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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8

[2020년 3월 8일] M13 - Hercules Globular Cluster

Hercules Globular Cluster

2020-03-08 00:45(KST) @ Hwacheon-gun, Gangwon-do, South Korea 
Takahashi FSQ-106ED + QE 0.73X, Canon EOS Ra, RainbowAstro RST-150H
Baader H-Alpha 3.5nm
Takahashi GT-40(240mm F/6.0), ZWO ASI290MM Mini, ASIAIR
16x6min @ ISO-3200, F/3.7, DSS 4.1.1, Photoshop CC 2020


'갈매기 성운'을 촬영한 후 달도 밝고 촬영할 만한 대상이 마땅치 않아서 허큘리스(헤라클레스는 이제 보내주는 것으로...) 자리의 구상성단인 'M13 구상성단'을 H-Alpha 필터를 이용해서 촬영해 봤습니다.


리듀서(Reducer)까지 장착된 상태라 대상이 너무 작게 보여서 중심부만 크롭을 했습니다. 구상성단 주변부 별이 분리되기는 하지만 너무 작아서 볼 게 없네요. H-Alpha 필터를 사용하는 바람에 별의 색도 표현이 되지 않아서 더 밋밋하고요. 메시에 대상을 하나 촬영했다는 것 외에는 딱히 말할 것이 없습니다. 이제는 은하 시즌에 맞는 경통을 하나 들여야 하나 고민입니다. 


현재 주력 촬영 장비

현재 주력으로 사용하는 촬영 장비 구성입니다만, 광시야 전용 장비라 촬영 대상이 좀 한정적인 것이 단점입니다. 카세그레인 8인치를 들여 볼까 싶었지만 보유 중인 SCT 8인치와 겹쳐서 패쓰~ 가볍고 다루기 쉬운 6인치 RC가 어떨까 싶네요.


앗! 만약 6인치 RC 경통을 들인다면 가이드는 비축(Off-axis) 가이드를 해야 할 텐데 고민이네요. 간신히 지금 가이더에 적응했는데 새로운 구성을 맞추고 다시 적응해야 할 생각을 하니 망설여집니다...


은하는 찍고 싶고 새로 적응하기는 싫고... 뭔가 이 취미는 끝이 없는 거 같습니다... 

2020-03-07

[2020년 3월 7일] IC 2177 - Seagull Nebula(2)

외뿔소자리(Monoceros) 갈매기성운(IC 2177)

2020-03-07 21:23(KST) @ Hwacheon-gun, Gangwon-do, South Korea 
Takahashi FSQ-106ED + QE 0.73X, Canon EOS Ra, RainbowAstro RST-150H
Baader H-Alpha 3.5nm
Takahashi GT-40(240mm F/6.0), ZWO ASI290MM Mini, ASIAIR
34x5min @ ISO-3200, F/3.7, DSS 4.1.1, Photoshop CC 2020


1주일 만에 다시 '갈매기 성운'을 촬영했습니다. 그 사이 월령은 12.8일로 더 안 좋아져서 노출을 3분에서 5분으로 2분 더 늘렸지만, 달이 너무 밝아서 별로 효과가 없었습니다. (결국은 지난번과 차이가 없더라는...)


이제는 초저녁에 바로 촬영을 시작하지 않으면 2시간 이상 촬영하기가 어려운 대상이 됐습니다. 초저녁의 구름이 걷히고 난 후 밤 9시에 부지런히 촬영을 시작했지만 엄청난 달빛과 고도가 낮아서 금방 광해에 묻혀 세부를 얻기가 어렵네요. 아쉽지만 색은 내년에 입혀줘야겠습니다.


이날은 낮에는 온통 구름이었지만 저녁 8시 이후에 갠다는 예보만 믿고 화천 조경철 천문대로 달려갔습니다.


도착해 보니 밝은 달과 함께 하늘의 절반 이상이 구름이었지만 예보대로 서서히 개고 있었습니다. 북쪽은 북극성이 보여서 설정에도 무리가 없었고요. '코로나 19' 때문인지 일반 관람객은 뜸합니다. 달이 밝으니 별보는 사람들도 없겠거니 해서 자리를 남쪽이 보이는 천문대 정문 앞쪽에 잡은 것이 이날 최고의 실수였습니다. 


다음(Daum)의 무슨 별보는 카페라고 하던데 천문대 직원이 카페 운영자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 직원이 미리 본인 차로 자리도 맡아 놓은 것이었는데 그걸 모르고 제가 그쪽에 자리를 잡은 거죠. 어쩐지 늘 그쪽에 같은 차들이 주차해서는 항상 시끌벅적 하던데 이유가 있었군요. 자세한 내용은 관측지 예절과 관련된 내용이라 따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달이 어찌나 밝은지 달그림자가 아주 선명하고 낮에 찍은 것처럼 사진이 밝게 나옵니다. 달만 아니면 이날은 아침까지 구름 예보도 없었고 바람이 좀 불었지만 큰 영향이 없을 정도로 시상도 좋았는데 무개념 관측자들 때문에 일찍 촬영을 접었습니다. 다른 건 다 참겠는데 자리에서 피워대는 담배 냄새는 도저히 못 참겠더군요. 안내하고 제지해야 할 천문대 직원이 카페 운영자니 더 기대할 게 없겠다 싶어서 아쉽지만 일찍 짐 싸서 돌아왔습니다. 


