미지를 Stack하는 것이 노이즈를 줄이는 방법임은 틀림없습니다만 최소한의 노출이 보장되지 않으면 어떠한 처리로도 이미지의 세부나 밝기를 살릴 수 없었습니다.
아래의 목성은 2015년 3월 24일에 촬영된 것으로 각각 다른 노출과 Gamma, Gain 값으로 촬영한 후 동일한 방법으로 처리한 이미지입니다.
동일한 시상이 아니라 세부의 표현을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노출과 설정에 따른 처리후의 이미지 느낌을 보시면 되겠습니다.
21시 40분에 촬영한 목성(右上)의 경우 노출이 15ms로 가장 빠릅니다. 동일하게 2분을 촬영하더라도 5000프레임이 넘는 이미지가 기록되었습니다. 때문에 합성을 하면 이미지가 훨씬 부드럽습니다. 하지만 목성의 주위를 표현하기엔 노출이 부족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1시 33분에 촬영된 목성(左上)을 보면 노출은 23ms이고 Gamma를 45로 설정하였습니다. Gain은 60으로 설정하고 촬영한 결과 목성의 주변도 어느 정도 표현이 가능했지만 주위에 물결무늬가 남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목성의 주변이 모두 촬영된 프레임과 그렇지 못한 프레임이 혼재(混在)해있어 Stacking 후 물결처럼 보이게 됩니다. 이런 경우 Wavelet을 높이면 물결무늬는 더욱 심해집니다.
이런저런 실험을 통해 제가 사용하는 값은 시상과 확대율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지만 노출은 35~39ms 사이로 설정하고 Gain과 Gamma는 50으로 설정한 경우(중앙 하단)가 가장 이미지 처리도 쉽고 표현도 좋았습니다.
이 값은 절대값이 아니며 촬영 상황에 맞게 수정되어야 합니다.
시상이 나빠 상의 변화가 심한 경우에는 노출을 빠르게 설정하고 Gain은 Max, Gamma는 0으로 설정합니다. 반대로 상이 안정된 경우는 노출을 올리고 Gain을 50~80, Gamma는 50이하로 설정하여 촬영하는 것이 결과가 좋았습니다. (이 값은 아직도 실험중입니다.)
노출이 부족해서 어두운 이미지는 후보정(後補正)으로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지만 잡음(Noise)도 함께 강조됩니다. 적절한 노출이란 후보정에서 조절 가능한 범위의 노출이라고 보는 것이 맞겠습니다.
아래의 이미지를 보겠습니다. 목성의 밝기를 Color map으로 표현한 이미지입니다.
색이 적색(赤色)에 가까울 수록 밝고 청색(靑色)일수록 어두운 부분입니다. 당연한 결과지만 목성의 중앙 적도 부분이 다른 부분에 비해 월등히 밝습니다.
이 Color map에서 목성의 외곽 부분을 보면 목성의 본체와 배경이 연결되는 외곽 부분이 더 밝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눈으로는 잘 구분되지 않지만 정보가 남아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보정을 하면서 밝기를 무리하게 높이면 본체의 잡음보다 주변의 잡음이 심하게 발생하는 것이죠.
촬영 후의 모습까지 생각하면서 노출을 정하는 것은 무리입니다만 Color map에서 알 수 있듯이 중앙 부분의 밝기가 다른 부분에 비해 월등히 밝기 때문에 목성의 중앙을 기준으로 노출을 정하면 됩니다.
저의 경우는 구경이 8인치라 광량이 부족하므로 중앙 부분이 하얗게 타버리지 않는 한도까지 노출과 Gain을 조절해 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촬영을 하기 전에 꼭 확인 촬영을 해야 합니다. 확인 촬영이 끝나면 합성과 Wavelet 조정을 통해 원하는 노출이 되었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반복한 후 촬영에 들어가야 합니다.
아래 이미지는 SharpCap으로 목성을 촬영하는 장면을 Capture한 이미지입니다.
우측의 붉은색 사각형의 카메라 설정값을 참고해 보세요. 저의 경우 White balance는 Auto로 설정하고 사용합니다.
3) 초점 조절
초점의 조절은 촬영에서 가장 공을 들이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기류가 안정된 상황에서는 초점 조절이 쉽지만 좋지 않은 상태에서는 초점을 확인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8인치 SCT의 초점거리는 2030mm입니다. 이 경우 초점의 허용 한계는 ±0.7mm입니다. 약 1.4mm의 CFZ(Critical Focus Zone)에 맞춰야 하는 것이죠. 단초점이 아니라 그렇게 어려운 범위는 아닙니다만 시상에 의해 일렁거리는 목성을 보며 초점을 확인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경우 저는 육안으로 초점을 맞추고 합성해서 결과를 보고 수정해 나가는 방식을 사용합니다만 요즘은 촬영된 이미지의 평균 Constrast 그래프를 기준으로 조절해 나갑니다. 이 방법은 의의로 간단하고 정확합니다.
SharpCap의 기능중 Focus score를 제공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툴바의 우측 끝에 돋보기 아이콘을 클릭하면 "Contrast Detection"이라는 메뉴가 나옵니다. 그 메뉴를 클릭하면 하단에 아래와 같은 그래프가 출력됩니다.
그래프는 1초 간격으로 갱신되며 1초동안의 이미지 Contrast 평균값을 실수(實數)로 출력합니다.
이 Contrast 검출은 GLVN(Gray Level Variance Normalized)과 함께 이미지의 선명함을 판단하는데 자주 사용됩니다. 하지만 Contrast의 특성상 밝기의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에 Focus score의 값을 확인하기 전에 노출과 Gain, Gamma의 값을 결정하여 적용한 후 값을 보면서 조금씩 초점을 조절하면 됩니다. 만약 중간에 노출을 변경했다면 다시 30초 정도의 평균값을 확인한 후 조절해야 합니다.
이 값은 시상에 따라서 계속 변하기 때문에 5초 정도 평균값을 어림한 후 아주 조금씩 포커서를 움직여 조정하는 게 좋습니다. 또, 이 Focus score의 사용예로 이 값은 현재의 시상과도 연계시킬 수 있기 때문에 초점 조절이 완료된 후 이 값을 보면서 높은 점수가 되었을 때 촬영을 시작하는 것도 좋은 이미지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되겠습니다.
