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2-09

[2015년 2월 5일] 목성과 이오

KST : 2015-02-05 22:08:27
UTC : 2015-02-05 13:08:27
Location : Nonhyun-dong, Gangnam-gu, Seoul, South Korea
Seeing : 4/10
Transparency : 3/10
Telescope : Celestron C8 (8" SCT)
Mounts : Takahashi EM-11 Temma2 jr.
Camera : ZWO ASI120MC (ROI=640x480, 107sec, Exp=39ms, FPS=25.6, Gain=50, Gamma=50)
Accessories : Baader 2x Abbe-Barlow
Composite focal length : 5043mm (F/24.8)
Other : 1914/3066 frames stacked, Resized 90%
Stack Frames : 
Software : SharpCap2, Adobe Photoshop CS3, Registax6

Jupiter Info.:
CM I : 307.7° CM II : 331.9° CM III : 240.3°
Diameter : 45.40"  Magnitude : -2.42  Phase : 100.0%  Alt : 48° 9.82'

이상기후(異常氣候)일까요?
요즘은 2월의 날씨 답지 않게 굉장히 포근한 봄 날씨 같습니다. 추운 거보다는 따뜻한 게 좋지만 겨울답지 않게 하늘에 습기가 굉장히 많은 날이었습니다. 별 보는 날엔 좀 건조하고 바람 안 부는 게 좋은데요.

신경 쓸 것도 많고 이런저런 힘든 일들 때문에 마음이 지칠 때는 별을 보면서 혼자 힐링하는 게 최고더군요. 저녁에 올려다 본 하늘이 맑길래 바로 경통을 냉각시키기 시작했습니다.

달이 굉장히 밝은 것이 좀 마음에 걸리더군요. 달의 영향으로 목성의 밝기가 좀 감소해 보일 거라 노출을 좀 더 길게 가져가야 하나... 냉각이 되는 동안 이런저런 작업을 하면서도 머릿속에는 온통 목성 생각뿐이었습니다.

밤 9시 반쯤 망원경을 설치하면서 하늘을 보니 3등성이 간신히 보였습니다. 연무(煙霧)가 낀 것 처럼 뿌연 하늘입니다. 게다가 밝은 달이 올라오고 있어서 하늘은 온통 하얗게 빛나 보이는군요.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촬영을 준비했습니다. 설치가 끝나고 망원경으로 목성을 보니 이오(Io)가 보이네요. 자정이 되면 목성의 전면을 통과할 거 같습니다. 아쉽지만 체력이 바닥이라 몇 컷만 찍고 철수하기로 합니다.

예상대로 연무로 인해 목성의 밝기가 떨어져 보입니다. 수치상으로 약 6% 정도 밝기가 감소했군요. 최종 이미지의 처리에 애를 좀 먹었습니다. 광량도 부족한데 원본이 어두우니 더 이상 밝게 처리하기가 어렵더군요.

이번에는 동일한 동영상을 Winjupos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De-rotaion 처리를 해 봤습니다. 목성의 자전 시간을 계산해서 이미지를 처리해 주는 기능인데요. 외국의 유명한 행성 촬영하시는 분들은 5분 짜리 동영상을 De-rotaion 처리하는 경우도 있더군요. 이론적으로야 특별할 건 없습니다만 초기 설정이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2분 De-rotation으로는 어림없는 걸까요? 결과가 더 나빠졌습니다.....

네이버 별하늘지기 카페에서 엄청난 목성 이미지를 보여주시는 아침해님도 Winjupos에서 De-rotaion 처리를 하셨던데 일반 처리보다 훨씬 더 선명해 보였습니다만 저는 되레 나빠지는군요. ^^;;; 더 공부하고 배워야 하겠습니다...

이번 이미지의 동영상을 분석한 Quality graph는 아래와 같습니다.
Quality가 50% 이상인 이미지가 전체 프레임의 32% 밖에 되지를 않는군요... 그러니 더 어둡게 스택이 된 거 같습니다.

아직은 더 최적의 촬영 값과 스택 및 Wavelet 값을 찾아야 하겠습니다. 짬이 나는 대로 프로그램으로 개발도 해 보면서 처리되는 방식을 더 이해해 봐야겠네요.

2015-02-05

[2015년 2월 2일] 목성과 가니메데

KST : 2015-02-02 22:51:04
UTC : 2015-02-02 13:51:04
Location : Nonhyun-dong, Gangnam-gu, Seoul, South Korea
Seeing : 6/10
Transparency : 6/10
Telescope : Celestron C8 (8" SCT)
Mounts : Takahashi EM-11 Temma2 jr.
Camera : ZWO ASI120MC (ROI=640x480, 2min, Exp=39ms, FPS=26.7, Gain=50, Gamma=50)
Accessories : Baader 2x Abbe-Barlow
Composite focal length : 5054mm (F/24.9)
Other : 1539/3076 frames stacked, Resized 90%
Stack Frames : 
Software : SharpCap2, Adobe Photoshop CS3, Registax6

Jupiter Info.:
CM I : 219.8° CM II : 266.7° CM III : 174.3°
Diameter : 45.30"  Magnitude : -2.41  Phase : 100.0%  Alt : 53° 31.53'

지난주까지 춥던 날씨가 포근해졌습니다. 마치 봄이라도 온 것 같네요.
일요일까지 연속으로 목성을 촬영하느라 체력을 모두 소진한 상태로 한 주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몸은 피곤한데 계속된 촬영의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아 일도 손에 안 잡히고 머릿속에는 온통 목성이 맴돌고 있었습니다.

설정이 엉망이라 말썽을 부렸던 노트북도 정리됐고 이제는 좋은 시상이 오기를 기다려야 했는데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동아시아의 기류도를 보게 되었습니다.
200~700mb의 기류 변화를 보여주는 기류도인데요. 겨울철 제트기류는 300mb 기류도로 알 수 있습니다.(여름철은 200mb) 기류도를 보니 한반도 아래쪽은 기류가 엄청나네요...
서울 근처도 그렇게 좋지는 않습니다만 겨울에 이 정도면 괜찮아 보입니다.

목성은 어떤가 봤더니...

밤 9시쯤 목성 전면에 대적점이 보이고 최대 위성 가니메데(Ganymede)가 전면을 통과하는 위성식 현상(衛星飾現象)도 볼 수 있겠군요!
또 달려야 하나... 오후 내내 고민을 했습니다... 만... 목성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저녁을 먹고 또 경통을 냉각시키기 시작했습니다...

세월이 참 빠른 게, 작년 12월만 해도 새벽 1시는 돼야 고도가 45° 이상으로 올라오던 목성이 이제는 10시만 넘으면 촬영을 할 수 있을 정도의 고도가 되는군요.