오리온자리가 지고 전갈자리가 올라오는 것을 보니 진짜 봄이 왔네요. 이제 은하 시즌이라 당분간은 M81만 지겹도록 담던가 광시야 풍경 사진을 찍어야겠습니다. 사건사고가 많아도 이렇게 계절은 어김없이 돌아오네요.

2020-01-19

[2020년 1월 4일] 2020년 새해 첫 촬영기


2020년 새해가 밝고 맞는 첫 주말. 날씨가 맑다는 예보였지만 문제는 전날 내린 눈이었습니다.

해발 1010m에 위치한 조경철 천문대의 진입로는 비포장 도로가 섞여 있는 데다, 경사가 심해서 눈이 조금만 와도 진입을 할 수가 없습니다. (날이 맑아도 올라갈 수 없는...) 그래서 홈페이지를 통해 도로 상황을 안내해주고 있습니다.

이날 낮까지만 해도 도로 상황은 '진입금지'로 나와 있어서 다른 관측지로 가야 하나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오후 늦게 다시 확인해 보니 다행히 '진입 가능'으로 변경이 되었더군요. (유후~!) 부랴부랴 짐을 챙겨서 초저녁에 조경철 천문대로 출발을 했습니다.

가는 길이야 항상 비슷하니까 특별할 것은 없습니다만, 이날은 금요일인데도 차가 많지 않아 예상보다 조금 더 일찍 천문대에 도착했습니다. 천문대는 한창 일반인 관측 시간일 텐데 생각보다 조용합니다. 간간히 돌아가는 차들만 있을 뿐 방문자가 많지 않아 보였습니다.

월령 8일의 달이 떠 있었고 기온은 영하 9도 정도로 쌀쌀했지만 순간 초속 4m 이상으로 부는 바람이 달 보다 더 걱정이었습니다. 이날은 촬영보다 ASIAIR를 이용한 가이드 테스트가 목적이었는데 바람이 강하면 가이드가 잘 될 수가 없겠죠. 자칫 바람 때문에 제대로 된 테스트를 할 수 없을까 걱정이 됐지만 부지런히 장비를 설치했습니다.

추운 날씨에 손이 곱아 호호 불면서 간신히 장비를 설치하고 마운트에 배터리를 연결하려는데...

음?!?!?? 마운트용 배터리가 담겨있어야 할 자리가 텅 비어있습니다!!!!!


식은땀이 나면서 순간 얼음이 되었습니다. 머릿속이 하얘지고... '이대로 촬영이 끝인 건가... 여긴 왜 온 것인가...' 온갖 생각이 순간적으로 휘리릭 지나갔습니다.

허둥지둥 장비를 챙기다 빼놓고 온 모양입니다. 네. 순간 당황했습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이럴 때를 대비해서 비상용으로 12V 5AH 무보수 배터리를 가지고 다니니까요. 트렁크를 뒤져서 12V 배터리를 찾아 연결했습니다. 음... 마운트가 작동하다 불이 이상하게 깜빡입니다. 확인해 보니 배터리가 늙어서 그런가... 전압이 너무 낮습니다... 또 망했습니다...

이대로 접어야 하나 망설이던 순간! 최근에 중국 Aliexpress에서 구매한 PD 전원 케이블(https://sbrngm.tistory.com/337)이 생각났습니다. 현장에서는 사용해 본 적이 없어서 불안했지만 마지막 희망이라 따질 여력이 없었습니다...

PD 전원 케이블의 길이가 짧아서 5V 외장 배터리를 하프 피어에 고무줄로 묶고 나서야 전원을 연결할 수 있었습니다. 어렵게 연결하고 전원을 넣으니 다행히 아주 잘 동작했습니다. 와우~! 다행히 촬영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문제 하나 해결하고 떨리는 손으로 PoleMaster를 연결합니다. 이 녀석이 요즘 말을 잘 안 듣습니다. 화면 갱신이 엄청 느려지거나 아예 갱신이 안되거나 해서 극축 설정을 하는데 애를 먹입니다. 오늘은 제발 잘 되기를...

역시 안됩니다 ㅠㅠ 극축 설정을 위해 PoleMaster를 노트북에 연결하고 화면을 보니 또 화면 갱신이 되지 않습니다. 아오 정말...

기온이 영하 9℃로 추워서 노트북이 제대로 동작을 안 하는 거 같습니다. 가벼워서 휴대성이 좋을 거 같아 구매한 LG Gram이 계속 속을 썩입니다. 아직 노트북이라고 확신을 할 수는 없지만 상당히 의심이 갑니다. 다음엔 다른 노트북으로 테스트를 해봐야겠습니다. 이렇게 1시간을 끙끙거려 간신히 극축 설정을 마치고 한 숨 돌리려는데...