초점 역시 확인 촬영을 통해 결과를 확인하고 수정하면서 조절해야 합니다. 초점 확인용 동영상은 40초 정도면 충분합니다. 초점 확인용 동영상 촬영이 끝나면 합성과 Wavelet 조정을 통해 직접 최종 결과를 확인하면서 초점을 조절하도록 하세요.
4) 촬영 한계 시간
목성의 자전은 9시간 55분 30초로 굉장히 빠릅니다. 따라서 De-rotation을 하지 않는다면 3분, 5분씩 촬영한 이미지를 합성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목성의 촬영 시간은 얼마로 해야 할까요?
결론적으로 목성 촬영의 한계 시간은 합성 초점거리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아래의 그림을 먼저 보도록 하겠습니다.
위 이미지의 구체(球體, Sphere)는 목성을 의미한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우리는 평소 좌측의 모습처럼 정면에서 바라보는 목성을 관측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목성의 북극 위에서 내려다본다고 가정한다면 우측 이미지와 같은 모습이 됩니다.
목성이 시계 반대 방향으로 자전을 한다고 했을때 관찰자(Observer)의 위치에서 관측을 하면 단위 시간당 이동량이 가장 많은 부분은 중앙 부분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적도 좌우측 끝은 동일한 시간 동안 이동을 해도 관찰자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작은 이동량으로 관측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목성의 중앙 부분이 이미지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인 1Pixel(화소, 畵素) 만큼 이동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계산하면 촬영의 한계 시간을 알 수 있게 됩니다. 1Pixel 이하로 이동한 경우는 카메라 센서(Sensor)의 동일한 Pixel에 기록되기 때문에 감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 계산은 굉장히 간단합니다. 크기를 조절하지 않은 촬영한 원본 목성 이미지에서 적도의 길이만 구하면 되니까요.
그럼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위의 이미지 처럼 촬영된 목성의 적도 좌우의 길이를 구합니다. 최대한 넉넉하게 구하는 것이 오차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 이미지의 목성은 적도의 길이가 280Pixel이었습니다. 그럼 목성의 둘레는 약 880Pixel (PI x 지름)이 됩니다. 목성은 35,730초(9시간 55분 30초) 마다 1회전 하므로 목성의 둘레를 자전 시간으로 나누면 초당 0.0246Pixel을 이동하게 되겠네요. 즉, 1Pixel을 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41초라고 계산할 수 있습니다.
촬영된 목성 이미지로 계산하는 이유는 사용하는 장비에 따라 확대율이 다르기 때문에 망원경의 구경(口徑)이나 초점 거리로 시간을 한정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합성 초점거리가 길면(확대율이 크면) 1Pixel을 이동하는 시간이 빠르고, 합성 초점거리가 짧으면(확대율이 작으면) 허용되는 시간이 더 길어집니다. 그래서 촬영 한계 시간은 합성 초점거리로 결정된다고 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계산된 값을 그대로 적용하면 되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이 계산은 어디까지나 이론적인 부분입니다. 실제 촬영에서는 대기의 상태, 주변 진동, 합성 과정에서의 오차 등 고려해야 할 변수가 많고, 무엇보다 8인치로 40초간 촬영한 동영상은 합성 매수가 적어 이미지가 어둡고 거칠어집니다. 따라서 이미지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촬영 한계 시간은 직접 촬영한 동영상을 시간별로 잘라 합성하면서 테스트를 해봐야 합니다.
평균 합성 초점 거리가 5,080mm인 저의 8인치 SCT를 이용해서 촬영한 동영상을 여러 단계로 테스트한 결과 촬영 한계 시간은 1분 10초 내외였습니다.
이 값 또한 저의 경우에 한정되는 값입니다. 저와 동일한 합성 초점 거리가 아니라면 자신의 장비에 맞는 촬영 한계 시간은 직접 테스트를 통해 찾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값에 의존하지 말고 본인에게 맞는 값을 직접 테스트를 통해 찾아보세요.
여담이지만, 이렇듯 제한된 시간 내에 촬영한 이미지만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행성용 카메라는 감도가 높아 적은 노출로도 초당 많은 프레임을 저장할 수 있는 카메라가 유리한 것입니다.
5. Stack 및 Wavelet
동영상의 촬영이 끝났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이미지를 합성하고 처리해야 합니다.
이미지의 Stacking과 Wavelet은 Registax를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Registax를 실행하고 합성할 동영상을 불러옵니다.
A) Intensity selection은 Default로 설정합니다.
B) Limit setup은 Bet Frames(%)를 선택하고 60을 입력합니다.
설정이 끝났다면 Align 버튼을 눌러 이미지를 정렬합니다. 정렬이 완료되면 Limit 버튼을 눌러 Limit setup에서 설정한 값을 적용합니다.
(촬영 중에 목성이 많이 움직인 모양입니다...)
A) StackSize는 Default로 설정합니다.
B) Correct geometry를 체크합니다.
이제 Stack 버튼을 눌러 이미지를 합성합니다. Stacking이 끝나면 Wavelet tab으로 이동합니다.
Wavelet은 정답이 없는 작업입니다. 자신의 취향에 맞게 조정하면 됩니다. 하지만 매번 값을 조정하지 말고 원하는 값이 정해지면 Save Scheme을 이용해 저장해 두고 사용하여 항상 일정한 값을 유지하는 것이 향후에 있을지 모를 비교를 위해서도 좋습니다. 기준값이 매번 달라지면 조절할 범위를 찾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저의 경우는 선명함을 희생하더라도 자연스러운 이미지를 선호하기 때문에 Wavelet은 형태가 살아나는 정도로 가볍게 마무리를 합니다.
A) Initial Layer는 1로 설정합니다.
B) Wavelet filter는 Default를 선택합니다.
Wavelet 처리가 끝나면 Photoshop에서 추가 처리를 할 것이므로 Default filter를 써서 간단히 Wavelet을 조정하면 됩니다.
Registax는 총 6개의 Layer가 제공되며 Layer의 숫자가 커질수록 적용 범위가 넓어집니다.
기본적으로 1, 2, 3번 Layer의 값을 조절해서 원하는 형태를 잡고 4, 5, 6번 Layer로 약간 조정을 하는 느낌으로 Wavelet 처리를 하면 됩니다.
제가 사용하는 Layer 별 값은 위의 이미지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처리된 이미지를 우선 저장합니다.
이제 Layer의 값을 올려 좀 더 선명한 이미지로 만듭니다.