밤 9시부터 촬영을 할 생각으로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회의를 하게 됐습니다. 회의가 끝나고 나니 벌써 시간은 9시가 훌쩍 넘은 시간...

서둘러 장비를 설치하고 목성을 보니 가니메데의 그림자가 목성을 거의 빠져나가지 직전이었습니다. 마치 목성에 구멍이 뚫린 것처럼 크게 보이네요.

초점도 대충 맞추고 가니메데의 그림자가 목성을 빠져나가기 전에 한 장 담아 봤습니다.
9시 47분의 목성입니다. 목성의 적도 좌측 끝에 있는 검은 동그라미가 가니메데의 그림자입니다. 그 우측에 있는 갈색 동그라미가 위성 가니메데고요.

아직은 목성의 고도가 37°로 낮고 대기의 영향을 받고 있어서 상이 선명하지 않았습니다만 태양계에서 가장 큰 위성이라는 수식어답게 그림자도, 위성도 엄청 크네요. 달을 제외하고 다른 행성의 위성을 원반상(圓盤狀)으로 보기는 저도 처음입니다. 조금 더 일찍 촬영을 시작했으면 전면에 있을 때 촬영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쉽네요...

16분 정도 후인 10시 3분에는 위성식(衛星飾)이 끝나고 가니메데가 목성을 빠져나가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그 사이 목성도 자전을 한 게 보일 정도인데요. 가니메데도 굉장히 빠르게 목성 주위를 돌고 있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을 지켜볼 수 있다는 게 신기했습니다.

월령(月齡, Moon age) 13일의 밝은 달이 함께 떠 있는 상황이라 목성의 밝기가 좀 떨어져 보였습니다만 정신없이 촬영을 했습니다. 시상은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하고 있었지만 전날보다는 좋아 보였고, 무엇보다 지면에 바람이 거의 불지 않아 나이 먹은 적도의(赤道儀)가 많이 흔들리지 않고 잘 추적해 주고 있었습니다.

10시 15분에는 가니메데가 목성을 완전히 빠져나와 목성과 떨어지기 직전이었는데요. 마치 목성에 혹이 부풀어 오르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가니메데의 표면 무늬도 보이는군요! 다른 행성의 위성 표면의 무늬를 보는 것은 저도 처음입니다. 꽤 오랜 시간 별을 봐 왔지만 오늘 처음 경험해 보는 게 무척 많네요. ^^;;

가니메데 부분만 3배 확대해 봤습니다.
얼룩처럼 표면의 명암(明暗)이 비치는 게 정말 신기하네요... 

카메라가 좋아진 걸까요? 8인치로도 이렇게 촬영이 된다는 게 놀랍습니다. 
분명 장비들이 예전에 비해 더 발전한 것은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Celestron社 망원경의 성능이 더 좋아졌다고 생각되진 않고요. 카메라의 센서 기술과 합성 기술이라고 밖에는 생각할 수가 없네요. 제가 한 거라고는 초점 맞추고 시상이 좋아지면 촬영한 게 전부니까요.

혼자 감동하고 있는 사이에도 가니메데는 공전을 계속하면서 목성과 멀어지고 있었습니다.
10시 29분의 목성입니다. 가니메데는 완전히 목성과 분리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때부터 시상이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공포의 청소차가 지나가는 시간...

밤늦게 수고하시는 분들이지만 쓰레기 수거차량의 진동과 소음이 엄청나서 건물이 흔들립니다. 10여 분 동안이었지만 그 사이에 촬영한 이미지는 도저히 사용할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늦은 시간에도 늘 정확한 시간에 방문하시는 환경미화원 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마음 편하게 커피를 한 잔 마시며 기다렸습니다.

달이 밝아 그림자가 드리울 정도였는데 바람은 서서히 강해지고 있었습니다. 시상은 계속 오락가락했지만 더 좋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아 10시 51분 마지막 촬영을 끝으로 철수를 했습니다. 

10시 51분에 촬영한 이미지의 Quality graph는 다음과 같습니다.
평균 96.25로 전날보다도 시상은 분명히 좋았었네요. 하지만 동영상을 보면 지면의 바람으로 목성이 진동하는 게 보였는데요. 그래프에서도 흔들리는 모습이 느껴집니다. 지면의 바람만 없었으면 더 좋은 이미지을 얻을 수 있었을 텐데 아쉽네요.

4일 연속 목성 촬영으로 몸은 지치고 체력은 방전됐습니다만 처음 보는 현상들과 촬영의 재미에 푹 빠져서 힘든 줄도 몰랐습니다. 8인치 SCT도 행성 촬영에 충분히 쓸만하다는 건 이제 알게 됐으니... 더 큰 구경으로 가야 할지... 눈만 점점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9시 47분 부터 10시 51분 까지 약 한시간 동안 15분 간격으로 촬영된 목성 이미지를 GIF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봤습니다. 

2015-02-04

[2015년 2월 1일] 목성

KST : 2015-02-01 21:52:36
UTC : 2015-02-01 12:52:36
Location : Nonhyun-dong, Gangnam-gu, Seoul, South Korea
Seeing : 3/10
Transparency : 5/10
Telescope : Celestron C8 (8" SCT)
Mounts : Takahashi EM-11 Temma2 jr.
Camera : ZWO ASI120MC (640x480, 120sec, Exp=39ms, FPS=25, Gain=50, Gamma=50)
Accessories : Baader 2x Abbe-Barlow
Composite focal length : 5054mm (F/24.9)
Other : 1589/3058 frames stacked, Resized 80%
Software : SharpCap2, Registax6, Adobe Photoshop CS3

Jupiter Info.:
CM I : 25.8° CM II : 80.6° CM III : 347.9°
Diameter : 45.30"  Magnitude : -2.41  Phase : 100.0%  Alt : 41° 34.84'

3일 연속 목성 촬영에 도전했습니다. 이제는 HP가 바닥이네요. 힐러가 필요합니다....
날씨가 계속 좋은데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일요일도 회사로 나갔습니다.

전날보다 바람이 좀 많이 부는군요. 상층부야 별을 봐야 알겠지만 지면에 바람이 불면 나이 먹은 적도의가 버티질 못 해서 상이 많이 흔들립니다. 제가 사용하는 적도의는 Takahashi社의 EM-11 Temma2 Jr.인데요. 올해로 7년째라 나이를 좀 먹은 셈입니다.
내부 윤활유들이 굳었는지 날씨가 추우면 뻑뻑해지면서 모터가 힘들어하는 걸 느낍니다.