'저기요...' 갑자기 여성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순간 흠칫... '누구지? 여자가 한 밤중에 이 산꼭대기에 왜??' 

돌아보니 방한장비로 꽁꽁 싸맨 사람 하나가 서 있었습니다. 저랑 비슷한 시간에 도착해서 16인치 정도 돼 보이는 돕소니안 망원경을 강아지 집 앞에 설치하던 분인가 본데 여성분이셨군요. 저에게 언제까지 있을 건지 물으시더군요. 왜 그러시냐고 묻자 사람도 없는데 개는 짖고 무서워서 그런다고 가기 전에 꼭 얘기해 달라고...(제가 더 무서웠습니다...)

촬영 전에 ASIAIR의 가이드 Calibration에서 설정문제로 오류가 좀 있었지만 ASIAIR는 사용하기 편리했습니다. 그것도 차 안에서 설정하고 확인할 수 있으니 정말 좋더군요.

참고로 PHD2 Calibration에서 'RA Calibration Failed Star Did Not Move Enough' 오류가 난다면 Calibration Step 값을 충분히 높여주면 대부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저처럼 초점거리가 짧은 가이드 망원경을 사용하는 경우에 주로 발생합니다. 만약 초점 거리가 긴 가이드 망원경이라면 반대로 Step 값을 줄여주면 됩니다.


테스트 촬영을 해보니 FSQ-106은 FSQ-85보다 화각이 좁아서 장미성운과 크리스마스트리 성운을 한 화면에 넣기는 불가능했습니다. 아쉽지만 장미성운을 촬영하기로...

ASIAIR의 스케줄 기능을 사용하니 촬영된 결과도 확인하면서 촬영 과정을 모두 원격으로 볼 수 있으니 정말 편하네요. 바람이 초속 4m로 순간순간 불어오는 환경이라 가이드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꽤 괜찮은 가이드 그래프를 보여줍니다. M-Gen보다 PHD2가 가이드를 잘하는 걸까요? 아직 결론을 내리기는 이르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보는 원에 가까운 별상입니다. 

촬영을 시작하고 차 안에서 좀 쉬다가 강아지들 간식도 줄 겸 천문대를 돌아봤습니다. 천문대가 조용하니 방문객이 없나 봅니다. 무섭다던 그 여성분은 새벽 1시가 넘자 돌아갔고요. 주차장을 다 돌아봤지만 천문대에는 저 혼자였습니다. 

이럴 때 강아지들 사진을 찍어야겠다 싶더군요.

강아지 집으로 다가가자 저를 알아보는지 꼬리를 치며 반기는 녀석들... 


여기 보세요~ 찰칵~~ 번쩍~!

요 녀석들 드디어 얼굴 공개!! 천문대에 관측하거나 촬영하는 사람이 없으니 마음껏 플래시를 터트렸습니다. 지난달 까지만 해도 강아지였는데 금방 컸네요. 사진 찍느라 고생했으니 일부러 준비해 간 강아지 간식을 듬뿍 줬습니다. 사진의 오른쪽에 있는 녀석이 저 울타리의 문을 뛰어넘어 자주 탈출을 하는데 이번에 보니 막아버렸네요. 너 어쩌냐 이제 밖에 못 나오겠다.


강아지들 집에서 천문대로 올라가는 길에 올려다보니 오리온이 지평선으로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이제 한겨울이 물러가고 곧 봄이 온다는 증거겠죠. 이 언덕길을 올라가면 천문대 정문 주차장이 나옵니다. 많은 분들이 이 곳에서 관측을 하거나 촬영을 하죠. 하지만 이날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초저녁에 달이 있어서 그랬을까요? 다들 오늘은 쉬시는 듯...

둘러보는 김에 가까이 가 본 적이 없던 레이더 기지에도 가봤습니다. 


365일 항상 근무를 하시는 듯한 광덕산 기상 레이더 기지. 저는 부러운 곳에서 근무하시지만 실제로 근무하시는 분들은 굉장히 노고가 많겠습니다. 그나저나 레이더 돔이 축구공 같네요...


레이더 기지에서 내려다본 조경철 천문대. 이런 건물을 산꼭대기에 건설하는 것도 정말 큰일이었겠습니다. 그분들의 노고 덕에 저는 편하게 방문해서 촬영을 할 수 있는 거죠. 이 천문대의 건설을 위해 노력하신 조경철 박사님께도 감사를...

촬영을 마치고 짐을 챙기고 있는데 뭔가 허연 것이 보입니다. 깜짝이야... 오늘 참 많이 놀라네요...


어떻게 탈출을 한 건지 간식 달라고 직접 찾아왔네요. 탈출 못한 녀석은 목놓아 울어댑니다. '걔만 주면 안 돼애애~'

남은 간식과 소시지까지 탈탈 털어서 두 녀석에게 먹여줬습니다. 추운 날씨에 밖에서 자느라 고생이 많다...