이미지가 너무 거칠어지지 않는 정도까지 적당히 조절해 줍니다. Wavelet은 욕심을 내면 끝이 없습니다. 적당한 선에서 멈춰야 합니다.
이렇게 다시 Wavelet을 조절한 이미지를 처음 저장한 이미지와 다른 이름으로 저장합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Wavelet 처리한 이미지와 Layer들의 설정값입니다. 1번과 2번 이미지의 차이가 확연히 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 왼쪽의 1번 이미지를 Image1, 오른쪽의 2번 이미지를 Image2라고 부르겠습니다. 잘 기억해 주세요...
이렇게 해서 Stacking과 Wavelet이 끝났습니다.
6. 이미지 보정
이제 마지막 단계인 이미지의 보정입니다. Registax에서 처리한 이미지는 약하게 Wavelet 처리를 해서 색과 형태가 선명하지 못 합니다.
이제 Photoshop CS3를 통해서 색을 더 선명하고 밝게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Photoshop에서 Image1을 먼저 불러옵니다.
불러온 Image1을 클릭하고 Ctrl+A를 눌러 전체 선택을 한 후 Ctrl+C, Ctrl+V를 눌러 위의 이미지처럼 새로운 Layer를 만듭니다. (Ctrl은 키보드의 Control 키를 말합니다.)
이렇게 생성된 Layer1을 선택하고 Layer1의 Opacity를 30%로 설정합니다.
이제 메인 메뉴의 Filter→Sharpen→Unsharp Mask를 선택합니다.
Unsharp Mask의 설정창에서 Amount는 20%, Radius도 20pixels로 설정합니다.
설정한 Unsharp Mask를 딱! 2번 적용합니다. 색을 더 선명하게 하는 작업일 뿐이므로 과하게 사용하지 말고 2번만 적용합니다.
이제 Backgound Layer를 선택하고 동일한 값으로 Unsharp Mask를 한 번만 적용합니다.
이제 Photoshop으로 Image2를 불러옵니다.
불러온 Image2를 선택하고 Ctrl+A 한 후 Ctrl+C를 눌러 복사합니다. 이제 다시 편집 중이던 Image1을 선택하고 Ctrl+V로 새로운 Layer로 추가합니다.
Image2가 Layer2로 복사되었습니다. 이 Layer2를 선택하고 Opacity를 30%로 설정합니다.
이제 Layer2를 선택하고 위쪽의 붉은색 사각형처럼 Soft Light를 선택하여 적용합니다.
여기까지의 처리로 가볍게 Wavelet 처리했던 Image1 위에 선명하게 처리한 Image2를 얹어 Soft Light로 합성해서 밝기와 선명함을 올리고 입체감을 살리는 처리를 했습니다.
원본인 Image1에는 Unsharp Mask 외에 다른 처리를 하지 않고 투명도를 준 Layer에만 처리를 했기 때문에 전체적인 느낌은 거칠어지지 않지만 색은 더 진해지고 선명한 느낌이 들게 됩니다.
이 부분도 주관적인 경향이 강한 부분이므로 더 진하고 선명한 이미지를 원하는 분들은 Opacity를 조절하고 Unsharp Mask의 설정을 바꿔 취향에 맞게 처리하면 됩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Layer2를 선택한 후 Ctrl+E를 2번 눌러 모든 Layer를 하나의 Layer로 병합합니다. 그 후 메뉴의 Image→Adjustments→Brightness/Contrast를 선택합니다.
Brightness는 15로 Contrast는 10으로 설정해서 밝기와 콘트라스트를 조정합니다.
그 후 이미지의 중앙에 목성이 오도록 적당히 조절해 줍니다.
여기까지 작업을 한 후 저장하면 이미지 처리가 완료됩니다.
지금까지의 작업은 Photoshop의 Action 기능을 이용해 하나의 Action으로 만들어 두면 버튼 한 번으로 작업을 끝낼 수 있습니다.
Photoshop 처리 전의 이미지와 처리 후의 이미지를 비교해보면...
원판불변이라 세부가 더 보이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더 선명하고 진하게 처리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Photoshop으로 보정한 후의 최종 이미지입니다.
7. 마치며...
초보의 부족한 강좌를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쓰다 보니 쓸데없이 길어졌네요...
이번 강좌를 쓰면서 개선할 부분이 보여 저에게도 유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저의 강좌가 조금이라도 도움 되는 부분이 있다면 저로서는 만족합니다. 설사 다 알고 있는데 저만 몰랐더라도 괜찮습니다. 저는 쿨하니까요... ㅠㅠ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지적해 주세요. 수정하겠습니다. 더 좋은 의견이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언젠간 저도 멋진 목성을 촬영할 날을 고대하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5-03-17
[2015년 3월 16일] 이오의 목성면 통과
KST : 2015-03-16 22:23:55
UTC : 2015-03-16 13:23:57
Location : Nonhyun-dong, Gangnam-gu, Seoul, South Korea
Seeing : 4/10
Transparency : 2/10
Telescope : Celestron C8 (8" SCT)
Mounts : Takahashi EM-11 Temma2 jr.
L : ZWO ASI120MM (ROI=640x480, 90sec, Exp=26ms, FPS=38, Gain=50, Gamma=50)
RGB: ZWO ASI120MC (ROI=640x480, 80sec, Exp=39ms, FPS=25, Gain=60, Gamma=50)
Accessories : Baader 2x Abbe-Barlow
Composite focal length : 5049mm (F/24.9)
Other : 1058/3732 frames stacked, Resized 90%
Software : SharpCap2, Registax6, Adobe Photoshop CS3
Jupiter Info.:
CM I : 358.2° CM II : 84.8° CM III : 3.5°
Diameter : 43.20" Magnitude : -2.21 Phase : 99.6% Alt : 69° 38.99'
Image Quality Graph:
밤 9시경에 위성 이오(Io)가 목성면(木星面)을 통과하는 장면을 보려고 망원경을 설치했습니다. 이런 현상을 "경 현상"이라고 한다죠? 한글로 "경 현상"이라고 하니 무슨 뜻인지 알기 힘들어 "경 현상"에 대한 한자를 찾아봐도 어디에도 안 나오네요... "목성 앞을 지나간다"라는 의미로 經現象이라고 쓰는 게 아닌가 혼자 추측해 봅니다.
