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17

[2015년 8월 14일] ASI224MC로 첫 토성 촬영

KST : 2015-08-14 20:45:18
UTC : 2015-08-14 11:45:18
Location : Nonhyun-dong, Gangnam-gu, Seoul, South Korea
Seeing : 3/10
Transparency : 8/10
Telescope : Celestron C8 (8" SCT)
Mounts : Takahashi EM-11 Temma2 jr.
L    : ZWO ASI120MM + Astronomik IR 642 BP (ROI=640x480, 120sec, Exp=94ms, FPS=11, Gain=70, Gamma=50)
RGB: ZWO ASI224MC + Astronomik IR 642 BP (ROI=640x480, 120sec, Exp=65ms, FPS=15, Gain=300, Gamma=50)
Accessories : Baader 2x Abbe-Barlow
Composite focal length : 5026mm (F/24.8)
Other : 1114 frame stacked
Software : SharpCap2.6, AutoStakkert2.5 Alpha, Adobe Photoshop CS3

Saturn Info.:
CM I : 52.1° CM III : 267.3°
Diameter : 39.40"  Magnitude : 0.36  Phase : 99.7%  Alt : 28° 5.77'

Quality graph:

밤이 되자 갑자기 구름이 사라져 버린 듯 그 많던 구름이 온데간데없어졌습니다.
그만 보내주려고 했던 토성이지만 이런 날씨를 놓질 수는 없죠. 저녁 7시 부터 장비를 옮기고 경통의 냉각을 시작했습니다.

다른 천문인들은 페르세우스 유성우(流星雨, meteor shower)를 보기 위해 준비하셨겠지만 도심(都心)에서 관측하는 저는 아주 밝은 유성이 아니고서는 흔적도 볼 수 없기에 일찌감치 유성우 관측은 포기했습니다.

저녁 8시 30분에 관측을 시작할 즈음, 여전히 하늘은 밝았고 토성은 벌써 고도가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대로 조금만 더 지체하면 지평선 부근의 광해(光害)에 묻혀 버리겠다 싶어 서둘러 관측을 시작했습니다.

망원경의 시야(視野)에 토성을 넣고 보니 시상이 그렇게 좋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100배에서 카시니 간극이 간신히 확인될 정도였습니다.

ASI224MC 카메라를 장착하고 화면으로 본 토성은 역시나... 화면에서 토성이 춤을 춥니다...
시험 촬영한 동영상을 합성해 보니 결과는 예상대로 엉망이었고요. 아쉽지만 이대로는 촬영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오늘은 ASI224MC 카메라를 제대로 테스트해 보고 싶었는데 오늘도 제대로 된 촬영을 할 수가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ASI224MC 카메라의 테스트는 다음으로 미루고 ASI120MM 모노 카메라에 IR 642 필터를 사용해서 적외선 촬영을 시도했습니다.

적외선 촬영은 늘 신기합니다. 적외선 필터만 추가했을 뿐인데 시상이 최소 1~2단계는 좋아 보이니까요. 물론 많이 어두워져서 노출을 올려야 하지만 상(像)은 훨씬 안정되어 보입니다.
촬영한 동영상을 합성해 보니 결과가 괜찮아 보였습니다.
저녁 8시 45분에 촬영한 동영상을 AutoStakkert로 합성한 원본 이미지입니다.

이렇게 흑백 이미지라도 건질 생각으로 열심히 촬영을 하다가 문득 'ASI224MC도 적외선 필터를 적용해서 촬영해 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녁 9시가 넘어서 벌써 토성은 광해에 묻히기 시작했지만 서둘러 카메라를 바꿔 장착하고 적외선 필터(IR 642 BP)도 사용해서 토성을 촬영해 보기로 했습니다.

두 카메라의 초점면이 달라 초점을 다시 맞추느라 또 한참의 시간을 허비한 후에 간신히 토성을 화면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오!! 색이 좀 연해 보이는 걸 제외하고는 상이 순간순간 깔끔하게 서 보입니다.
언제 시상이 그렇게 안 좋았냐는 듯 꽤 볼만한 상을 보여주는군요!

적외선 필터는 정말 신기한 물건이네요...

더 놀라운 건 ASI224MC는 칼라 카메라인데도 모노 카메라인 ASI120MM 보다 감도가 더 좋았습니다. 노출을 더 빠르게 줄 수 있네요. 놀랍습니다...

저녁 9시 24분에 ASI224MC에 적외선 필터를 사용해서 촬영한 토성입니다.
합성만 하고 보정하지 않은 원본이고요. Gain은 기본값인 300으로 촬영하였는데 400으로 올렸으면 더 많은 프레임을 얻을 수 있었을 거 같습니다.

처음으로 IR L + IR RGB 합성을 했습니다만 ASI224MC 카메라의 감도(感度)는 정말 놀라웠습니다.
기존의 칼라 카메라(ASI120MC)와 비교했을 때 감도가 2배 정도 좋다는 결론을 얻었지만 모노 카메라(ASI12MM)와 비교해도 감도가 더 좋다는 게 놀랍네요.

이 정도의 감도라면 시상이 좋은 하늘에서는 정말 엄청난 양(量)의 프레임을 얻을 수 있겠습니다.
다른 부분은 좀 더 테스트를 해봐야 겠지만 감도만큼은 정말 뛰어난 카메라란 생각입니다.

2015-08-12

[2015년 8월 10일] 토성

KST : 2015-08-10 21:04:23
UTC : 2015-08-10 12:04:23
Location : Nonhyun-dong, Gangnam-gu, Seoul, South Korea
Seeing : 2/10
Transparency : 5/10
Telescope : Celestron C8 (8" SCT)
Mounts : Takahashi EM-11 Temma2 jr.
IR: ZWO ASI120MM + Astronomik IR 642 BP (ROI=640x480, 120sec, Exp=94ms, FPS=11, Gain=70, Gamma=50)
Accessories : Baader 2x Abbe-Barlow
Composite focal length : 5000mm (F/24.6)
Other : 891 frame stacked
Software : SharpCap2, AutoStakkert2.5 Alpha, Adobe Photoshop CS3

Saturn Info.:
CM I : 286.4° CM III : 275.2°
Diameter : 39.60"  Magnitude : 0.34  Phase : 99.7%  Alt : 27° 44.94'

Quality graph:

정말 오랜만의 촬영이었습니다.

장마가 끝난 후에도 좀처럼 맑은 날을 만날 수 없었습니다. 이 날도 높은 구름이 지나가고 습기가 많아 하늘은 뿌옇게 흐려 보였습니다만 오랜만이라 무리해서 촬영을 했습니다.

토성의 시직경이 정말 많이 작아졌네요 고도도 너무 낮아져서 이제는 토성을 보내줘야 할 때인 거 같습니다.

원래 새로 구매한 ASI224MC 카메라의 테스트를 해보려고 했습니다만 시상이 도저히 일반 촬영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상이 전혀 서지를 않고 화면상으로도 카시니 간극이 간신히 보였다 안 보였다 하는 상황이라 ASI224MC의 테스트는 다음으로 미뤄야 했습니다.

하지만 ASI120MM 모노 카메라에 IR 642 필터를 사용해서 촬영한 토성 한 장을 간신히 건질 수 있었습니다.

적외선(赤外線, Infrared) 촬영은 정말 신기하네요. 그렇게 안좋아 보이던 시상도 적외선 필터를 사용하면 많이 안정되어 보이니까 말이죠.

이제 내년의 목성을 기약해야겠습니다. 그동안 달이나 열심히 촬영해야겠네요.