ASIAIR의 테스트는 다행히 잘 마쳤습니다. 모든 기능을 사용해 본 것은 아니지만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는 것도 확인했고 결과도 만족스럽습니다. 오토 가이더와 촬영 스케줄 기능만으로도 충분히 사용 가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벌써 1월 말이 되어가지만 날씨가 허락하지 않아 별이 많은 그곳에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설 연휴의 날씨가 궁금하네요...

2020-01-07

[2020년 1월 4일] ASIAIR를 이용한 2020년 첫 촬영(NGC 2237)

2020-01-04 02:13(KST) @ Hwacheon-gun, Gangwon-do, South Korea 
Takahashi FSQ-106ED + QE 0.73x, Canon EOS 6D Mark II (modded), RainbowAstro RST-150H
Baader H-Alpha 3.5nm
Kowa LM100JC(100mm F/2.8) C-Mount lens, ZWO ASI290MM Mini, ASIAIR PHD2
30x2min @ ISO-3200, F/3.7, DSS 4.1.1, Photoshop CC 2020



2020년 첫 촬영 대상은 장미성운(NGC 2237 Rosette nebula)입니다.

장미성운은 제가 촬영했던 단일 대상으로는 가장 많이 촬영한 대상이네요. 사실 다른 대상을 촬영할 계획이었는데, 항상 그렇듯 여러 가지 문제가 좀 겹쳐서 어쩔 수 없이... 흑흑... ㅠㅠ (자세한 사연은 촬영기에서 풀어보겠습니다.)

테스트해 볼 것들이 많아서 이번 출사를 어느 때 보다도 기다렸습니다. 일본 여행에서 돌아온 FSQ-106ED도 문제없는지 확인해 봐야 하고 무엇보다 새로 도입한 ASIAIR가 잘 동작해 줄지 궁금하기도 했고요. 집에서 충분히 설정을 마치고 연결 테스트를 했다고는 하지만 항상 현장에서는 이런저런 문제가 생기니까요.

이번 출사도 시작부터 다시 돌아올 뻔한 일이 발생했지만 운 좋게 잘 처리되어 무사히 촬영을 마쳤습니다.

ASIAIR는 첫 사용이라 우여곡절이 좀 있었지만 M-GEN 보다는 PHD2가 더 가이드를 잘하는 걸 까요? PoleMaster에 문제가 생겨서 극축을 대충 맞추고 4m/s의 강풍이 순간적으로 불어오는 상황에서 촬영을 했지만 생각보다 결과가 좋았습니다.


바람이 좀 잠잠할 때의 가이드 그래프

현장에서 급하게 설정한 값이라 더 손을 봐야 하겠지만 바람이 좀 잠잠할 때는 RMS Total 1.10" 정도가 나왔습니다.(안 좋을 때는 4" 넘음)

물론 1" 이하면 더 좋았겠지만 첫 테스트에서 이 정도면 아주 만족합니다. 최근 몇 달 동안 M-GEN을 사용한 촬영에서 별이 타원형은 기본이고 ㄱ, ㄴ자 모양으로 촬영되던 것을 생각하면 이 정도 별상이면 그냥 완전히 동그란 거죠.

ASIAIR의 스케줄 기능도 굿입니다. 원하는 노출과 ISO를 설정하고 촬영 매수만 설정하면 알아서 촬영을 해주는 데다 가이드 상황과 촬영 결과를 확인하려고 장비 옆에 갈 필요도 없이 차 안에서 무선으로 확인할 수 있으니 요거 정말 최고입니다. 추운 겨울에 망원경은 바람맞으며 촬영하고 주인은 따뜻한 차 안에서 감시하고... 촬영은 이래야죠! 이제 고생하며 촬영하던 시대는 갔습니다!!

전원도 20000mAh 보조 배터리 하나를 촬영 내내 ASIAIR와 RST-150H이 같이 사용했는데도 50% 이상 남아있었습니다. 예상한 대로 보조 배터리 2개면 열선까지 모두 사용이 가능하더군요. 무거운 외부 전원도 필요가 없으니 이것도 저한테는 큰 장점입니다. 이제 문제 많은 PoleMaster만 대체하면 노트북도 안 가지고 다녀도 됩니다! ASIAIR의 극축 설정 기능도 얼른 사용해봐야겠습니다.



이날 새벽 조경철 천문대엔 저와 강아지 두 마리뿐이었습니다. 조용한 곳에서 시작한 한 해가 올해 내내 이어지길 바라봅니다.

2019-12-28

[2019년 12월 27일] 2019년 마지막 출사

별지기의 일상

FSQ-106ED가 돌아오자 무리해서 또 촬영을 다녀왔습니다. 최근 너무 달렸는지 이젠 힘드네요 ㅎㅎ

밤늦은 시간에는 구름 예보였지만 ASIAIR의 가이드 테스트와 경통 테스트를 하고 싶은 마음에 무리해서 출발! 신나게 달려 도착한 광덕산 중턱에서 잠시 차에서 내려 하늘을 올려다보니 별이 쏟아집니다.

'역시! 기상청이 또 틀릴 줄 알았어!!'