여담이지만 한글로 풀어서 표현을 하던가 아니면 한자를 함께 표기해야 정확한 뜻을 알 수 있는데, 한글로만 쓰는 용어들이 많아 무슨 뜻인지 알기가 더 힘드네요...
어딘가에서 정한 공식적인 용어 일 텐데요. 왜 "경 현상"이라고 부르는지는 알고 사용하고 싶습니다. 무식한 저에게 도움 주실 분이 계시면 댓글로 좀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얘기가 옆길로 샜네요...
밤 9시 10분경에 목성을 보니까 위성 이오(Io)는 목성의 거의 중앙을 통과하고 있었고 이오의 그림자가 목성에 막 드리워지기 시작하더군요. 그림자가 목성에 드리워질 때 타원형으로 길쭉하게 보이더군요. 목성이 구체(球體)라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입체감이 느껴지더군요.
시상이 그다지 좋지않아 더 자세한 세부를 보기 힘들었지만 목성 표면의 이오를 구분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도 촬영은 L+RGB로 진행하기로 하고 우선 L 이미지를 촬영했습니다.
촬영을 하면서 즉석에서 Stack과 합성을 진행했는데요. 아직도 L+RGB 촬영과 합성은 잘 모르겠네요. 이렇게 저렇게 해 보면서 배워가는 중입니다.
확실히 감도는 좋지만 L과 RGB를 각각 촬영해야 하는 건 굉장히 번거롭네요. 귀찮은 걸 싫어하는 성격이라 RGB는 몇 컷만 촬영해서 나머지 L 이미지에 모두 사용을 했더니 색이 전반적으로 바랜 것처럼 보이네요.
아래 이미지는 Color 정보를 사용하기 위해 ASI120MC로 촬영한 이미지로 21시 57분 41초의 모습니다.
그래도 이오가 꽤 선명하게 보입니다. 그림자도 동그랗게 잘 보이네요. 이 RGB 이미지를 나머지 L 이미지에 사용하여 Color 정보를 얻어 합성했습니다.
그 바람에 대참사가....
21시 28분 23초의 목성입니다. 색이 이상한 게 보이시죠? 바둑이가 되어버렸네요...
색상은 아쉽지만 위성 이오의 그림자가 막 목성이 드리운 직후입니다. 그림자가 길쭉한 타원형으로 보입니다. 목성이 둥글다는 증명이랄까요...
22시 6분 18초의 목성입니다. (중간 이미지도 있지만 너무 많아서 패쓰합니다.)
38분이 지난 후의 목성인데요. 위성이 벌써 저만큼 지나갔습니다. 굉장히 빠르게 움직이는 게 느껴집니다.
22시 46분 54초의 목성에서는 이오가 목성을 완전히 빠져나가기 직전이었습니다.
목성의 색이 좀 싸구려처럼 보이네요 ^^;; RGB 이미지도 중간중간에 찍어야 하나 봅니다.
UTC : 2015-03-16 13:23:57
Location : Nonhyun-dong, Gangnam-gu, Seoul, South Korea
Seeing : 4/10
Transparency : 2/10
Telescope : Celestron C8 (8" SCT)
Mounts : Takahashi EM-11 Temma2 jr.
L : ZWO ASI120MM (ROI=640x480, 90sec, Exp=26ms, FPS=38, Gain=50, Gamma=50)
RGB: ZWO ASI120MC (ROI=640x480, 80sec, Exp=39ms, FPS=25, Gain=60, Gamma=50)
Accessories : Baader 2x Abbe-Barlow
Composite focal length : 5049mm (F/24.9)
Other : 1058/3732 frames stacked, Resized 90%
Software : SharpCap2, Registax6, Adobe Photoshop CS3
Jupiter Info.:
CM I : 358.2° CM II : 84.8° CM III : 3.5°
Diameter : 43.20" Magnitude : -2.21 Phase : 99.6% Alt : 69° 38.99'
Image Quality Graph:
밤 9시경에 위성 이오(Io)가 목성면(木星面)을 통과하는 장면을 보려고 망원경을 설치했습니다. 이런 현상을 "경 현상"이라고 한다죠? 한글로 "경 현상"이라고 하니 무슨 뜻인지 알기 힘들어 "경 현상"에 대한 한자를 찾아봐도 어디에도 안 나오네요... "목성 앞을 지나간다"라는 의미로 經現象이라고 쓰는 게 아닌가 혼자 추측해 봅니다.
여담이지만 한글로 풀어서 표현을 하던가 아니면 한자를 함께 표기해야 정확한 뜻을 알 수 있는데, 한글로만 쓰는 용어들이 많아 무슨 뜻인지 알기가 더 힘드네요...
어딘가에서 정한 공식적인 용어 일 텐데요. 왜 "경 현상"이라고 부르는지는 알고 사용하고 싶습니다. 무식한 저에게 도움 주실 분이 계시면 댓글로 좀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얘기가 옆길로 샜네요...
밤 9시 10분경에 목성을 보니까 위성 이오(Io)는 목성의 거의 중앙을 통과하고 있었고 이오의 그림자가 목성에 막 드리워지기 시작하더군요. 그림자가 목성에 드리워질 때 타원형으로 길쭉하게 보이더군요. 목성이 구체(球體)라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입체감이 느껴지더군요.
시상이 그다지 좋지않아 더 자세한 세부를 보기 힘들었지만 목성 표면의 이오를 구분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도 촬영은 L+RGB로 진행하기로 하고 우선 L 이미지를 촬영했습니다.
촬영을 하면서 즉석에서 Stack과 합성을 진행했는데요. 아직도 L+RGB 촬영과 합성은 잘 모르겠네요. 이렇게 저렇게 해 보면서 배워가는 중입니다.
확실히 감도는 좋지만 L과 RGB를 각각 촬영해야 하는 건 굉장히 번거롭네요. 귀찮은 걸 싫어하는 성격이라 RGB는 몇 컷만 촬영해서 나머지 L 이미지에 모두 사용을 했더니 색이 전반적으로 바랜 것처럼 보이네요.
아래 이미지는 Color 정보를 사용하기 위해 ASI120MC로 촬영한 이미지로 21시 57분 41초의 모습니다.
그래도 이오가 꽤 선명하게 보입니다. 그림자도 동그랗게 잘 보이네요. 이 RGB 이미지를 나머지 L 이미지에 사용하여 Color 정보를 얻어 합성했습니다.