국내에서는 적도의를 오버홀(Overhaul) 해 주는 곳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분들을 보면 다들 직접 하시던데 저는 엄두가 안 나서요. 일본에 알아보니 Takahashi 본사는 가격을 공개하지 않아 모르겠고 K-ASTEC이라는 업체에서 오래된 적도의의 오버홀 서비스를 하더군요.

찾아보니 EM-11은 안 나와 있지만 EM-200의 경우 22,000엔이네요. 전부 분해해서 세척한 후에 그리스(Grease)를 재주입한다고 되어있는데요. 왕복 항공료에 오버홀 비용에 세금까지 생각하면 100만원은 들 거 같네요. 그냥 더 쓰다가 직접 하던가 새 적도의를 들이는 게 낫겠습니다... 포기는 빠른게 좋죠... ^^;;

밤이 되니까 바람이 더 심해졌습니다. 시상도 전날보다 안 좋아졌네요. 지면에 부는 바람으로 목성이 이리저리 흔들리네요. 참... 쉬운 게 하나도 없습니다.
경통뒤로 포커서와 플립미러 그리고 바로우(Barlow lens)와 카메라까지 장착하면 위 사진처럼 됩니다. 확대율이 높다 보니 바람이 초속 1.5m만 불어도 화면의 목성은 춤을 춥니다.
망원경도 더 큰 구경으로 바꾸고 싶고 적도의도 탑재율 높고 튼튼한 놈으로 바꾸고 싶네요.

상황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지만 2분씩 나눠서 수십 개의 동영상을 촬영했습니다. 그중에 몇 개 샘플로 합성해 보니 예상대로 상태가 별로 좋지를 않네요. 더 무리하지 않고 촬영을 종료했습니다.

추운 날에 피곤하고 결과도 신통치 않아서 사무실에 내려와 정리를 하면서 사고를 쳤는데요. 촬영된 동영상을 옮기지 않고 합성한 이미지만 옮긴 후에 동영상을 삭제해 버렸습니다...... ㅠㅠ 이번 촬영은 Image quality graph를 만들 수가 없었네요.

컨디션이 안 좋을 때는 그냥 쉬는 게 답인 거 같습니다. 이런저런 실수를 자꾸 하게 되네요.
시상이 좋은 날을 또 기다려 봅니다.

[2015년 1월 31일] 목성과 유로파

KST : 2015-01-31 22:01:40
UTC : 2015-01-31 13:01:40
Location : Nonhyun-dong, Gangnam-gu, Seoul, South Korea
Seeing : 4/10
Transparency : 7/10
Telescope : Celestron C8 (8" SCT)
Mounts : Takahashi EM-11 Temma2 jr.
Camera : ZWO ASI120MC (640x480, 77sec, Exp=38ms, FPS=26, Gain=50, Gamma=50)
Accessories : Baader 2x Abbe-Barlow
Composite focal length : 5054mm (F/24.9)
Other : 1401/2337 frames stacked, Resized 90%
Software : SharpCap2, Registax6, Adobe Photoshop CS3

Jupiter Info.:
CM I : 233.3° CM II : 295.6° CM III : 202.7°
Diameter : 45.30"  Magnitude : -2.41  Phase : 100.0%  Alt : 42°26.37'

전날 자정까지 목성을 촬영한다고 추위에 떨었더니 HP가 방전되어 온몸이 쑤셨지만 일기예보가 또 마음을 뒤흔들었습니다. 기류도를 보니 제트기류도 살짝 비껴있는 거 같고요.

늦은 점심을 먹고 사무실로 향했습니다. 하늘은 더 할 수 없이 좋아 보이더군요.
사무실에서 전날 촬영한 데이터도 정리하고 오늘 밤 목성의 모습을 확인해 보니까 밤 9시에 대적점도 보이고 위성 유로파(Europa)가 전면을 통과하는군요.

하지만 아쉽게도 고도가 27° 너무 낮네요. 대적점과 유로파가 목성을 빠져나가는 순간을 촬영해 보기로 하고 관측 시간을 정했습니다.

저녁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출근한 직원들과 작업을 하다 보니 금방 저녁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때 바로 경통을 냉각 시켰어야 했는데 갑작스런 회의를 하다 보니 시간은 어느덧 저녁 8시를 넘어섰고 부리나케 경통을 회사 옥상에 올려 냉각을 시작했습니다.

밤 9시에 망원경을 설치하고 냉각이 덜된 경통을 올려 목성을 봤습니다만 역시... 목성이 흐리멍덩합니다... 일찍 냉각을 시켰어야 했는데... ㅠㅠ

대적점은 돌아 나가기 시작했고 유로파도 목성의 끝에 달려있더군요. 유로파와 대적점을 함께 담아보려고 1분으로 짧게 동영상 촬영을 했습니다.
적은 매수를 합성하고 Wavelet 만 약하게 준 상태라 거친 이미지이지만 간신히 유로파가 목성을 완전히 빠져나가는 장면을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밤 10시가 넘어서 경통이 완전히 냉각되었고 상이 많이 돌아왔습니다. 시상은 전날보다는 좋아 보이더군요. 대적점도 거의 돌아갔고 유로파도 멀리 떨어져 있지만 전날보다 더 많은 목성의 세부를 볼 수 있었습니다.
평균 Quality 값이 95.12로 전날에 비해 엄청 높은 걸 알 수 있습니다. 역시 행성은 시상이 100%라는 말이 실감납니다.

이날은 날씨가 상당히 추운 날이었는데요. 그동안 무리 없이 추운 날씨에도 잘 버텨주던 노트북의 배터리가 급속하게 방전이 되어버렸습니다. 70%에서 갑자기 0%로 떨어지면서 꺼져버리는 바람에 더 이상 촬영을 계속할 수 없어 마쳐야 했습니다.

이제 몇 번 더 큰 추위가 오면 겨울이 물러가겠습니다만, 그 동안이라도 문제없이 촬영할 수 있도록 긴 전원 케이블을 준비해야겠습니다.