이럴 때는 좀 틀려도 좋죠. 조경철 천문대에 도착해 보니 일반인 관람 시간이라 관측실이 열려있고 사람들이 좀 있는 듯 보이더군요. 촬영하시는 분들도 2분 정도 보이고요. 도착하자마자 딴청 안 부리고 후다닥 장비를 설치합니다.

속 썩이던 PoleMaster는 케이블을 꽉 체결하니 문제없이 통과 순식간에 극축도 설정. 시간이 없어서 1 Star Align만 합니다. 대상 근처의 별을 Align 한 후에 대상으로 점프할 계획이었죠. 여기까지는 계획대로 착착 진행됐으나...

얼라인 후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아픈 허리를 펴서 하늘을 올려다보니 구름이 슬슬 덮고 있었습니다... 이런 예보는 어떻게 분(分) 단위로 맞추는 건지... 오늘 예보가 틀려주길 바랐는데 슬프네요...


슬금슬금 몰려오던 구름은 언제 별이 보였냐는 듯이 순식간에 하늘을 덮더군요. 구름 사이로 별이 살짝살짝 보였지만 촬영할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점점 더 짙어지는 구름을 보고 있자니 가을에 구름 속에 들어갔던 기억이 나더군요. 1m 앞도 안 보이던 습했던 구름...


구름 때문에 촬영은 포기하고 주위에 계신 분들 장비라도 구경할 겸 슬쩍 가서 인사를 드렸습니다. 초저녁부터 촬영을 시작하셨다는 분. 경통으로 FSQ-85를 사용하고 계셨습니다. 초면이라 장비 사진을 찍지는 못했는데 피어가 어마 무시했습니다. 다음에 또 뵙게 되면 꼭 물어봐야겠습니다.


짙은 구름이 지나가고 옅은 구름 사이로 간간히 별이 보입니다. 안시로는 잠시 구멍 치기 관측은 가능한 수준이었지만 그것도 잠시...


다시 구름이 몰려오며 곧 모든 하늘이 구름에 뒤덮이고 말았습니다. 테스트는 해보지도 못했는데... 이렇게 2019년 마지막 촬영을 마무리해야 할 거 같았습니다.

천천히 장비를 접으면서 정말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되돌아봅니다. 내년에는 더 자주 방문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다행히 건강히 많이 회복돼서 이렇게 촬영도 나올 수 있고 개인적으로는 참 행복합니다.


최근 자주 봐서 반갑게 맞아주는 강아지들에게 준비해 간 간식을 모두 주고는 발길을 돌립니다.

제 블로그를 방문해 주시는 모든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9-12-27

[2019년 12월 26일] FSQ-106ED 점검 완료


2달여 만에 일본 여행에서 돌아온 FSQ-106ED


10월 말에 일본으로 점검을 보냈으니 정말 딱 2달 만에 돌아왔습니다. 그동안 일본에서 잘 먹였는지 무게가 늘은 거 같은 건 기분 탓이겠죠? 그동안 FSQ-85EDP를 사용하다 이 뚱뚱한 녀석을 들어 올리려니 허리가 휩니다.

일본에 보내고 일주일 쯤 지났을 때 다카하시 본사에서 점검 예약이 많아 4주 뒤에 차례가 돌아온다는 연락을 받고도 한 참을 기다려서 점검이 완료되었다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점검을 꼼꼼하게 해서 그런 건지 수리가 많은 건지 그것도 아니면 한 명이 모든 수리를 하고 있는 건지...

사실 정확한 내용은 모르겠지만 한국 사람에게는 정말 속이 터질 것처럼 답답한 기나긴 A/S 기간이었습니다. 처음부터 꼼꼼하게 조립했으면 서로 편했을 것을...

어쨌든 점검은 잘 끝나서 렌즈 상태는 새것과 같은 상태가 되어 돌아왔습니다. 재밌는 건 담아 보낸 박스 그대로 담아서 보냈고, 동봉했던 실리카겔 까지 작은 봉투에 이쁘게 담아서 다시 보냈네요. 일본 스럽습니다. ㅋㅋㅋ

점검 비용은 다행히 무상으로 처리되어 별도의 비용은 들지 않았습니다만 어마 무시한 왕복 항공 요금이 함정...

이번 점검을 위해 정말 본인 일 처럼 열심히 도와주신 네이버 아스트로샵 카페 주인장께도 감사를!!

이분은 구매 대행해 주신 죄 밖에 없는데  비용도 받지 않고 성심껏 처리해 주시는 모습에 감동을 ㅠㅠ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2019-10-31

[2019년 10월 31일] FSQ-106ED 병원으로...


병원 가기전 무게 부터..

FSQ-106ED를 제조사인 TAKAHASHI 일본 본사에 점검을 보냈습니다. 잘 다녀와라... 어흑 ㅠㅠ

올해 초에 구입해서 잘 사용했습니다만, 우연히 대물렌즈의 안쪽에 이물질이 붙어 있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사람이 간사한 게, 모를 땐 안 보였는데 한 번 보고 나니까 안 보려고 해도 계속 보이네요. (눈 감아도 보임)

대물렌즈의 이물질이라 1mm 정도의 이물질은 성능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신경 쓰이는 것을 참고 쓰느니 일본 본사에 A/S를 요청해서 점검을 받기로 했습니다.

