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08

[2020년 3월 8일] M13 - Hercules Globular Cluster

Hercules Globular Cluster

2020-03-08 00:45(KST) @ Hwacheon-gun, Gangwon-do, South Korea 
Takahashi FSQ-106ED + QE 0.73X, Canon EOS Ra, RainbowAstro RST-150H
Baader H-Alpha 3.5nm
Takahashi GT-40(240mm F/6.0), ZWO ASI290MM Mini, ASIAIR
16x6min @ ISO-3200, F/3.7, DSS 4.1.1, Photoshop CC 2020


'갈매기 성운'을 촬영한 후 달도 밝고 촬영할 만한 대상이 마땅치 않아서 허큘리스(헤라클레스는 이제 보내주는 것으로...) 자리의 구상성단인 'M13 구상성단'을 H-Alpha 필터를 이용해서 촬영해 봤습니다.


리듀서(Reducer)까지 장착된 상태라 대상이 너무 작게 보여서 중심부만 크롭을 했습니다. 구상성단 주변부 별이 분리되기는 하지만 너무 작아서 볼 게 없네요. H-Alpha 필터를 사용하는 바람에 별의 색도 표현이 되지 않아서 더 밋밋하고요. 메시에 대상을 하나 촬영했다는 것 외에는 딱히 말할 것이 없습니다. 이제는 은하 시즌에 맞는 경통을 하나 들여야 하나 고민입니다. 


현재 주력 촬영 장비

현재 주력으로 사용하는 촬영 장비 구성입니다만, 광시야 전용 장비라 촬영 대상이 좀 한정적인 것이 단점입니다. 카세그레인 8인치를 들여 볼까 싶었지만 보유 중인 SCT 8인치와 겹쳐서 패쓰~ 가볍고 다루기 쉬운 6인치 RC가 어떨까 싶네요.


앗! 만약 6인치 RC 경통을 들인다면 가이드는 비축(Off-axis) 가이드를 해야 할 텐데 고민이네요. 간신히 지금 가이더에 적응했는데 새로운 구성을 맞추고 다시 적응해야 할 생각을 하니 망설여집니다...


은하는 찍고 싶고 새로 적응하기는 싫고... 뭔가 이 취미는 끝이 없는 거 같습니다... 

2020-03-07

[2020년 3월 7일] IC 2177 - Seagull Nebula(2)

외뿔소자리(Monoceros) 갈매기성운(IC 2177)

2020-03-07 21:23(KST) @ Hwacheon-gun, Gangwon-do, South Korea 
Takahashi FSQ-106ED + QE 0.73X, Canon EOS Ra, RainbowAstro RST-150H
Baader H-Alpha 3.5nm
Takahashi GT-40(240mm F/6.0), ZWO ASI290MM Mini, ASIAIR
34x5min @ ISO-3200, F/3.7, DSS 4.1.1, Photoshop CC 2020


1주일 만에 다시 '갈매기 성운'을 촬영했습니다. 그 사이 월령은 12.8일로 더 안 좋아져서 노출을 3분에서 5분으로 2분 더 늘렸지만, 달이 너무 밝아서 별로 효과가 없었습니다. (결국은 지난번과 차이가 없더라는...)


이제는 초저녁에 바로 촬영을 시작하지 않으면 2시간 이상 촬영하기가 어려운 대상이 됐습니다. 초저녁의 구름이 걷히고 난 후 밤 9시에 부지런히 촬영을 시작했지만 엄청난 달빛과 고도가 낮아서 금방 광해에 묻혀 세부를 얻기가 어렵네요. 아쉽지만 색은 내년에 입혀줘야겠습니다.


이날은 낮에는 온통 구름이었지만 저녁 8시 이후에 갠다는 예보만 믿고 화천 조경철 천문대로 달려갔습니다.


도착해 보니 밝은 달과 함께 하늘의 절반 이상이 구름이었지만 예보대로 서서히 개고 있었습니다. 북쪽은 북극성이 보여서 설정에도 무리가 없었고요. '코로나 19' 때문인지 일반 관람객은 뜸합니다. 달이 밝으니 별보는 사람들도 없겠거니 해서 자리를 남쪽이 보이는 천문대 정문 앞쪽에 잡은 것이 이날 최고의 실수였습니다. 


다음(Daum)의 무슨 별보는 카페라고 하던데 천문대 직원이 카페 운영자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 직원이 미리 본인 차로 자리도 맡아 놓은 것이었는데 그걸 모르고 제가 그쪽에 자리를 잡은 거죠. 어쩐지 늘 그쪽에 같은 차들이 주차해서는 항상 시끌벅적 하던데 이유가 있었군요. 자세한 내용은 관측지 예절과 관련된 내용이라 따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달이 어찌나 밝은지 달그림자가 아주 선명하고 낮에 찍은 것처럼 사진이 밝게 나옵니다. 달만 아니면 이날은 아침까지 구름 예보도 없었고 바람이 좀 불었지만 큰 영향이 없을 정도로 시상도 좋았는데 무개념 관측자들 때문에 일찍 촬영을 접었습니다. 다른 건 다 참겠는데 자리에서 피워대는 담배 냄새는 도저히 못 참겠더군요. 안내하고 제지해야 할 천문대 직원이 카페 운영자니 더 기대할 게 없겠다 싶어서 아쉽지만 일찍 짐 싸서 돌아왔습니다. 


오리온자리가 지고 전갈자리가 올라오는 것을 보니 진짜 봄이 왔네요. 이제 은하 시즌이라 당분간은 M81만 지겹도록 담던가 광시야 풍경 사진을 찍어야겠습니다. 사건사고가 많아도 이렇게 계절은 어김없이 돌아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