[2015년 1월 30일] 목성

KST : 2015-01-30 23:12:55
UTC : 2015-01-30 14:12:55
Location : Nonhyun-dong, Gangnam-gu, Seoul, South Korea
Seeing : 1~2/10
Transparency : 5/10
Telescope : Celestron C8 (8" SCT)
Mounts : Takahashi EM-11 Temma2 jr.
Camera : ZWO ASI120MC (640x480, 77sec, Exp=38ms, FPS=27 Gain=50, Gamma=50, Brightness=16)
Accessories : Baader 2x Abbe-Barlow
Composite focal length : 5084mm (F/25.04)
Other : 1401/2333 frames stacked, Resized 90%
Software : SharpCap2, Registax6, Adobe Photoshop CS3

Jupiter Info.:
CM I : 233.3 CM II : 295.6 CM III : 202.7
Diameter : 45.30"  Magnitude : -2.41  Phase : 100.0%  Alt : 42°26.37'

몇 주 동안 정신없이 바쁜데다 흐린 날이 지속되고 있었습니다. 체력 문제도 있고 해서 목성 촬영을 자제하고 있었는데요. 금요일 밤에 날이 맑게 개었더군요. 다음날 늦잠을 좀 자면 되겠다 싶어 초저녁부터 장비를 냉각시켰습니다.
회사 옥상에 이렇게 망원경을 내놓으면 누가 버리고 간 거라고 생각할 까봐 '냉각중(冷却中)'이라고 써서 망원경에 붙여놓곤 했었는데요. 생각해 보니 괜찮다 싶어 망원경 3대에 모두 냉각중 1호~3호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얘는 그중에 3호기입니다.

모두 저의 체력에 맞게 포터블 한 경통들만 가지고 있습니다만 C8은 8인치답게 밝은 상(像)을 보여줍니다.... 밝기만 하죠.... 행성상은 정말 아닙니다.... 흐리멍덩... 

어차피 시력도 예전만 못하고 눈도 침침해져서 요즘은 안시를 거의하지 않으니 문제 될 건 없습니다만 SCT로 멋진 행성을 기대하는 분이 계시다면 생각을 좀 더 하시는 게...

저야 행성과 달 촬영용으로만 사용하니까 콤팩트하면서 무게도 적당하고 촬영한 결과도 쓸만한 C8에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더 큰 구경이 욕심이 나지만 적도의도 함께 교체해야 하는데 적도의에 비하면 경통은 참 가벼운 거죠. 제가 다룰 수 있는 한계 무게가 이 정도라고 생각되어 꾹 참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맨날 10micron 홈페이지를 기웃거리고 있습니다...)

초저녁부터 장비는 밖에 내놨으니 목성 고도가 45° 이상이 되는 시간까지 사무실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요즘 재미 붙인 게 ASI 카메라의 SDK를 가지고 노는 것이라 시간이 금방 가네요. 카메라 SDK는 촬영된 이미지의 전송과 카메라 상태와 정보만 얻어오는 거라 정말 간단합니다.

행성 촬영용으로 사용하는 FireCapture나 SharpCap 같은 프로그램들은 잘 만들어졌지만 조금씩 마음에 안 드는 부분도 있고 자잘한 문제들도 있어서 아예 ASI 카메라 전용으로 스케쥴링 촬영 기능을 추가한 프로그램을 짬나는 대로 만들고 있습니다. 완성되면 초점만 정확하게 맞추고 난 뒤에 시상이 어느정도 이상이 되면 얼마동안 촬영해라... 라고 설정해 놓고 저는 따뜻한 사무실에서 쉬면 되는 거죠. 움흐흐흐... 얼른 만들어야 겠네요...

그렇게 쓸데없는 꿈을 꾸며 목성의 고도가 올라오길 기다리다 드디어 촬영을 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옥상에 올라가 하늘을 올려보니 청명도는 좋습니다. 밝은 서울 하늘에서 별도 꽤 보이고요. 하지만 시리우스가 깜빡거립니다... 오리온자리의 리겔도 반짝반짝....

음... 지면에도 바람이 꽤 부는군요. 밝은 별이 저렇게 반짝거릴 정도면 시상이 안 좋다는 건데... 기대가 걱정으로 바뀝니다.

목성을 시야에 넣고 보니 걱정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모니터 화면에 보이는 목성은 깊은 물속에 잠겨있는 모습입니다. 바람의 파도가 계속 지나가듯 일렁거림이 심하고 계속 부풀어 올랐다가 작아졌다를 반복합니다.  

최대한 공을 들여 초점을 맞춰봤지만 상황은 나아지지를 않습니다. 밤 10시부터 촬영을 시작해서 밤 11시를 넘어가고 있지만 고도가 더 높아진 목성은 전혀 좋아지지를 않습니다. 

게다가 Macbook pro에 새로 Bootcamp로 윈도를 설치하면서 프로그램들을 설치하고 설정을 맞추지 않아 나중에 알고 보니 Brightness가 최대치로 설정되어 있었네요... 보통은 0으로 설정합니다만 촬영 중간에 합성을 해 봤지만 알아차리지 못 했습니다.

자정까지 기다려 봤지만 시상은 좋아지지 않아 더 이상의 촬영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되어 철수했습니다.

수십 장의 동영상이 모두 쓸 수 있는 게 없더군요. 위의 목성 이미지는 그중에서 그나마 볼 만한 이미지입니다. 

이 이미지를 합성한 동영상의 Image quality graph를 보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프레임이 57.59... 평균 56.2라는 수치가 나왔네요. 주변 환경이 동일하고 노출이나 기타 값들이 같다면 기존의 촬영 데이터를 분석하여 산출했던 값인 평균 80 이상이 나와야 하는데 평균에도 한참 못 미치는 값이네요.

제가 초점을 정확하게 맞췄다는 가정이지만 여러 수치들을 통해 보면 오늘의 시상은 최악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눈으로만 본다면 정말 나쁘다 지만 이렇게 수치로 보면 어느 정도가 나쁜지 알 수 있어서 좋긴 합니다. 이래서 촬영 데이터는 상세히 기록해야 하는 것이죠...

아직은 행성 촬영 데이터가 30회에도 못 미치기 때문에 더 많은 상황에서 다양한 조건으로 촬영한 데이터가 필요합니다. 그런면에서 보면 오늘 관측도 좋은 자료가 될 수 있겠네요.

그 하나로 만족해야겠습니다. 추운 날씨에 고생한 보람은 뭐라도 있어야죠... ㅠㅠ

[2015년 1월 27일] 월령 6.9일의 달

KST : 2014-01-27 19:15
UTC : 2014-01-27 10:15
Location : Nonhyun-dong, Gangnam-gu, Seoul, Korea
Seeing : 2/10
Transparency : 7/10
Telescope : Vixen VMC110L (D=110mm FL=1035mm F/9.4)
Mount : Vixen PortaⅡ Alt-Az Mount
Camera : Canon EOS 600D (1/125sec, ISO 1600, WB: Daylight)
Software : Photoshop CS3
Moon Info. : Phase: 52.6%, Angle: 87.02° Alt: 64° Az: 200°

요즘 온통 목성에만 관심을 갖는 바람에 한동안 눈길도 주지 않았던 달을 촬영했습니다.
꽤 쾌청한 날씨였지만 바람이 장난 아니네요. 경통은 2시간 정도 충분히 냉각을 시켰지만 달을 보니 물속에 있는 달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초저녁 해가 진 직후의 시상은 정말 최악이네요. 기류 변화가 갑자기 심해지는 느낌입니다.