TAKAHASHI라고 하면 아마추어 천문인들 사이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브랜드인데 요즘은 제품 검사를 대충 눈감고 하는 모양입니다. 불 빛만 비쳐봐도 바로 보이는 이물질을 그대로 통과시켜 판매를 하다니... 일본 제품의 품질도 이제는 별 볼일 없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한 번도 본적 없는 대물렌즈의 이물질 치료를 위해 멀쩡하게 잘 사용하던 경통이 일본으로 병 고치러 먼길 떠났으니 당분간은 동생(FSQ-85EDP)으로 촬영을 해야겠습니다.


형과 동생의 단란하던 한 때...

'사용도 잘 안 하는데 방출할까' 생각도 했었지만 그냥 가지고 있기를 잘했습니다. 이제는 네가 주력이다.

모쪼록 병 치료 잘하고 무사히 돌아오기를... 돌아오려면 몇 달은 걸릴 듯...

2019-07-12

[2019년 7월 8일] 첫 H-Alpha 촬영기 : M8과 M20


2019-07-08 22:35(KST) @ Hwacheon-gun, Gangwon-do, South Korea
Takahashi FSQ-106EDP + QE 0.73x, Canon EOS 6D Mark II (modded), RainbowAstro RST-150H
Baader H-Alpha 7nm
Kowa LM100JC(100mm F/2.8) C-Mount lens, Lacerta MGEN-II
1x98sec @ ISO-1600, F/3.7, Photoshop CC 2019
Temperature : 13.7°C, Humidity : 87.5%, Wind speed : 3.6m/sec


정말 오랜만에 여유가 생겼습니다. 일기 예보를 확인해 보니 낮에는 구름이 많지만, 밤에는 맑을 거라는 예보까지!!
위성 사진을 보니 구름이 어마무시한데... 정말 밤에는 갤까 싶기도 하고... 
오후 내내 고민을 했지만 일기 예보를 믿어 보기로 했습니다. 예보가 틀리면 맑은 공기 마신 거에 만족하는 걸로 하고...

평일이라 퇴근 시간에 차가 막히기 전에 살짝 일찍 출발했습니다. 서울을 벗어났는데 벌써 하늘이 파랗게 개고 있네요!


천문대 가기 전 처음이자 마지막 휴게소에 잠깐 들러 저녁을 해결하고 밤에 먹을 식량도 간단히 챙겨서 다시 출발을 합니다. 마지막 휴게소라고는 하지만 여기부터 천문대까지는 1시간이 넘게 걸립니다. 

매번 밤에만 지나던 길을 낮에 보니 경치가 정말 아름답습니다. 밤에는 어떻게든 빨리 도착하려고 정신없이 운전을 했지만 낮에는 경치가 눈에 들어오니 천천히 경치를 즐기며 운전을 하게 되는군요. 

고속도로가 끝나고 47번 국도를 따라 북쪽으로 한참을 달리면 드디어 "백운계곡" 이정표가 나옵니다. 이제 꼬불꼬불 산길을 한 참 올라가야 하죠. 이 산길을 오를 때마다 저는 애니메이션 "이니셜 D"가 생각납니다. 왠지 드리프트라도 해야 할 것만 같은...


드디어 저 위에 천문대가 보입니다!
그런데 파란 하늘보다 구름이 더 늘어난 거 같은 건... 기분 탓이겠죠?


여름이라 7시가 넘었는데도 아직 해가 지지 않았습니다.
밝을 때 보는 주변 경치도 정말 아름답네요... 해가 많이 기울어서 명암도 뚜렷하고...


북녘땅도 보일 정도로 이날은 청명도가 아주 좋았습니다. (멀리 보이는 산이 금강산이 맞을 겁니다. 생각보다 정말 가깝죠?) 
먼저 와 계신 한 분이 열심히 카메라 세팅을 하고 계실 뿐 천문대는 고즈넉합니다. 까마귀 떼가 좀 시끄러울 뿐...
해가 지려면 시간이 꽤 남아서 천문대 이곳저곳을 둘러보았습니다.


어랏? "오늘은 휴관일입니다." 라고 안내하고 있네요. 여기 근무하시는 분들은 언제 쉬시나 했더니 월요일이 휴관이군요.


이 와중에 드는 생각이 "화장실은 알아서 잘 해결해야겠군..." 이었습니다. 실제로 큰 볼일이라도 생기면 낭패니까요. ^^;;

어쨌든 화장실이고 뭐고 일단 너무 조용하고 좋군요! 밤에도 이런 고요함이 지속되기를!!

다 둘러봤으니 이제 망원경 설치할 곳을 찾아봤습니다. 이전 방문 때는 바람 때문에 아무것도 못 한 기억이 나서 천문대 동쪽 편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래도 해가 지기 시작하니까 바람이 강하게 불기 시작하네요.


순간 최대 6m/sec의 바람이 부네요!! 계속 이렇게 불면 오늘도 힘들겠지만, 다행히 바람이 잦아들고 있었습니다.