그 바람에 대참사가....
색상은 아쉽지만 위성 이오의 그림자가 막 목성이 드리운 직후입니다. 그림자가 길쭉한 타원형으로 보입니다. 목성이 둥글다는 증명이랄까요...
22시 6분 18초의 목성입니다. (중간 이미지도 있지만 너무 많아서 패쓰합니다.)
38분이 지난 후의 목성인데요. 위성이 벌써 저만큼 지나갔습니다. 굉장히 빠르게 움직이는 게 느껴집니다.
22시 46분 54초의 목성에서는 이오가 목성을 완전히 빠져나가기 직전이었습니다.
목성의 색이 좀 싸구려처럼 보이네요 ^^;; RGB 이미지도 중간중간에 찍어야 하나 봅니다.
22시 50분 4초에서는 목성과 분리되기 직전이었습니다.
이후 이오는 목성과 멀어져 갔지만 그림자는 한동안 목성에 계속 남아있었습니다.
목성 위성의 목성면 통과 현상은 볼수록 신비로운 현상입니다. 굉장히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한 장면 한 장면을 놓칠 수 없어 계속 지켜보고 말았네요.
구경을 올리고 싶습니다... 점점 간절해지네요... 꾹 참고 있었는데...
11인치를 들 수나 있을까 고민입니다. 적도의는 또 어떡할지...
2015-03-16
ASI120MM 카메라 Sensor 청소
ZW Optical(ZWO)社의 카메라는 전 세계의 아마추어 천문인들이 애용하는 행성 촬영 혹은 가이드(Guide) 용으로 널리 사용하는 카메라입니다.
QHY 카메라와 ZWO 카메라를 고민하다가 저는 ZWO 카메라를 구매했고요. 처음 구매한 카메라는 Color CMOS 카메라인 ASI120MC 카메라였습니다.
행성 촬영용으로 사용할 계획으로 구매했는데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흑백 카메라도 하나 구매하자는 생각에 ASI120MM 카메라도 구매를 했는데요. 문제는 이 녀석이 속을 썩인다는 겁니다.
ASI120MC의 경우 칼라 CMOS라 IR-Cut 필터가 CMOS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ASI120MM의 경우는 흑백 카메라여서 일반 투명 필터가 붙어있습니다.
어차피 필터야 소모품이고 얼룩이 생기면 닦아 내면 되지만 CMOS 표면에 붙은 이물질은 분해를 해야만 청소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ASI120MC 카메라는 1년 가까이 사용하면서 먼지가 들어가거나 한 적이 없었습니다.
문제는 ASI120MM을 구매한 직후였습니다. 오자마자 달을 촬영하는데 촬영한 영상에 이물질이 보였습니다. 필터에 묻은 이물질이 아니라 CMOS 표면에 붙은 이물질이더군요.
그 당시 반품을 할까 청소를 할까 고민을 하다 며칠에 걸쳐서 이물질을 제거했던 기억이 납니다. 살 떨리던 당시 기억이... 아으...
이제는 익숙해 져서 일까요... 10분 만에 뚝딱 이물질을 모두 제거해 버렸습니다.
혹시 저와 같은 고민을 하는 분이 계실지 몰라 청소 과정을 정리해봤습니다.
먼저... 카메라를 망원경에 장착하고 밝은 곳을 향하게 합니다.
밤에 하거나 날이 흐릴 땐 사진처럼 조명을 비춰도 괜찮더군요.
카메라를 컴퓨터와 연결하고 동영상 캡춰 프로그램을 실행합니다. 그후 얼룩이 잘 보이도록 노출을 적당히 조절합니다.
그럼 위 사진처럼 먼지나 얼룩이 보이게 됩니다.
청소 전의 ASI120MM 카메라의 상태가 저랬습니다......... 저 먼지들 사이를 뒤지고 뒤져 좌측 중앙부에 목성을 위치시키고 촬영한 거죠... ㅠㅠ
ZWO의 카메라는 성능은 훌륭합니다만 품질관리는 많이 떨어지는 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아무튼... 붉은 원 안의 얼룩은 뿌옇게 보이는 걸로 봐서 필터에 있는 얼룩입니다.
Sensor 표면의 먼지나 얼룩은 다른 검은 점이나 얼룩처럼 선명하게 보입니다.
카메라를 열기 전에 분무기로 물을 뿌려 최대한 먼지를 가라앉힌 후 잠시 기다립니다.
먼지가 일지 않게 저는 바락에 먼지가 나지 않는 천을 깔았습니다. 청소용 극세사 천과 블로어(Blower) 그리고 순도 99.9% 알코올을 준비하면 준비 끝!
이때 블로어는 바람이 세고 먼지가 나오지 않는 것이어야 합니다. 오래된 블로어는 고무 재질이 약해져 부스러기가 나올 수 있어 되레 청소를 망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극세사 천도 먼지나 보풀이 묻어나지 않는 녀석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거... 정전기가 일지 않도록 미리 이곳 저곳의 금속을 만져서 몸에 남은 정전기를 방출하세요.
준비가 되었으면 과감하게 카메라를 돌려서 엽니다. 그냥 돌리면 됩니다. 세게...
열고 보면 별거 없습니다. 중간에 검은 고무 오링이 보입니다. 문제의 원인이 저는 저 오링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링이 제 역할을 못하는데다 오링을 고정해 놓았던 접착제가 말라서 부스러기가 날아다니거든요.
오링을 떼어내고 기판에 붙어있는 접착제를 살살 문질러 모두 제거합니다. 그리고 필터의 센서를 향하는 면을 닦아 줍니다. 살살...
눈으로 봐서 깨끗하다고 그냥 넘어가면 안 됩니다. 먼지의 크기가 아주 미세하기 때문에 눈으로는 잘 보이지 않거든요. 먼지의 크기가 화면에서 10pixel 이면 실제 크기는 38㎛ 밖에 안되니까요.(머리카락 두께의 절반 수준...) 눈에 안 보인다고 넘어가면 또 화면에 보이게 됩니다. 블로어로 불고 최대한 닦아 주세요. 닦은 후 먼지가 앉지 않도록 뒤집어서 잘 챙겨 둡니다.
이제 CMOS 표면을 닦아야 하는데요. 면봉은 정말 고급이 아니면 면사가 떨어져 나옵니다.