DSLR로 달을 촬영하는 게 예전과 비교하면 초점 잡기도 정말 편리하고 좋아졌습니다만, 한 장의 사진으로 선명한 달을 촬영하는 건 아직도 어렵네요. 시상 문제라고만 하기엔 아직 내공이 부족한 게 사실입니다.

촬영 과정을 좀 더 세분화해서 단계별로 과정을 점검해 봐야겠습니다.

2015-01-20

[2015년 1월 19일] 목성

KST : 2015-01-19 23:23:40
UTC : 2015-01-19 14:23:40
Location : Nonhyun-dong, Gangnam-gu, Seoul, South Korea
Seeing : 4~5/10
Transparency : 6/10
Telescope : Celestron C8 (8" SCT)
Mounts : Takahashi EM-11 Temma2 jr.
Camera : ZWO ASI120MC (Exp=38ms, Gain=50, Gamma=50)
Accessories : Baader 2x Abbe-Barlow
Composite focal length : 5030mm (F/24.8)
Frames : 1563, FPS: 24.3
Software : SharpCap 2, Adobe Photoshop CS3, Registax 6
System : CMI=186.7° CMII=340.2° CMIII=244.1°

이번 목성 촬영은 계획에 없던 갑작스러운 촬영이었습니다.

밤 9시 30분경... 직원들은 모두 퇴근한 사무실에서 혼자 이런저런 구상을 하다 보니 생각이 복잡해졌습니다. 머리나 식힐 겸 회사 옥상에 올라갔는데 목성이 밝게 빛나고 있더군요.

'날씨가 맑은데... 머리나 식힐 겸 목성이나 촬영해 볼까?'

벌써 시간은 밤 10시를 향해 가고 있는데 망원경의 냉각에만 최소 한 시간 반이 필요하니까 지금 설치해도 밤 11시나 돼야 촬영을 할 수 있습니다. 1~2시간 만 촬영한다고 해도 다음 날 새벽인데 체력이 버텨줄지... 짧은 순간이었지만 수많은 갈등을 했습니다....

'또 언제 찍겠냐... 날도 맑고 마음먹었을 때 촬영하자!'

부지런히 옥상으로 장비를 날랐습니다. 다른 천문인들의 장비에 비하면 포터블 한 장비지만 두 번은 오르내려야 장비를 모두 나를 수 있습니다. 극축을 맞추고 경통을 올려서 목성을 겨눴습니다. 아직 고도가 낮고(28°)  냉각이 안된 경통으로 본 목성은 퉁퉁 부어있었습니다.
대적점(大赤點)이 사라지기 직전이라 아쉬웠지만 도저히 촬영을 할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SCT(Schmidt-Cassegrain Telescope)는 특성상 초점거리에 비해 경통의 길이가 짧아서 보관과 사용이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보정판으로 전면이 막혀있어 경통 안에 있는 공기가 대류를 일으키게 됩니다. 충분히 경통을 냉각시키지 않으면 경통 내 대류 현상 때문에 제대로 된 상(像)을 볼 수 없게 되죠. 그래서 경통이 외부 온도에 충분히 적응할 수 있도록 외부에 두고 기다려야 합니다.

경통의 냉각은 모든 망원경에 해당합니다. 굴절, 반사 망원경도 냉각 시간에 차이가 있을 뿐 냉각을 해야 하죠. 렌즈도 온도에 따라 변형이 되기 때문에 좋은 상을 얻으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입니다. 특히 저처럼 고배율로 행성을 촬영하는 경우에는 냉각이 더욱 중요합니다.

경험상 Celestron C8은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의 냉각이 필요합니다.(더 큰 구경의 경우 3~4시간 냉각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냉각하는 동안 따뜻한 사무실로 내려와 이런저런 일을 처리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밤 11시에 방한복을 차려입고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지면엔 바람이 간간이 1.5m/s 정도의 바람이 불고 있었는데요. 상층부는 바람이 심하게 부는 듯했습니다. 노트북 화면으로 본 목성이 제자리에 있지를 않더군요. 일렁거림이 무척 심했습니다.

최대한 정밀하게 초점을 맞춘 후 차근차근 촬영을 했지만 밤 11시 30분이 넘어가면서 시상이 완전히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도저히 초점이 잡히지를 않았고 조금 기다려 봤지만 시상이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를 않았습니다. 아직 몇 컷 찍지도 못했는데 철수를 해야만 했습니다.

사무실로 돌아와 촬영된 영상을 합성하다 보니 중간에 시상이 좋았을 때 촬영된 이미지가 그나마 쓸만했습니다. 겨우 한 장 건진 거네요...

23시 23분 40초에 촬영된 동영상의 Quality Graph는 다음과 같습니다.
프레임별 품질을 나타내는 회색 그래프를 보면 40초 정도에 시상이 나빠졌다는 걸 알 수 있지만, 1분 이후부터 다시 좋아진 시상이 큰 변화 없이 꾸준히 이어졌습니다. 이미지 품질의 내림차순 그래프인 붉은색 그래프를 보면 이미지의 품질이 50% 이상인 프레임이 80% 이상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동영상을 촬영할 당시 시상의 변화가 크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지요.

30분 정도 촬영하고 철수했지만 다행히 잠깐 좋았던 시상이 있어서 한 장이라도 건질 수 있었습니다. 행성 촬영의 최대 변수는 역시 시상이네요...

1월 21일에 이오(Io)의 위성식 현상(衛星飾現象)과 대적점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 날씨가 맑기를 기대해 봅니다.

2015-01-18

[2015년 1월 17일] 목성

KST : 2015-01-18 00:31:11
UTC : 2015-01-17 15:31:11
Location : Nonhyun-dong, Gangnam-gu, Seoul, South Korea
Seeing : 5/10
Transparency : 2/5
Telescope : Celestron C8 (8" SCT)
Mounts : Takahashi EM-11 Temma2 jr.
Camera : ZWO ASI120MC (Exp=40.6ms, Gain=50, Gamma=50)
Accessories : Baader 2x Abbe-Barlow
Composite focal length : 5087mm (F/25.1)
Frames : 1800, FPS: 24.3
Software : SharpCap, Adobe Photoshop CS3, Registax 6
System : CM I : 272.1° CM II : 80.5° CM III : 343.9°


며칠 전부터 주말엔 날이 맑을 거라는 예보를 보고 계속 기대를 했었습니다. 다행히 예보대로 낮부터 푸른 하늘이 펼쳐졌고 기온도 그렇게 낮지 않은 좋은 날씨였습니다.
저녁을 먹고 일찌감치 옥상에 망원경을 설치하고 냉각을 시작했습니다. 밤 11시가 되자 목성의 고도가 41° 정도로 올라옵니다. 다행히 하늘은 계속 맑았고 지면은 바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상층 기류만 안정이 되면 좋을 텐데, 겨울에는 제트기류 때문에 한반도는 거의 바람 잘 날이 없습니다. 일본까지 제트기류가 내려가니까 일본도 겨울철 행성 관측엔 그렇게 좋은 환경은 아닙니다. 환경이 이러니 적응해야겠지요.