산꼭대기라 항상 바람이 문제네요. 바람을 막아 줄 아무것도 없으니까요. 오늘은 남쪽에 있는 대상을 촬영할 예정이라 서쪽을 과감히 버리고 천문대를 바람막이 삼아 망원경을 설치했습니다.


망원경 설치도 밝을 때 하니까 금방 하네요. 별이 뜨기 전에 경통 냉각도 되겠습니다. 북극성이 안 보일 때 설치는 또 오랜만이라 휴대폰의 나침판을 이용해서 북쪽으로 대충 맞춰 두고 별이 나오기 전까지 또 어슬렁거렸습니다. 여유롭네요. (이때까지만 해도 그랬죠...)

저녁 8시가 넘으니 해는 서쪽으로 졌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구름이 점점 더 줄어드는 것 같아 내심 더 기대가 됐습니다.

벌써 남쪽에는 목성이 보이네요. 그 주위로 안타레스도 보이고요. 슬슬 별이 하나둘씩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아직 상현달이 떠 있지만 오늘은 H-Alpha 7nm 필터를 이용한 협대역 촬영을 할 생각이어서 부지런히 적도의의 Alignment를 시작했습니다. 

어랏... 첫 번째 시도에서 실패했습니다. 3 Star를 넘지 못하고... (살짝 불길해지기 시작...)

초기화 하고 다시 시도. 다행히 두 번째 시도에서는 5 Star alignment 성공! 

잠시 목성을 겨눠 봅니다. 음... 십자선 아이피스 밖에 없어서 줄무늬 몇 개와 위성이 보이는 거 말고는 특별할 게 없습니다. 달로 GoTo를 합니다. 헉~ 눈뽕 맞았습니다... 너무 눈이 부시네요... 한 동안 눈 앞에 달이 둥둥 떠다닙니다... 

정렬이 완료되었으니 카메라를 설치하고 H-Alpha 필터도 달았습니다. 이제 초점을 맞추고 촬영을 하면 됩니다. 

초점은 살짝 어두운 별로 맞추는 게 회절상을 보기에 편해서 알비레오(Albireo)로 GoTo를 시작합니다. 위이이잉~ 힘찬 소리와 함께 빠르게 대상으로 이동을 하던 마운트가 갑자기 멈추면서 경고음을 내뱉습니다. 삐~삐~삐~


갑작스런 경고음에 당황해서 컨트롤러를 보니 RA Encoder 에러라고 표시가 되네요. GoTo 중에 RA 축의 Encoder를 제대로 읽지 못했거나 다른 문제가 있는가 봅니다... 

컨트롤러를 뺐다 꽂아도 에러가 없어지지 않는 걸로 봐서는 마운트 본체에서 오류가 발생했나 보네요.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마운트 본체를 껐다 켜는 일 뿐입니다. 만약 그래서 정상으로 돌아오면 다행이고 아니면 철수해야 하는 거죠... 어째 오늘은 일이 잘 풀린다 싶었습니다... ㅠㅠ

(나중에 RST-150H 제작사에 문의해서 안 사실이지만 GoTo 속도가 너무 빠르거나 배터리의 전압이 낮아도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당일날 충전해서 나갔기 때문에 별다른 확인을 하지 않았지만 Encoder의 문제인지 의심가는 분들은 컨트롤러에서 꼭 배터리의 전압을 확인해 보세요.)

마운트의 전원을 껐다 켜니 다행히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마운트의 정렬 저장을 하지 않아서 처음부터 다시 정렬을 해야 했습니다...

이미 두 번의 정렬로 밤 9시가 넘은 상태였는데 다시 처음부터 정렬을 하고나니 시간이 꽤 흐른 후였습니다. 

이제 서둘러서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처음 사용해 보는 H-Alpha 필터가 생각보다 정말 어둡더군요. 별의 회절상을 확인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ISO를 12800 까지 올리고 40초 노출을 주니 회절상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필터를 사용 안 했으면 몇 분이면 확인할 초점을 30분이나 끙끙거리면서 확인해야 했습니다.


위 이미지를 보면 왼쪽이 필터를 사용하지 않은 별의 회절상입니다. 쉽게 구분이 되기 때문에 초점을 확인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H-Alpha 필터를 사용하면 오른쪽처럼 회절상이 희미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눈을 부릅뜨고 한참을 조절해야 했습니다. 경험이 쌓이면 빨라지겠지만 처음 하는 작업이라 판단하기 쉽지 않더군요...

초점까지 확인했으니 오늘 촬영할 대상인 삼렬 성운(三裂星雲, Trifid Nebula, M20)과 석호 성운(潟湖星雲, Lagoon Nebula, M8)을 한 시야에 담아 구도를 정해야 합니다만 이때 어디서 나타났는지 하늘은 절반이 구름으로 가려진 상태였습니다. 

한 장도 찍지 못했는데 남쪽도 벌써 구름이 덮기 시작합니다... 

가이드성을 보니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하고 있고... 이 상태로 촬영은 진행할 수 없었습니다. 