그래서 저는 극세사에 알코올을 묻혀서 그냥 닦았습니다. 벅벅... 뽀득뽀득 소리가 나도록...
너무 스치듯 닦으면 극세사 한 올 한 올 사이의 얼룩이 표면에 남는 걸 화면에서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얼룩이 남지 않도록 닦고 난 후 마른 면으로 한 번 더 닦아 주세요.
대충 조립해서 화면으로 한 번 봅니다. 얼마나 닦였나...
음... 위 쪽은 됐는데 아래쪽은 다른 먼지가 와서 붙었네요... 얼룩도 좀 남았고요.
순간 위쪽만 사용할까??라는 유혹의 목소리가 들렸지만 다시 분해해서 닦았습니다.
짜잔~! 먼지와 얼룩을 모두 닦아 냈습니다. 우측 하단의 큰 얼룩은 필터 얼룩이니 나중에 닦으면 되고요. 귀퉁이라 사실 안 닦아도 됩니다만...
이렇게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이렇게 닦고 4개월이 지나서 보니까 처음 처럼 얼룩이 생겼었거든요...
아무튼 속은 후련합니다. 목욕 시킨 기분이네요.
저는 이렇게 해서 아무 문제없이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혹시 청소를 하실 분들은 잘 생각해 보시고 진행하세요. 청소후 카메라가 동작을 안해도 저는 책임을 질 수 없다는 거...
QHY 카메라와 ZWO 카메라를 고민하다가 저는 ZWO 카메라를 구매했고요. 처음 구매한 카메라는 Color CMOS 카메라인 ASI120MC 카메라였습니다.
행성 촬영용으로 사용할 계획으로 구매했는데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흑백 카메라도 하나 구매하자는 생각에 ASI120MM 카메라도 구매를 했는데요. 문제는 이 녀석이 속을 썩인다는 겁니다.
ASI120MC의 경우 칼라 CMOS라 IR-Cut 필터가 CMOS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ASI120MM의 경우는 흑백 카메라여서 일반 투명 필터가 붙어있습니다.
어차피 필터야 소모품이고 얼룩이 생기면 닦아 내면 되지만 CMOS 표면에 붙은 이물질은 분해를 해야만 청소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ASI120MC 카메라는 1년 가까이 사용하면서 먼지가 들어가거나 한 적이 없었습니다.
문제는 ASI120MM을 구매한 직후였습니다. 오자마자 달을 촬영하는데 촬영한 영상에 이물질이 보였습니다. 필터에 묻은 이물질이 아니라 CMOS 표면에 붙은 이물질이더군요.
그 당시 반품을 할까 청소를 할까 고민을 하다 며칠에 걸쳐서 이물질을 제거했던 기억이 납니다. 살 떨리던 당시 기억이... 아으...
이제는 익숙해 져서 일까요... 10분 만에 뚝딱 이물질을 모두 제거해 버렸습니다.
혹시 저와 같은 고민을 하는 분이 계실지 몰라 청소 과정을 정리해봤습니다.
먼저... 카메라를 망원경에 장착하고 밝은 곳을 향하게 합니다.
밤에 하거나 날이 흐릴 땐 사진처럼 조명을 비춰도 괜찮더군요.
카메라를 컴퓨터와 연결하고 동영상 캡춰 프로그램을 실행합니다. 그후 얼룩이 잘 보이도록 노출을 적당히 조절합니다.
그럼 위 사진처럼 먼지나 얼룩이 보이게 됩니다.
청소 전의 ASI120MM 카메라의 상태가 저랬습니다......... 저 먼지들 사이를 뒤지고 뒤져 좌측 중앙부에 목성을 위치시키고 촬영한 거죠... ㅠㅠ
ZWO의 카메라는 성능은 훌륭합니다만 품질관리는 많이 떨어지는 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아무튼... 붉은 원 안의 얼룩은 뿌옇게 보이는 걸로 봐서 필터에 있는 얼룩입니다.
Sensor 표면의 먼지나 얼룩은 다른 검은 점이나 얼룩처럼 선명하게 보입니다.
카메라를 열기 전에 분무기로 물을 뿌려 최대한 먼지를 가라앉힌 후 잠시 기다립니다.
먼지가 일지 않게 저는 바락에 먼지가 나지 않는 천을 깔았습니다. 청소용 극세사 천과 블로어(Blower) 그리고 순도 99.9% 알코올을 준비하면 준비 끝!
이때 블로어는 바람이 세고 먼지가 나오지 않는 것이어야 합니다. 오래된 블로어는 고무 재질이 약해져 부스러기가 나올 수 있어 되레 청소를 망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극세사 천도 먼지나 보풀이 묻어나지 않는 녀석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거... 정전기가 일지 않도록 미리 이곳 저곳의 금속을 만져서 몸에 남은 정전기를 방출하세요.
준비가 되었으면 과감하게 카메라를 돌려서 엽니다. 그냥 돌리면 됩니다. 세게...
열고 보면 별거 없습니다. 중간에 검은 고무 오링이 보입니다. 문제의 원인이 저는 저 오링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링이 제 역할을 못하는데다 오링을 고정해 놓았던 접착제가 말라서 부스러기가 날아다니거든요.
오링을 떼어내고 기판에 붙어있는 접착제를 살살 문질러 모두 제거합니다. 그리고 필터의 센서를 향하는 면을 닦아 줍니다. 살살...
눈으로 봐서 깨끗하다고 그냥 넘어가면 안 됩니다. 먼지의 크기가 아주 미세하기 때문에 눈으로는 잘 보이지 않거든요. 먼지의 크기가 화면에서 10pixel 이면 실제 크기는 38㎛ 밖에 안되니까요.(머리카락 두께의 절반 수준...) 눈에 안 보인다고 넘어가면 또 화면에 보이게 됩니다. 블로어로 불고 최대한 닦아 주세요. 닦은 후 먼지가 앉지 않도록 뒤집어서 잘 챙겨 둡니다.
이제 CMOS 표면을 닦아야 하는데요. 면봉은 정말 고급이 아니면 면사가 떨어져 나옵니다.
그래서 저는 극세사에 알코올을 묻혀서 그냥 닦았습니다. 벅벅... 뽀득뽀득 소리가 나도록...
너무 스치듯 닦으면 극세사 한 올 한 올 사이의 얼룩이 표면에 남는 걸 화면에서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얼룩이 남지 않도록 닦고 난 후 마른 면으로 한 번 더 닦아 주세요.