극축을 최대한 정확하게 맞추고 목성을 시야에 넣었습니다. 안시로 보는 목성은 시상이 그렇게 나빠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본격적으로 카메라에 목성을 도입했습니다.
지난번 1월 10일 목성 관측 때와 비교하면 월등히 좋은 시상입니다. 온도도 예상보다 많이 낮지 않은지 포근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기분 좋게 목성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촬영부터는 기존에 사용하던 동영상 캡처 프로그램인 FireCapture 대신 SharpCap을 사용했습니다. 장단점이 있지만 FireCapture가 지난번 촬영에서 동영상을 하나도 저장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해서 프로그램을 바꿔봤습니다. 하지만 처음 사용해 보는 프로그램이라 초반에 이런저런 설정을 하느라 시간을 많이 허비했고, 초점 확인용 촬영을 하다 보니 벌써 시간이 자정이 되어갑니다. 그래도 Sharpcap의 기능 중 프레임의 Contrast를 수치로 보여주는 기능이 있어서 초점을 확인하는데 유용했습니다.

본격적인 촬영이 시작되고 나니까 괜찮았던 시상이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초반에 시간을 허비한 게 좀 아쉽네요. 새벽 1시가 넘도록 시상이 다시 좋아지기를 기다렸지만 좀처럼 좋아지지를 않더군요. 컵라면으로 몸을 좀 녹이며 더 기다렸습니다만 더 이상 좋아질 거 같지는 않았습니다.

0시 31분에 촬영한 동영상의 Quality graph는 다음과 같습니다.

시상의 변화가 꽤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만 다행히 그 편차가 크지는 않습니다.
 위 이미지는 1시 28분에 촬영한 이미지입니다. 확실히 한 시간 전에 비해서도 시상이 안 좋다는 걸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꼬마 대적반도 돌아 나오고 있었지만 더 이상의 촬영은 힘들겠다 싶어 철수했습니다.

이번 촬영에는 Televue Powermate x2.5 대신 Baader-Planetarium 2x Abbe-Barlow를 사용했습니다. F/25로 확대율이 적당해 보이고 상도 훨씬 밝아 보입니다.

좋은 시상을 만나 선명한 이미지를 얻고 싶은 마음은 행성을 촬영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꿈일 겁니다. 이제 본격적인 목성 시즌이 돌아오는데 더 준비를 많이 해서 좋은 이미지를 얻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2015-01-10

[2015년 1월 10일] 새해 첫 목성 촬영

KST : 2015-01-10 01:02:49
UTC : 2015-01-09 16:02:49
Location: Nonhyun-dong, Gangnam-gu, Seoul, South Korea
Seeing: 2/10
Transparency: 2/5
Telescope : Celestron C8 (8" SCT)
Mounts: Takahashi EM-11 Temma2 jr.
Camera: ZWO ASI120MC (Exp=19.8ms, Gain=50, Gamma=50)
Accessories: Televue Powermate x2.5
Focal length: 5565mm, @F/27.4
Frames: 680, FPS: 34
CMI: 107.60, CMII: 336.90, CMIII: 241.60
Angular Diameter : 44.2", Mag : -2.29, Alt : 57°30' 16.5"
Software: Adobe Photoshop CS3, Registax 6
Etc : 원본의 80%로 크기 조절.

새해 들어 첫 목성 촬영을 했습니다. 아직까지 목성은 새벽에 촬영을 해야 해서 자주 촬영을 하기는 힘드네요. 겨울이라 날도 춥고 새벽에 촬영을 해야 하니 다음 날이 휴일이 아니면 선뜻 촬영하기 어렵습니다. 물론 제가 게을러서 그런 겁니다.........

오늘은 다행히 날이 맑아 낮부터 기대를 하고 목성 촬영을 준비했습니다. 구매 후 처음 사용해 볼 Vixen flip mirror도 잘 준비해 두고 망원경은 일찌감치 밖에 내놓아서 충분히 냉각이 되도록 준비도 했습니다.

초저녁엔 옅은 구름이 좀 지나갔는데요. 깊은 밤이 되면서 구름은 모두 걷혔지만 겨울인데도 습기가 많은 하늘이었습니다. 자정이 넘으면서 복격적으로 망원경을 설치했습니다. 방한복도 모두 챙겨 입고 커피도 하나 뽑아서 마시며 차분히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Flip mirror의 길이가 생각보다 많이 길더군요. 천정 미러로 촬영할 때 보다 눈으로 봐도 확실히 확대율이 커졌습니다.
그 바람에 노출을 더 늘려야 했습니다. 그래도 많이 어둡더군요. 달도 밝게 떠 있어서 더 그랬겠습니다만... 이제 Televue社의 Powermate x2.5는 사용하지 말아야겠습니다. 대신 Baader社의 Zeiss-Abbe Barlow를 써야겠네요. 2배 확대 면 딱 좋을 거 같습니다.

보통 촬영을 할 때면 본격적으로 촬영을 하기 전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초점 확인용 동영상을 몇 회 촬영을 합니다. 오늘도 초점을 조절하면서 촬영을 하는데 목성의 모습이 뿌옇게 사라졌다 나타났다 할 정도로 시상의 변화가 큽니다.

초점을 잡기가 힘이 들어 계속 전동 포커서의 버튼을 눌렀더니 날이 추워서 그런지 금방 방전이 되었네요. 간신히 돌아가는 모터를 달래며 초점을 맞췄습니다. 그렇게 촬영을 이어가고 있는데... 이번에는 적도의가 추적을 멈추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적도의도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 윤활제가 추위에 얼어버린 거 같았습니다. 기회가 되면 다시 기름칠 좀 해줘야겠습니다. 모터 포커서야 멈추면 수동으로 하면 되지만 적도의가 자꾸 멈추니 더 이상 촬영을 진행할 수 없었습니다. 아쉬운 대로 새벽 2시 반에 철수를 했습니다.

사무실에 내려와 몸을 좀 녹이며 촬영된 동영상을 확인하려고 하는데....