어렵게 준비했는데 이대로 철수하긴 아쉬워 좀 기다려 보기로 했습니다. 잘하면 남쪽이 열릴 거 같기도 했거든요.


그렇게 한참을 기다린 후 은하수와 구름이 한 데 뒤섞여 있었지만 잠깐 촬영이 가능할 정도로 남쪽이 열렸습니다. 

M20을 센터로 GoTo한 후에 구도 확인을 할 틈도 없이 10분 노출의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가이드 성(星)을 뚫어지게 보고 있었는데요. 점점 이미지가 작아집니다. 그러더니 사라지네요... 구름이 덮은 후였습니다. 

어쩔 수 없이 촬영 종료. 노출을 확인해 보니 딱 98초간 촬영이 됐습니다. 10분은 커녕 2분도 촬영을 못 한 것이죠.

다시 하늘이 열릴까 싶어 한참을 더 기다렸지만 바람 소리만 요란한 것이 희망이 없어 보였습니다. 기대했던 H-Alpha 촬영은 이렇게 짧게 끝났습니다... ㅠㅠ

허망하게 장비를 철수하고 돌아오는 길에 올려다본 하늘은 구름이 걷히고 있더라는... 1시간만 더 기다렸으면....

집에 돌아와서 촬영된 한 장의 이미지를 확인해 보니 98초 촬영이라 딱히 봐줄 만한 사진은 아니지만, 워낙 밝은 대상이라 달이 떠 있는 상황에서도 생각보다는 많은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구름이 몰려오는 다급한 상황에 구도 확인 없이 급하게 촬영한 이미지에서 M8과 M20 부분만 크롭하여 대문 이미지로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M21과 다른 대상들도 촬영이 되어 있더군요. 아래는 크롭하지 않은 원본 이미지입니다.


10분이면 더 많은 것을 담을 수 있었겠지요. 아쉽습니다. 하지만 협대역 촬영의 가능성은 확인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촬영에서는 H-Alpha 7.5nm 필터를 사용했지만 밝은 대상들은 3.5nm 필터를 사용해도 되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촬영을 할 때마다 늘 뭔가 한 가지씩 문제가 생기는 이상한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만 이것도 다 이 취미의 일부니까 즐겨야겠죠. 당분간은 리듀서(Reducer)를 사용하지 말고 한 대상을 집중해서 촬영해야겠습니다. 

2019-06-25

[2019년 6월 22일] 조경철 천문대 방문




낮에는 온통 구름이었지만 저녁에 하늘이 열릴 거라는 예보만 믿고 조경철 천문대로 달려갔습니다.

초저녁에 도착했는데 벌써 사람들이 바글바글... 은하수 시즌의 주말은 피해야겠습니다. 일반인들도 많이 찾는 곳이라 별보는 사람들을 위한 매너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별 반(半) 사람 반(半)이라는 표현이 딱 맞을 정도로 은하수를 보려고 많은 사람들이 가족 단위로 방문을 한 거 같았습니다.

하지만 정작 문제는 생각지도 않은 바람이었습니다. 어찌나 세게 불던지 거의 태풍 수준이라 장비를 설치하고 목성을 보니 시야에서 춤을 춥니다. 장비가 넘어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힘들게 장비를 설치했지만, 촬영은 포기하고 맨눈으로 별만 실컷 보다 돌아왔습니다.

이제 곧 장마가 시작될 테니 당분간은 또 별을 못 보겠네요. 장마 전에 마지막 촬영이라 생각했는데 실패네요. 이날처럼 달이 뜰 예정일 때는 차라리 집 옥상에서 H-Alpha 촬영을 해 보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그래도 혼잡한 천문대에 걸려있는 진한 은하수와 목성은 맨눈으로 보기에도 충분히 멋있습니다.

2019-05-08

[2019월 5월 4일] NGC 7000

2019-05-04 01:16(KST) @ Hwacheon-gun, Gangwon-do, South Korea
Takahashi FSQ-106EDP + QE 0.73x, Canon EOS 6D Mark II (modded), RainbowAstro RST-150H
Kowa LM100JC(100mm F/2.8) C-Mount lens, Lacerta MGEN-II
30x2min, 20x3min @ ISO1600, F/3.7, DSS4.1.1, Photoshop CC 2019



오랜만에 촬영을 했습니다. 언제가 마지막이었는지 가물가물...
자주 촬영을 해야 실력이 늘 텐데 잊을 만 하면 한 번씩 촬영을 하니 결과는 항상 그냥 그렇습니다.

이날은 황사가 심해서 은하수가 제대로 안 보일 정도였지만 북아메리카 성운(NGC 7000)과 펠리컨 성운(IC 5067,5070)이 나름 알아볼 수 있을 만큼 찍혔습니다. 은하수에 있는 대상이다 보니 자잘한 별이 어찌나 많은지 처리에 애를 먹었네요. (사진에 보이는 모래알 같은 작은 점들이 모두 별입니다.)

H-Alpha 필터를 사용해서 촬영해 보고 싶은 대상입니다. 월령이 안 좋을 때 H-Alpha로 촬영해서 다시 합성해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