대충 조립해서 화면으로 한 번 봅니다. 얼마나 닦였나...
음... 위 쪽은 됐는데 아래쪽은 다른 먼지가 와서 붙었네요... 얼룩도 좀 남았고요.
순간 위쪽만 사용할까??라는 유혹의 목소리가 들렸지만 다시 분해해서 닦았습니다.
짜잔~! 먼지와 얼룩을 모두 닦아 냈습니다. 우측 하단의 큰 얼룩은 필터 얼룩이니 나중에 닦으면 되고요. 귀퉁이라 사실 안 닦아도 됩니다만...
이렇게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이렇게 닦고 4개월이 지나서 보니까 처음 처럼 얼룩이 생겼었거든요...
아무튼 속은 후련합니다. 목욕 시킨 기분이네요.
저는 이렇게 해서 아무 문제없이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혹시 청소를 하실 분들은 잘 생각해 보시고 진행하세요. 청소후 카메라가 동작을 안해도 저는 책임을 질 수 없다는 거...
[2015년 3월 15일] 목성과 위성 칼리스토의 그림자
KST : 2015-03-15 21:19:56
UTC : 2015-03-15 12:19:56
Location : Nonhyun-dong, Gangnam-gu, Seoul, South Korea
Seeing : 4/10
Transparency : 2/10
Telescope : Celestron C8 (8" SCT)
Mounts : Takahashi EM-11 Temma2 jr.
L : ZWO ASI120MM (ROI=640x480, 112sec, Exp=30ms, FPS=33, Gain=50, Gamma=50)
RGB: ZWO ASI120MC (ROI=640x480, 108sec, Exp=39ms, FPS=25, Gain=60, Gamma=50)
Accessories : Baader 2x Abbe-Barlow
Composite focal length : 5098mm (F/25.1)
Other : 1114/3986 frames stacked, Resized 90%
Software : SharpCap2, Registax6, Adobe Photoshop CS3
Jupiter Info.:
CM I : 161.3° CM II : 255.8° CM III : 174.3°
Diameter : 43.30" Magnitude : -2.22 Phase : 99.6% Alt : 67° 41.45'
Image quality Graph:
토요일에 이어 일요일도 맑은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오후에 회사에 나와 망원경 냉각부터 시키고 이런저런 일처리를 하다 보니 벌써 하늘이 어둑어둑해지네요.
SkySafari로 9시경의 목성을 확인해 보니 대적점(大赤點, Great Red Spot)이 중앙을 통과하는군요. 오랜만에 대적점이나 담아보자 싶어 준비를 했습니다.
저녁 8시 반쯤 옥상에 올라가 보니 뭔가 착 가라앉은 느낌입니다. 하늘엔 연무(煙霧)가 낀 것처럼 뿌옇게 보였고 옅은 구름도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더 문제인 건 북극성(北極星)이 육안으로 확인이 되지를 않았습니다. 극축(極軸)이라도 맞춰야 목성을 추적할 텐데 암담하더군요.
하지만 얼마 전에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던 터라 일단 늘 설치하던 위치에 망원경을 설치하고 북극성이 있을 만한 곳으로 적도의를 위치시켰습니다.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던 북극성이 다행히 극축 망원경의 시야에 들어왔습니다. 어렵사리 극축을 맞추고 적경, 적위축의 무게 밸런스를 최대한 정확히 맞췄습니다. 이 작업을 대충했다가 금요일날 혼쭐이 났던 경험이 있어서요...
목성을 시야에 담고 우선 육안으로 확인을 했습니다.
음??? 목성에 구멍이 뚫려있네요....
대적점은 분명 예보대로 목성의 중앙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 구멍은 누구의 그림자일까요? 촬영이 끝나고 알았습니다만 위성 칼리스토(Callisto)의 그림자였습니다.
SkySafari를 자세히 보니 그림자 표시가 되어있긴 한데 너무 작게 해 놔서 노안인 저는 그 점을 못 봤던 거네요... (좀 커다랗게 그려놓지...)
대적점만 생각하고 촬영을 하려 했는데 운 좋게 칼리스토의 영 현상(影現象, Shadow transit)도 함께 보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안시로 보는 목성은 시상이 좋아 보였지만 촬영을 위해 확대를 해 보니 시상은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촬영은 늘 하던 대로 ASI120MC 카메라를 이용한 컬러(RGB) 촬영이었는데요. 시상도 안 좋고 하늘 상태 때문에 목성의 밝기가 많이 떨어져 보여서 Gain을 조금 올려서 촬영을 했습니다. 저는 보통 다음 촬영을 시작하면 좀 전에 촬영한 동영상을 Stack합니다. 그럼 촬영되는 동안 멀뚱히 있을 필요도 없고 시간이 절약되니까요.
그런데 Gain을 올려서 그런지 평소보다 합성된 이미지가 거칠어 보였습니다. 좀 투덜거리긴 했지만 딱히 방법이 없어 그냥 촬영을 계속하다가 문득 L 이미지를 찍어서 합성해 볼까?라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구매하고 달(月) 몇 번 찍고는 사용을 안 하던 ASI120MM 흑백 카메라로 바꾸고 목성을 보니 노출 39ms는 너무 밝았습니다. 30ms로 노출을 조절하고 보니 확실히 감도가 좋네요. 노이즈도 굉장히 적습니다. 이걸 왜 진작 사용을 안 했을까요...
한가지 문제는 CMOS 센서에 먼지가 많이 붙어있네요... 전에도 이 문제로 청소를 했었는데 또 청소를 해야겠습니다. 화면 이곳저곳으로 목성을 움직여 간신히 먼지가 없는 조그만 공간을 찾아 촬영을 해야 했습니다.
어렵게 촬영을 하고 합성을 해보니 결과는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아래의 이미지는 L 이미지를 합성한 원본입니다.
시상이 초반 보다 더 안 좋았지만 세부가 더 선명한 느낌입니다. 기분 탓일까요?
새로운 방식을 사용하다 보니 촬영 후에도 이런저런 사소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L 이미지와 RGB 이미지를 합성해야 하는데 이 부분도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작업이네요.
Photoshop에서 어렵게 L+RGB 합성을 하고 보니 RGB 이미지와 L 이미지의 촬영 간격이 길어 색이 좀 번진 느낌이었습니다. 다음에는 촬영 간격을 좀 빠르게 해야겠네요...