초점 확인용으로 촬영한 동영상 외에 촬영된 나머지 동영상들이 열리지를 않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동영상을 분석해 보니 프레임이 0... 동영상 크기는 5GB인데 저장된 프레임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동영상 촬영용 프로그램인 FireCapture가 이런 식으로 배신을...
촬영 중에도 뭔가 부드럽지 못하다는 느낌을 받긴 했지만 저장이 안되는 경우가 생길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습니다.

작년에 외장 하드가 고장 나서 촬영된 데이터를 고스란히 날린 이후 두 번째네요...

아쉬운 대로 프레임 수가 얼마 안 되는 초점 확인용 동영상을 합성해 보니 그나마 하나가 쓸만했습니다.  아래 이미지가 스택 한 원본입니다.
그래도 한 장이라도 건졌으니 다행이네요... 합성 매수가 적어서 노이즈가 심하지만 오늘 시상으로 이 이상의 세부는 힘들 거 같습니다.

최종 이미지를 보니까 확실히 2014년 12월 14일에 촬영된 이미지 보다 확대율이 더 커 보입니다. 얼마 전 만들어 뒀던 자동으로 합성 초점거리를 계산해 주는 프로그램으로 확인해 보니...
합성 초점거리가 무려 5565mm에 F/27.4가 나오네요.... 8인치로는 좀 무리한 확대가 아닌가 싶습니다. 더 큰 구경의 경통이 욕심나지만 적도의까지 교체를 해야 하는데 그 무게를 감당할 자신이 없네요... 앞으로 2배 Barlow를 사용해 봐야겠습니다.

촬영된 동영상의 Quality graph도 확인해 봤습니다.
변화의 폭이 굉장히 큰 것을 바로 알 수 있네요. 이 Quality graph는 변화 폭이 작고 일정한 게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이건 하늘이 하시는 일이라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죠...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결과물은 모두 날려먹은 촬영이었습니다. 새해 첫 목성 촬영이 최악이었으니 다음 촬영부터는 좀 나아지겠지요.

오늘도 낮에는 날이 맑았는데 밤까지 맑다면 다시 도전해 봐야겠습니다.

2015-01-09

[2015년 1월 9일] 금성과 수성

Date : 2015-01-09
Time : 18:03 KST
Location : Nonhyun-dong, Gangnam-gu, Seoul, South Korea
Seeing : 5/10
Transparency : 3/5
Lens : Canon EFS 18-55mm
Camera : Canon EOS 600D (ISO 200, 1sec, F5.6)
Software : Photoshop CS3

수성을 본 게 언젠지 기억이 가물가물했습니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1994년 초에 본 기억이 나는군요. 그때는 고도도 올해 보다 훨씬 높았는데요. 지금은 해가 진 직후 수성의 고도가 7.5º입니다. 그나마 금성과 나란히 있어서 찾기가 수월하지요. 수성만 따로 찾으려면 꽤 어렵습니다. 날씨가 맑고 구름이 없어야 가능한데 올해는 육안으로만 여러 번을 봤네요.

이제 금성은 서서히 고도가 올라가서 올해 6월이면 목성과 함께 고도 37º 이상으로 초저녁에 볼 수 있습니다. 시직경도 목성의 70% 정도라 관측의 최적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7월이면 목성보다 시직경도 커집니다만 고도가 많이 떨어집니다. 하지만 수성은 이제 고도가 떨어지면서 초저녁에서 사라지게 될 텐데요. 금성과 나란히 떠 있는 수성을 또 언제 볼까 싶어 사진으로 한 장 담아봤습니다.

석양에 떠 있는 두 내행성을 찍었지만 별로 볼만하지는 않네요. ^^;;; 기록용으로 남겨봅니다. 사진상에서 고도가 더 높고 밝은 별이 금성이고 그 오른쪽 아래에 있는 작은 별이 수성입니다. 아직 수성을 못 보신 분들은 서두르세요. 초저녁에 금성 아래쪽으로 잘 응시하면 반짝~ 하면서 수성이 나타날 거예요.

2015-01-07

[2015년 1월 6일] C/2014 Q2 Lovejoy 혜성

Date : 2015-01-06
Time : 20:36 KST
Location : Nonhyun-dong, Gangnam-gu, Seoul, South Korea
Seeing : 4/10
Transparency : 3/5
Lens : Canon EF 70-200mm 1:2.8 L
Camera : Canon EOS 600D
Mount : Takahashi EM-11 Temma2 Jr. + SkyFi Goto
Software : Photoshop CS3

C/1995 O1 Hale-Bopp 혜성은 많은 분들이 기억하실 겁니다. C/1996 B2 Hyakutake 혜성도 정말 대단한 혜성이었죠. 육안으로도 혜성 핵은 물론 꼬리가 보였습니다. 서울 같은 도심에서도 말이죠. 하지만 당시에는 촬영장비가 없어서 육안 관측만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한동안 여러 혜성이 지나갔지만 도심에서 관측은 무리라고 생각되어 별 관심이 없었는데요.  C/2014 Q2 Lovejoy 혜성의 자료를 보니 남쪽 하늘에 보이는 데다 2015년 1월 초에는 고도도 꽤 놓고 밝기도 생각보다 밝은 혜성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2014년 12월부터 촬영을 준비했습니다. 캐논 200mm 렌즈도 직원에게 빌려놓고 적도의에 올릴 수 있도록 Dove-tail 어댑터도 준비하고...

2015년 새해가 밝으면서 혜성을 촬영할 만한 좋은 날씨가 오기를 계속 기다리기를 며칠...

드디어 맑은 날이 왔습니다. 하지만 기온은 영하로 꽤 추웠고 보름이 살짝 지난 월령이라 하늘은 환하게 밝았습니다. 게다가 밝은 도심의 하늘...
혜성의 꼬리는 고사하고 핵이라도 확인이 될지 너무 궁금했습니다. 다행히 밤까지 날이 맑았지만 군데군데 구름이 지나갑니다. 서쪽에서는 더 큰 구름들이 몰려오고 있었고요.
미리 설치해 둔 적도의에 카메라를 올리고 오리온자리의 리겔을 보면서 카메라의 초점을 조절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카메라에 표시된 무한 초점은 믿을 게 못되네요. 필름 카메라로 Deepsky를 촬영하던 분들을 생각하니 존경스러웠습니다. 지금은 카메라의 Live view로 편리하게 실시간으로 초점을 확인하면서 촬영을 할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그런데도 초점을 정확하게 못 맞췄습니다......)

망원경이 아닌 카메라 렌즈로 촬영을 하는 건 거의 20년이 넘은지라 조리개도 조절해야 하고 정신이 하나도 없더군요. 미리 좀 촬영해 볼 걸 후회스러웠습니다. 일단 조리개를 최대한 개방하고 M42 오리온 대성운을 40초로 한 장 촬영해 봤습니다. 지루한 40초가 지나고 결과를 보니 화면이 하야네요... 보름달도 떠 있는 상황이라 너무 밝습니다. ISO도 100으로 낮추고 조리개도 F4로 조이고 다시 40초 촬영을 했습니다. 결과는...
오오! 오리온 대성운의 형체를 알아볼 수가 있었습니다! 오리온 대성운이 4등급 정도니까 5등급인 Lovejoy 혜성도 촬영이 될 거 같았습니다.
긴장된 마음으로 아이폰의 SkySafari에서 Lovejoy 혜성으로 goto를 눌렀습니다.
카메라의 LiveView 화면에는 별이 몇 개 보입니다만 혜성은 보이지를 않습니다. ISO를 1600으로 올려보니 초록색의 작은 빛 덩이가 보입니다!

급히 구름이 몰려오기 전에 자동으로 40초씩 12장을 촬영했습니다. ISO 올리거나 조리개를 조금만 더 열어도 화면이 타 버렸고 노출도 40초 이상은 무리였습니다. 혜성의 핵만 촬영된 결과물을 얻었지만 별을 본지 30여 년 만에 처음으로 혜성을 촬영했다는 뿌듯함이 밀려오네요. Lovejoy 혜성의 핵이 비취색으로 아주 예뻤습니다.
월령만 좋았더라면 꼬리에도 도전을 해 볼 수 있지 않았을까... 아쉬운 마음에 밝은 달도 200mm 렌즈로 한 장 담았습니다.

합성 초점거리가 5000mm가 넘는 촬영을 하다가 200mm로 촬영으로 해 보니 또 다른 맛이 있네요. 시야가 엄청나게 넓은 게 시원시원합니다. 성야 사진도 관심이 가는군요. 물론 도심에서는 좀 어렵겠죠? ^^

Lovejoy 혜성 꼬리를 촬영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예쁜 혜성의 핵을 담아냈습니다. 도심에서도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한 대상이네요. 이제 멀어져 가는 Lovejoy 혜성을 안 보신 분이라면 한 번 도전해 보세요.

Vixen Flip mirror

그동안 행성이나 달의 확대촬영을 할 때면 William Optics社의 1.25" Diagonal을 망원경에 장착하고 촬영을 했었습니다. CMOS의 화각이 워낙 좁다 보니 Diagonal에 아이피스를 끼우고 대상을 찾은 후에 Diagonal을 제거하고 CMOS 카메라를 장착하면 아~주 미묘하게 달라진 경로 때문에 시야에 도입이 되지 않았습니다.
귀찮은 걸 못 참는 성격이라 정밀도가 보장되지 않는 Diagonal에 CMOS 카메라를 장착하고 촬영을 해 왔습니다만... 아무래도 뭔가 좀 손해 보는 거 같고 그렇더군요.

고민 끝에 Flip mirror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제품이 여러 종류인데다 가격도 천차만별이라 뭘로 할까 하다가 그냥 쉽게 구할 수 있는 무난한 Vixen社의 Flip Mirror로 정했습니다. Mirror의 정밀도가 떨어져도 관측과 촬영하는 면을 분리할 수 있기 때문에 광로만 평행하게 제작되었다면 문제가 없을 거 같았는데요. Vixen이 광학계를 제작하는 회사지만 제품의 마무리나 만듦새가 좀 허접해서... 신뢰가 살짝 안 가기는 하지만 믿어보기로 하고 구매를 했습니다.
물론 구매는 단 몇 만원이라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네이버 Astroshop 카페의 운영자님께 졸랐습니다. 너무 저렴한 제품이라 죄송했지만 또 흔쾌히 구매를 해 주셨습니다!

그렇게 며칠이 흐르고 난 뒤...
도착한 제품의 박스가 아주 튼튼하네요. Vixen이 포장 박스에 돈 좀 쓴 모양입니다. 아주 두껍고 단단한 박스에 감탄을 하다 보니... 이 박스가 제품 가격에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게 아닌가??라는 의심이 살짝...
내용물인 Flip mirror도 튼튼하게 잘 만들어졌습니다. 미러 플립 부분만 빼고요... 그게 생명인 건데... 그게 생각보다 좀 약하네요. 그 외 Vixen의 고질병인 아이피스 홀더가 이번에도 부실하네요. 요런 세세한 부분도 좀 신경 써 주면 좋을 텐데요.. 원래 정책이 그런가 봅니다.

하지만 당연히 부실할 줄 알고 미리 준비를 좀 해뒀습니다. Baader-planetarium社의 1.25" Click-Lock Adapter(#2458100)를 미리 여유 있게 몇 개 구매해 뒀었거든요. Flip mirror의 순정 아이피스 홀더가 너무 길기도 하고 부실해서 어차피 바꿔야 했는데요. VMC-110L에서 떼어낸 길이가 짧은 아이피스 홀더와 Click-Lock을 장착하니 원래 순정품이었던 것처럼 잘 어울리네요.
길이도 적당하고 이만하면 되겠습니다. 무게가 살짝 더 나가겠지만 튼튼하게 고장되는 게 중요하니까요.

이제 촬영에 사용해 보기만 하면 되는데요... 문제는 추위에 열악한 체질이라... 날이 좀 풀리면 목성 촬영에 사용해 봐야겠습니다.

[2014년 12월 30일] 월령 8.3일의 달

Date : 2014-12-30
Time : 19:33 KST
Location : Nonhyun-dong, Gangnam-gu, Seoul, South Korea
Seeing : 4/10
Transparency : 2/5
Telescope : Vixen VMC110L (D=110mm FL=1035mm F/9.4)
Mount : Vixen PortaⅡ Alt-Az Mount
Camera : Canon EOS 600D (1/200sec, ISO 1600, WB: Daylight)
Software : Photoshop CS3

2014년의 마지막 달 촬영이었습니다. 방한복을 입지 않으면 10분도 견디기 힘들 만큼 추운 날씨여서 오래 촬영할 수는 없었습니다.
해가 떨어지고 난 직후라 기류 변화도 심하고 전반적으로 시상도 좋지 않아 간단히 DSLR로 몇 장 촬영하고 바로 철수했습니다.
2015년 1월 5~10일을 전후로 C/2014 Q2 Lovejoy 혜성의 고도가 최고조에 달하는 시기라 도심에서 혜성을 촬영해 볼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12월 말인데도 벌써 혜성의 고도가 많이 올라왔네요. 혜성의 꼬리까지 촬영하기는 힘들겠지만 혜성의 핵이 얼마나 밝게 촬영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새로운 2015년은 모두 행복한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