아래 이미지는 ASI120MC로 20시 37분 42초에 촬영된 이미지입니다.
대적점이 중앙을 통과하고 있었습니다. 대적점의 소용돌이가 보일 듯 말듯하네요.
결론적으로 당연한 얘기겠지만 RGB로만 촬영한 이미지보다 L 이미지에 색을 입히는 게 좀 더 부드러워 보입니다. 보정에 좀 더 여유가 생긴다고 보는 게 맞겠습니다.
이제 L+RGB 촬영을 좀 더 공부해서 본격적으로 해 봐야겠습니다.
UTC : 2015-03-15 12:19:56
Location : Nonhyun-dong, Gangnam-gu, Seoul, South Korea
Seeing : 4/10
Transparency : 2/10
Telescope : Celestron C8 (8" SCT)
Mounts : Takahashi EM-11 Temma2 jr.
L : ZWO ASI120MM (ROI=640x480, 112sec, Exp=30ms, FPS=33, Gain=50, Gamma=50)
RGB: ZWO ASI120MC (ROI=640x480, 108sec, Exp=39ms, FPS=25, Gain=60, Gamma=50)
Accessories : Baader 2x Abbe-Barlow
Composite focal length : 5098mm (F/25.1)
Other : 1114/3986 frames stacked, Resized 90%
Software : SharpCap2, Registax6, Adobe Photoshop CS3
Jupiter Info.:
CM I : 161.3° CM II : 255.8° CM III : 174.3°
Diameter : 43.30" Magnitude : -2.22 Phase : 99.6% Alt : 67° 41.45'
Image quality Graph:
토요일에 이어 일요일도 맑은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오후에 회사에 나와 망원경 냉각부터 시키고 이런저런 일처리를 하다 보니 벌써 하늘이 어둑어둑해지네요.
SkySafari로 9시경의 목성을 확인해 보니 대적점(大赤點, Great Red Spot)이 중앙을 통과하는군요. 오랜만에 대적점이나 담아보자 싶어 준비를 했습니다.
저녁 8시 반쯤 옥상에 올라가 보니 뭔가 착 가라앉은 느낌입니다. 하늘엔 연무(煙霧)가 낀 것처럼 뿌옇게 보였고 옅은 구름도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더 문제인 건 북극성(北極星)이 육안으로 확인이 되지를 않았습니다. 극축(極軸)이라도 맞춰야 목성을 추적할 텐데 암담하더군요.
하지만 얼마 전에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던 터라 일단 늘 설치하던 위치에 망원경을 설치하고 북극성이 있을 만한 곳으로 적도의를 위치시켰습니다.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던 북극성이 다행히 극축 망원경의 시야에 들어왔습니다. 어렵사리 극축을 맞추고 적경, 적위축의 무게 밸런스를 최대한 정확히 맞췄습니다. 이 작업을 대충했다가 금요일날 혼쭐이 났던 경험이 있어서요...
목성을 시야에 담고 우선 육안으로 확인을 했습니다.
음??? 목성에 구멍이 뚫려있네요....
대적점은 분명 예보대로 목성의 중앙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 구멍은 누구의 그림자일까요? 촬영이 끝나고 알았습니다만 위성 칼리스토(Callisto)의 그림자였습니다.
SkySafari를 자세히 보니 그림자 표시가 되어있긴 한데 너무 작게 해 놔서 노안인 저는 그 점을 못 봤던 거네요... (좀 커다랗게 그려놓지...)
대적점만 생각하고 촬영을 하려 했는데 운 좋게 칼리스토의 영 현상(影現象, Shadow transit)도 함께 보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안시로 보는 목성은 시상이 좋아 보였지만 촬영을 위해 확대를 해 보니 시상은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촬영은 늘 하던 대로 ASI120MC 카메라를 이용한 컬러(RGB) 촬영이었는데요. 시상도 안 좋고 하늘 상태 때문에 목성의 밝기가 많이 떨어져 보여서 Gain을 조금 올려서 촬영을 했습니다. 저는 보통 다음 촬영을 시작하면 좀 전에 촬영한 동영상을 Stack합니다. 그럼 촬영되는 동안 멀뚱히 있을 필요도 없고 시간이 절약되니까요.
그런데 Gain을 올려서 그런지 평소보다 합성된 이미지가 거칠어 보였습니다. 좀 투덜거리긴 했지만 딱히 방법이 없어 그냥 촬영을 계속하다가 문득 L 이미지를 찍어서 합성해 볼까?라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구매하고 달(月) 몇 번 찍고는 사용을 안 하던 ASI120MM 흑백 카메라로 바꾸고 목성을 보니 노출 39ms는 너무 밝았습니다. 30ms로 노출을 조절하고 보니 확실히 감도가 좋네요. 노이즈도 굉장히 적습니다. 이걸 왜 진작 사용을 안 했을까요...
한가지 문제는 CMOS 센서에 먼지가 많이 붙어있네요... 전에도 이 문제로 청소를 했었는데 또 청소를 해야겠습니다. 화면 이곳저곳으로 목성을 움직여 간신히 먼지가 없는 조그만 공간을 찾아 촬영을 해야 했습니다.
어렵게 촬영을 하고 합성을 해보니 결과는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아래의 이미지는 L 이미지를 합성한 원본입니다.
시상이 초반 보다 더 안 좋았지만 세부가 더 선명한 느낌입니다. 기분 탓일까요?
새로운 방식을 사용하다 보니 촬영 후에도 이런저런 사소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L 이미지와 RGB 이미지를 합성해야 하는데 이 부분도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작업이네요.
Photoshop에서 어렵게 L+RGB 합성을 하고 보니 RGB 이미지와 L 이미지의 촬영 간격이 길어 색이 좀 번진 느낌이었습니다. 다음에는 촬영 간격을 좀 빠르게 해야겠네요...
아래 이미지는 ASI120MC로 20시 37분 42초에 촬영된 이미지입니다.
대적점이 중앙을 통과하고 있었습니다. 대적점의 소용돌이가 보일 듯 말듯하네요.
결론적으로 당연한 얘기겠지만 RGB로만 촬영한 이미지보다 L 이미지에 색을 입히는 게 좀 더 부드러워 보입니다. 보정에 좀 더 여유가 생긴다고 보는 게 맞겠습니다.
이제 L+RGB 촬영을 좀 더 공부해서 본격적으로 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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